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꿈
닭 개 짐승조차도 꿈이 있다고
이르는 말이야 있지 않은가,
그러하다, 봄날은 꿈꿀 때.
내 몸에야 꿈이나 있으랴,
아아 내 세상의 끝이여,
나는 꿈이 그리워, 꿈이 그리워.
1921년 6월 8일 《동아일보》에 발표.
이 시는 봄날은 꿈을 꿀 때인데 나는 꿈이 없어 꿈이 그립다는 내용이다.
이 시의 전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닭, 개 등 짐승조차도 꿈이 이르는 말이 있는데 봄날은 꿈을 꿀 때인데 나는 꿈이 없다. 아아 꿈이 없는 나는 내 세상의 끝에 있다.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다. 나는 꿈이 그립다. 꿈을 가지고 살고싶다.
이 시를 구절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닭 개 짐승조차도 꿈이 있다고 / 이르는 말이야 있지 않은가, / 그러하다, 봄날은 꿈꿀 때.’는 짐승도 꿈이 있다고 하는데 봄날을 꿈을 꿀 때이다.
‘닭 개 짐승조차도 꿈이 있다고 / 이르는 말이야 있지 않은가,’는 전해들은 말이다.
‘그러하다’는 짐승도 꿈이 있다는 말이 맞다는 것이면서 ‘봄날은 꿈꿀 때’라는 것을 긍정하는 말이다.
‘내 몸에야 꿈이나 있으랴, / 아아 내 세상의 끝이여, / 나는 꿈이 그리워, 꿈이 그리워.’는 나는 꿈이 없어 세상의 끝에 있어서 꿈이 그립다는 것이다.
‘내 몸에야 꿈이나 있으랴,’는 화자가 꿈이 없다는 것이다. 꿈이 없는 이유는 시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꿈이나’는 꿈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없다는 것이다. 꿈을 꾸는 때인 봄날인데 만물이 꿈을 가지고 있는데 화자는 꿈조차 없다는 것이다. 이화자가 말하는 꿈은 희망을 말하는 것 같다.
‘아아 내 세상의 끝이여’는 꿈이 없기에 화자의 세상은 앞날이 없다는 것이다. 끝난 것과 같다는 것이다. ‘나는 꿈이 그리워, 꿈이 그리워.’는 희망을 가지고 살고 싶다는 것이다. 세상을 희망을 갖고 살고 싶다는 것이다.
느낌
희망이 없는 삶은 살고 있다고 할 수 없다. 닭과 쥐도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것 같은데 모두들 희망을 가지고 사는 세상이 왔으면......20180226월후1105전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