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歷史)의 고도(古都) 강화(江華)
1. 강화도의 지리적 위치와 행정구역
강화도 지형 / 행정구역 / 강화의 산(山)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 크기를 가진 섬 강화도(江華島)는 중부지방 전역의 물을 한데 모아 오는 한강(漢江)과 임진강(臨津江), 예성강(禮成江)이 합하여 서해에서 만나는 물머리(合水머리)를 막고 있는 섬으로, 예로부터 한반도의 중심부를 지키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그뿐만 아니라 단군이 부소(扶蘇)·부우(扶虞)·부여(扶餘) 세 왕자에게 각각 한 봉우리씩 맡아 쌓게 하였다는 삼랑성(三郞城), 단군(檀君)께서 하늘에 제사하기 위하여 쌓았다는 참성단(塹聖壇)이 있는 등 민족의 성지(聖地)이기도 하다.
강화(江華)는 행정구역상으로 인천시에 소속되어 있는 섬이지만 중간에 경기도 김포(金浦)가 있어 인천시와 동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는 지역이고 휴전선을 경계로 북한 땅 연백군(延白郡)과 마주하고 있다.
강화는 예전에 다리를 건너놓기 전에는 오직 나룻배로 건너다니는 섬이었고 동쪽인 김포와 경계가 바다였는데 예전에는 강과 혼동하였는지 염하(鹽河/짠내)라 하였으니 짠 물이 흐르는 강(河)이라는 의미였겠다. 예전에는 나룻배로 건너서 매우 불편했는데 현재 강화대교(江華大橋), 초지대교(草芝大橋)가 연결되어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며 주말이면 서울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관광지이다.
이곳은 지리적으로 북한 황해도와 가깝고 6.25 전쟁 때 황해도 출신 실향민들이 많이 이주하여 정착하다 보니 예전에도 황해도 말투와 비슷했지만, 현재까지도 전반적으로 황해도 방언(方言)과 상당히 유사하다.
한때 강화군민들은 행정업무 처리에 불편함이 있으니 경기도 김포(金浦)에 소속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냐 하여 말들이 많았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옛 문헌을 보면 사찰(寺刹)들이 곳곳에 산재(散在)해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없어지고 몇 개의 사찰만이 남아있다.
강화군의 행정구역을 보면 1개 읍(邑/江華邑)과 12개의 면(面)으로 구성되어 있고 면적은 411.41㎢, 인구는 약 70,000명 정도이다. 12개면은 ①선원면(仙源面), ②불은면(佛恩面), ③길상면(吉祥面), ④화도면(華道面), ⑤양도면(良道面), ⑥내가면(內可面), ⑦하점면(河岾面), ⑧양사면(兩寺面), ⑨송해면(松海面), ⑩교동면(喬桐面), ⑪삼산면(三山面), ⑫서도면(西島面)이다.
또 강화도 인근의 섬들은 교동도(喬桐島), 서검도(西檢島), 미법도(彌法島), 볼음도(乶音島), 주문도(注文島), 아차도(阿此島), 말도(末島/唜島), 우도(隅島/毛老島)가 있고 남단에 동검도(東檢島)을 비롯하여 조그만 무인도도 몇 개 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