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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미반도 둘레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 최동단지역으로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은 트레킹로드이다. 서쪽의 동해면과 동쪽의 호미곶면, 구룡포읍, 장기면에 걸쳐 있다. 연오랑세오녀의 터전인 청림 일월(도기야)을 시점으로 호미반도의 해안선을 따라 동해면 도구해변과 선바우길을 지나 구룡소를 거쳐 호미곶 해맞이 광장까지 4개 코스의 25km구간과 해파랑길 13, 14코스로 연결되는 구룡포항, 양포항, 경주와의 경계인 장기면 두원리까지 전체길이는 58km에 달한다. 조선 명종때의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한반도를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보았다. 더불어 백두산은 호랑이 머리 중의 코이며, 호미반도는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천하 명당이라 했다. 고산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 작성에 앞서 국토 최동단을 결정하기 위해 호미곶과 죽변 용추곶을 놓고 각각 일곱 번이나 답사를 한 뒤에 호미곶을 최동단으로 정했다고 한다. 또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지리에서 대한십경 중의 하나로 이 호미곶의 일출을 꼽았다.
전국에 둘레길이 많지만 바로 옆에 바다가 있고 파도가 치는 해안둘레길은 대한민국에서 호미길 하나뿐이라 자부한다. 왼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동해바다를 보면서 오른쪽으로는 수놓은 듯 보랏빛 해국이 펼처져 있고 여왕바위, 힌디기 등 아름답고 기묘한 바위를 감상하면서 파도소리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걸으면 절로 힐링이 된다. 일출이나 일몰 시간에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지는 해를 보면서 걸으면 황홀한 광경과 벅찬 감동은 무어라 표현할 길이 없다. 야간에 바다에 어른거리는 달빛을 보면서 걷는 것도 로맨틱해서 버킷리스트에 올릴 만 하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
신라 건국 초기 박혁거세 부족 집단은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한 유목 집단으로 보인다. 육상 이동 집단이었으니 기동성은 좋았으나 바다 진출에 폐쇄적인 경향을 보인다. 또한 주변국가인 백제나 가야에 비교하면 제철기술이 낙후한 집단이었다. 바다 진출에 폐쇄적이고 제철기술이 낙후한 것이 초기 신라의 최고 약점이었다. 낙후한 제철기술은 치명적인 약점이 되었기에 신라의 여러 부족은 생존과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제철기술을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했다. 신라는 초기에 박씨와 김씨, 석씨 부족의 연합체로 출발하지만, 경주 주변 6부 촌장들도 사병(私兵)을 가진 강력한 정치세력이었다. 권력이 분산되어 있으니 각 세력은 입지를 넓히기 위해 항상 각축하였고, 독자적인 왕위세습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제2대 남해왕은 일본 오키제도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되는 석탈해가 기질이 드세고 지략도 우수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왕위를 아들 유리왕에게 계승하려 했다. 그래서 왕위 계승권을 이의 수효가 많은 자로 한다. 이사금(尼斯今·잇금·임금)이란 왕호는 이의 수효가 많은 자를 의미한다. 그러나 지략가 석탈해는 우여곡절 끝에 3대 유리왕 이후 4대 왕이 된다. 하지만 그는 아무래도 정치적 기반이 취약했던가 보다. 출신 성분이 입지를 좁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왕위가 다시 박씨에게 옮아가자 석씨 부족의 제철을 담당하는 연오랑 집단도 더 이상 신라에 머물 수 없게 되어 일본으로 집단 이주한 것으로 보인다. 연오랑이 이주한 곳은 일본의 시마네현 이즈모 지역으로 보인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연오랑 세오녀 설화는 한국에 남아 있는 유일한 태양설화다.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이니 서기 157년이다. 연오가 해초를 따다 바위에 실려 일본에 가서 왕이 되었다. 세오는 남편을 찾다가 연오가 벗어둔 신발을 발견하고 바위에 오른다. 세오 역시 바위를 타고 일본에 가서 귀비가 된다. 연오, 세오가 일본으로 가버리자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일관을 불러 점을 치니 연오, 세오가 일본에 가버려서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고 말했다. 왕이 연오, 세오에게 신라 땅으로 돌아오라 요청하자, 세오는 사신에게 명주로 짠 비단을 주며 하늘에 제사 지내라 하였다. 세오 말대로 제사를 지내자 해와 달이 다시 빛나게 되었다. 제사 후 보내온 비단을 창고(貴妃庫)에 보관하도록 했고, 하늘에 제사 지낸 곳을 영일현(迎日縣) 또는 도기야(都祈野)라 한다. 도기야는 현재 포항시 동해면 도구리 해병부대 안쪽에 있는 일월지(日月池) 주변이다. 주변의 오천(烏川)이나 광명리(光明里) 등이 이 설화와 관련이 있는 지명이고, 포항에서는 지금도 매년 일월지에서 일월신제(日月神祭)를 지낸다.
연오랑 세오녀는 제철기술 집단의 지도자라는 주장이 일반적이다. 제철기술 집단은 강한 무기와 농기구를 제작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정치세력을 형성할 수 있었다. 그러니 제철기술자가 신라를 떠난 것은 해와 달이 빛을 잃을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었음에 틀림없다. 연오랑(延烏郞), 세오녀(細烏女)에는 까마귀 오(烏)자가 들어 있는데, 이것이 이들을 제철기술자라 추측하는 단서가 된다. 까마귀는 태양을 상징하는 새다. 고구려 벽화에 등장하는 태양신은 항상 금오(金烏) 아니면 삼족오(三足烏)다. 금 까마귀와 세 발 달린 까마귀는 태양을 상징하고, 제철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검은 옷을 착용했다. 영어의 대장장이(blacksmith)도 역시 검은 옷을 입은 사나이다. 연오랑에서 연(延)은 늘인다는 뜻이니 야철(冶鐵)하여 두드려 펴는 단조작업(鍛造作業)을 의미한다. 세오녀의 세(細)는 가늘다는 뜻이니 세오녀 집단은 연오랑 집단보다 더욱 뛰어난 제철기술 집단, 즉 가늘게 단조하는 정밀 단조기술을 가진 집단을 의미한다. 단조작업은 불과 물 사이를 왕복하며 열간단조(熱間鍛造·불, 태양)와 냉간단조(冷間鍛造·물, 달)를 하는 작업이니, 연오랑 세오녀가 일본으로 훌쩍 떠나버리자 신라의 일월이 빛을 잃은 것이다.
한반도의 고대 국가 성립시기인 서력기원 전후부터 신라와 가야는 일본과 왕래가 잦았던 것으로 보인다. 가야국 김수로왕의 아들 선견 왕자와 묘견 공주가 일본 구주 지역에 고대국가 야마다국(邪馬臺國)을 세우고, 70~80년 동안 친가야 세력으로 존속하였다. 연오랑 집단과 세오녀 집단은 이주하여 이들을 몰아내고 권력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신라 4대왕 석탈해는 울릉도 동남쪽 작은 섬나라 용성국 출신인데, 그곳은 지금의 오키제도라 추측된다. 석탈해는 기질이 드세고 지략에 능한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유리왕 이후 4대왕에 오른다. 신라에 귀화하자 남해왕의 사위가 된 것이나 여러 정황을 살펴보면 석탈해와 그 집단은 우수한 제철기술을 보유했음에 틀림없다.
신라 건국 초기에는 박씨 세력이 강해 4대 석탈해왕 다음인 5대 파사왕부터 다시 박씨가 왕위에 오른다. 월성 지역의 석씨 부족 소속으로 제철기술을 제공한 연오랑 집단은 정치적인 망명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들은 바다 건너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 지역으로 집단 이주하였다. 그리고 자신들이 지닌 새로운 제철기술을 이용하여 야요이 시대 일본 소국의 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지나 영일 지역에 거주하던 세오녀 제철 집단 또한 정치적으로 몰락하자 일본으로 이주하였다. 세력이 강대한 세오녀 집단은 가야의 묘견공주가 구주지역에 세운 야마다국으로 가서 실력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삼국지 위지 왜국전에 등장하는 야마다국의 여왕 히미코가 신녀의 속성을 가지고 있었고, 서기 173년 야마다국이 신라에 사신을 파견한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며 히미코가 바로 세오녀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세오녀가 일본에서 귀비, 혹은 왕으로 추대된 뒤 신라왕의 요청이 있었기에 화친을 위해 사신과 비단(製鐵技術)을 보냈다. 세오녀가 파견한 사신은 아마도 제철기술자일 것이다. 세오녀가 다시 신라에 보내온 제철기술은 가야 지역의 우수한 제철기술이 가미된 더욱 발전된 신기술이었을 것이다. 신라왕은 다시 찾은 제철기술에 감사하며 하늘에 제사를 지냈으니, 그곳이 해를 맞이하는 영일(迎日)이다.
박정희에게 제철소 건립을 지시 받은 박태준이 부지 선정에서 가장 먼저 고려한 곳은 고향 양산에 인접한 울산지역이라 한다. 조사 결과 울산지역은 지질구조상 제철소 건립에 부적당하여 포항 영일만을 최종 선정했다고 한다. 1964년 당시 그가 포항제철을 영일만에 건립할 때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참고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지역은 이미 1800여년 전부터 제철과 관련이 있는 땅이었다니, 생각해보니 참 기묘한 인연이다. 이 땅 영일에서 경제건설의 주춧돌을 세운 우리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기적을 만들며 세계무대에 등장했다.
호랑이 꼬리, 호미곶면 대보리에서 시작한 오늘 걷기 길은 대동배리, 발산리, 입암리를 거쳐 도구 해수욕장을 통과한다. 포항제철 공단지역을 통과하면 형산교를 넘을 것이고, 사람 냄새 나는 죽도시장을 지나면 북부해수욕장을 지나게 될 것이다. 철강 단지의 매캐한 냄새는 참기로 한다.
김영현(金泳顯)
1958년 안동 출생/ 85년 영남대 영문학과 졸업/ 92년 동대학원 영문학과 수료/ 2008~2011년 능인중 교장/現 능인중 근무
*여행일자 : 2023년4월 30일(당일)
*출발장소 : 이천성당 앞
*출발일시 : 2023년 4월 30일 06시
*일정 : 스페이스워크 ~ 죽도시장(중식) ~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2코스하선대선바우길 ~ 이천으로 출발
* 특별여행 회비는 선입금제입니다
* 회비 : 35,000원 (죽도시장 식사비는 불포함 개별지출)
회비는 선입금제입니다.
(농협 352-1554-6380-93 설미선 늘푸른 산악회)
* 접수 및 문의는 : 늘푸른 산악회 : 010-3711-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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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참석회원 협조 요청사항 - 즐기는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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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발시간 준수 정시 출발(지각 기다리지 않아요.)~ 출발 10분 전까지 탑승하시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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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단체 참석하시는 산우님들 협조 부탁합니다.미 준수시 하차시키겠습니다.)
3) 버스탑승은 선입금자 지정 좌석제이며 확인 배정하여 드립니다.
맨 앞칸 8석은 임원진 좌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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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시 동일한 좌석에 탑승하여 인원파악에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 안전띠 필히 착용하셔서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5) 산행시 대장님 통솔에 잘 따라주시고 개인활동(선두 대장님 추월)하지 마시고 자기
만의 페이스 조절하여 편안하게 산행을 즐기시고, 불안한 오버 페이스는 자신의 건
강에 해가 됩니다.
6) 우천시에도 산행은 진행되며 안전을 위해 산행코스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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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후 산행출발 3일 전에 취소하시는 분은 농협계좌번호 알려주시면 100% 환불해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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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산악회는 산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영리 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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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금자 지정한 좌석에 배정하여 드립니다.
접수→입금→입금확인→선호하는 자리 배정
탑승자 명단 | ||||||||
소재 : 포항 | ||||||||
하 나 관 광 버 스 | ||||||||
기사 | 최수열 | 보조 | 문용화 | |||||
지 정 좌 석 | 지 정 좌 석 | |||||||
번호 | 성명 | 번호 | 성명 | 입금자 | 번호 | 성명 | 번호 | 성명 |
4 | 우재옥 | 3 | 설영숙 | 2 | 변주영 | 1 | 장용기 | |
8 | 김경환 | 7 | 설미선 | 6 | 민경환 | 5 | 이애희 | |
12 | 원영주 | 11 | 장영관 | 10 | 김학성 | 9 | 장광순 | |
16 | 백지윤 | 15 | 오영환 | 14 | 송명호 | 13 | 유덕순 | |
20 | 김학규 | 19 | 정순례 | 18 | 이진숙 | 17 | 김공순 | |
24 | 황윤정 | 23 | 이창호 | 22 | 강호천 | 21 | 서윤호 | |
28 | 이동식 | 27 | 임말순 | 26 | 김중수 | 25 | 김동식 | |
32 | 장순남 | 31 | 한양현 | 30 | 주세환 | 29 | 이충제 | |
36 | 서권철 | 35 | 정경렬 | 34 | 임기철 | 33 | 김창호 | |
40 | 이재철 | 39 | 한정호 | 45 | 38 | 황명두 | 37 | 이영진 |
44 | 우충구 | 43 | 변충임 | 김대식 | 42 | 김종성 | 41 | 김민정 |
이 천 늘 푸 른 산 악 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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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님 취소합니다ᆢ
오늘 4월27일 목요일부터 취소하시는 분 특별테마여행 회비 환불이 안됨을 알리오니 참고하세요...
서권철님 김학규님접수합니다
정경렬님접수합니다~~
신하리탑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