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9코스 -②(9일차)
작고 정겨운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말이 다니던 '몰질'을 따라 걷고 나면 제법 가파르지만 높은 곳에서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월라봉에 들어선다. 월라봉에서는 계절에 따라 피어난 각양각색의 풀꽃들을 만날 수 있다. 길 옆으로는 천연기념물 안덕계곡이 이어지며, 이내 길은 소담한 마을에서 금빛으로 반짝이는 백사장에 닿게 된다.
지금까지 걸은 올레길 코스중 가장 짧은 거리지만 몰질오름길 부터 월라봉 정상까지 비록 높은 고도는 아니지만 처음부터 산행으로 이루어진 코스다.
◆일자 : 2021년 10월 01일
◆코스 : 대평포구- 몰질 - 일본군갱도진지 - 한밭소낭길 - 월라봉 전망대 - 월라봉 - 월라봉 전망대 - 올랭이소정상 -
진모르동산- 안덕계곡 - 개끄리민 다리(창고천) - 화순 금모래해수욕장(제주올레 10코스안내소)
【② 월라봉 전망대 ~ 화순 금모래해수욕장】
◆거리 : 6.77km【누계거리 : 160.19km】
◆시간 : 2시간 25분 【누계시간 : 49시간 54분】
◆월라봉 일제갱도진지
◆갱도진지(제5동굴)
◆월라봉 전망대
◆월라봉 일제갱도진지
▼월라봉 전망대에서 월라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길, 올레 9코스에는 들어가 있지 않은 월라봉 정상이 보고 싶어
아내는 정상 코스를 따라 출발하고 나 혼자 월라봉 정상으로 올라가본다
◆월라봉(200.7m) 정상, 전망대에서 약 6분정도 소요됨
▼월라봉 정상에 설치된 전망대와 뒤편으로 운동기구
▼월라봉 정상에서 산방산을 배경으로 셀카
▼월라봉을 내려와 안덕계곡으로 내려선다
▼귤농장 뒤편으로 방금 내려온 월라봉 정상부를 올려다 보며...
◆진모르동산
◆창고천이 흐르는 안덕계곡
▼안덕계곡에서 만난 오색 딱따구리
◆안덕계곡(安德溪谷)
천연기념물 제182-6호이며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이다. 돌오름 북동쪽에서 발원해 안덕면의 경계를 따라 흐르는 창고천 하류에 형성된 계곡으로, 제주도 특유의 계곡미를 보이는 골짜기가 깊게 침식된 유년기곡이다. 암반으로 이루어진 매끄러운 계곡의 바닥을 따라 창고천의 맑은 물이 흐르며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상록활엽수종인 붉가시나무·가시나무·구실잣밤나무·생달나무·후박나무·참식나무·상록참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태초에 7일 동안 안개가 끼고 하늘과 땅이 진동하며 태산이 솟아날 때, 암벽 사이에 물이 흘러 계곡을 이루며 치안치덕하는 곳이라 하여 안덕계곡이란 이름이 유래했다는 전설이 있다. 예로부터 많은 선비들이 찾던 곳으로 김정희·정온 등도 이곳에 유배되어 후학을 가르치고 절경을 즐겼다고 한다.
▼안덕계곡 전망대에서...
◆창고천을 가로지르는 개끄리민교 에서 올레 9코스 중간스템프를 찍는다.
◆창고천(創庫川)
남제주의 안덕면에 창고천이 있다. 언제인지 확실치 않으나 ‘창고가 있었던 사실’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창고천을 경계로 동쪽에는 창천(倉川), 서쪽에는 감산(柑山)이란 마을이 있으므로, 이 하천은 부락의 경계로도 이용된다. 《동국여지승람》에 감산천은 있어도 창고천은 없다. 경쟁관계에 있는 두 마을 사이에서 마을의 성쇠와 관련하여, 동일한 하천이 이름에서 달라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논리로 본다면 책이 완성된 중종조까지는 감산이 창천보다 번영했고, 이후에 자리가 뒤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색달천과 감산천은 현읍의 동쪽으로 각각 35리와 15리 지점에 있다. 이들 하천의 근원은 모두 한라산에서 나오며, 두 언덕이 성벽을 깎아 세운 듯 가운데에 암석이 깔리고, 물줄기가 곧장 내려와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고 했다. 이것은 암벽으로 에워싸인 계곡을 의미하므로, 오늘의 관광 명소인 안덕계곡(安德溪谷)을 두고 하는 말이다.
▼화순 금모래해변에 있는 제주올레안내소에서 올레 9코스를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