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게릴라 생태체험은 장평 화산리의 꽃뫼마을입니다. 아이들이 올챙이를 잡네요.. ^^; 올챙이들에게나 새들에게나, 사람에게나 물은 생명입니다. 젖줄은 소중합니다.
루뻬로 확인하는 꽃의 첫 경험을 기억합니다. 그 오밀조밀하고 세세한 아름다움.. ^^
지영이,영태,유리,민호,보경이,민아 그리고..... 다들 카메라도 금방 배워서.. ^^ 참 똘똘한 어린이들 입니다. 제가 찍은게 아닙니다. ^^ 아이들 솜씨죠. 사진들.. 이건 제가 찍었네요. 아이들과 함께 다음주 수요일 쯤 다시 만나서.. 하천 생태 체험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조만간 은산초와 장평초에 교장선생님을 찾아뵈어야 겠습니다. 포즈가 멋지죠? 쌍안경 사용법도 익혔습니다. 이제 다음주 수요일.. 새들만 보면 됩니다. 소주병 속 전리품을 자랑하는;;; 풀어주어야 한다고 신신 당부했습니다. ㅋㅋㅋㅋ
진지합니다. ^^
다음주에 또 만나기로 약속하고...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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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화제를 돌려서.. ^^;;;;
두세갈래이던 원추리 잎줄기가 제법 화려해졌습니다.
쇠박새가 간만에 비추이는 햇살에 눈이 부시는 듯.. 고개를 돌립니다.
청둥오리들이 많이 않보여서.. 궁금했는데.. 구치리와 온직리간의 숨겨진 개울에 하나 가득 있더군요. 대략 200여 마리 정도.. ^^ 아무래도 이 친구들도 텃새가 되려나...... 요즘 추세이긴 하다던데..
꽤 아름다운 곳입니다. 쓰레기만 정리된다면.. 작년에 버리고 간 통발그물이 보입니다. 참게 잡이에 쓰였던 것일까요?
비수리인가요? 야광문인가요.. 새싹이 돋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노란민들레는 서양민들레.. 하얀민들레는 우리 민들레.. 이렇게 말하는데.. 실제 포공영.. 우리 민들레도 노란색이 있습니다. ;;; 꽃받침과 꽃의 모양 등으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서양민들레는 가난한 사람들이 뿌리를 말려서 볶아내어 커피 대용으로 ?다고 하네요.
꽃다지 같죠? 올 한해 식물공부 제대로 해야겠습니다.
지천 하류에는 마땅한 점심 먹을 곳이 없습니다. 오늘도 이 곳에서 끼니를 해결합니다. 혼자 가서 제일 싼 메뉴를 시키는데.. 싫은 표정 없이 따듯하게 맞아주시는 사장님 부부께 항상 감사합니다.
세이재.. 귀를 씻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범상 찮은 간판 처럼 닭백숙을 정성스레 내어 놓는 집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곳의 대추차를 좋아합니다.
목련이 빛을 향해 손을 벌리고 있습니다.
황새냉이 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달맞이꽃.. 월견초라고도 하죠? 로제트 상태로 혹독한 겨울을 난 흔적이 자줏빛 얼룩으로 계급장이 되고.. 새로운 잎들이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여름나절 1미터 이상 꽤나 높이 자라서 노란 꽃을 맺겠죠?
찌르레기가 봄이 되자 어느 새보다 먼저 전깃줄을 항상 점령해 버립니다.
중학생쯤 되는 아이들의 장난으로 보입니다. 이 곳에는 고등학교가 없기 때문입니다. 은산과 장평 사이의 다리.. 지천교 입니다. --;;
어린시절 부터 소속과 테두리에 대한 본능적인 지킴의 욕구가 있나 봅니다. 이 것이 좀 더 과하게 되면 지나친 국수주의나 민족주의 배타주의 수구..등을 낳게 됩니다.
교육을 통해 이러한 자기방어적 본능을 조금 더 열어주고 네가 있음에 내가 있다는 지극히 간단한 존재 사슬.. 자기를 사랑하는 것에서 곧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생명평화적 삶을 깨달음.. 음.. 이러니까 무슨 종교 설법 하는거 가트다.;;;
아무튼 어린시절 해마다 대보름이 되면, 둑을 사이에 두고, 인근 탄정리 아이들과 투석전을 벌리고, 쥐불을 놓고 밤새 싸우던 생각이 나네요. 재미도 있었고, 감정적 격화로 피도 흘리고, 돌 맞아 얼굴도 붓고 그랬는데...
비오리에게 언제나 처럼 미안하네요. 꽤 멀리서 지나가도, 가장 먼저 알아채고 도망갑니다. 이 친구들은 아무래도 흰뺨이나 청둥오리에 비해 급격한 고도 상승이 어려운 친구들입니다. 항상 다다다다다다... 도움닫기를 해야;; 간신히 나를 수 있다는;;;
꽃뫼마을.. 장평면 화산리에 속하는 마을에는 일제때부터 쓰였던 건물이 어느 정도 남아 있습니다. 냉이꽃이 가득한 마당은 비어진지 오래된 집이라는 이야기를 해 줍니다. 1913년에 텅스텐맥이 발견되어 일본사람 '중천'이 본격적으로 개발한... 그 유명한 청양중석광산 전쟁통에 일본에 철갑탄을 제공했고, 일일 30톤을 생산하던 대한중석공사의 두번째 큰 광산(산동광산이 가장 컸죠.) 지금은 한미 중석 협정에 따라서, 수십년째 광산을 쉬고 있습니다. 무언가 연관이 있을 법한 건물입니다. 마을 분들께 날 잡아서 여쭈어 봐야겠습니다.
70년대 이전으로의 타임머신은 미당에서 화산까지.. 장평면의 곳곳에 테마 탐방 코스를 끌어 냅니다.
지천 중/하류 장평면 지천/화산/죽림리 동네를 돌아 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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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천과 잉화달.... 원문보기 글쓴이: 잉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