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월간산 100대 명산(896m)
0. 최단코스 : 생태공원주차장-목계단-삼거리-뜬봉샘-신무산-삼거리-자작나무 숲-주차장
0. 산행거리 및 시간 : 4.2km, 01시간 30분.
신무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시인 서울에 흐르는 한강, 부산에 흐르는 낙동강, 광주에 흐르는 영산강은 시원지에서 하구까지를 살펴보면 길게 이어지며 다른 문화권을 이루기도 한다. 전북의 장수군이라는 지역은 금강과 섬진강의 물이 시작되는 곳으로 자연환경도 좋고 맑고 푸른 물이 상징되는 지역이다.
장수군의 뜬봉샘은 금강의 시작점인데 뜬봉샘이 있는 곳에는 뜬봉샘 생태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다. 뜬봉샘에서 시작해서 서천의 금강하구둑까지 이어지는 길은 400km에 이른다. 금강이 특이한 것은 전북을 비롯하여 충북, 충남, 대전까지 반원의 모양을 그리기에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한다는 독특함이 있다. 가야국의 문화권이면서 백제권, 통일신라, 고려, 조선까지 이어지면서 하나의 문화권으로 엮여 있다.
뜬봉샘에서 시작한 금강 천리 물길은 장수군, 진안군, 무주군, 금산군, 옥천군, 영동군, 보은군, 대전광역시, 공주시, 청양군, 부여군, 논산시, 익산시, 서천군, 군산시등을 모두 품고 흘러간다.
뜬봉샘이 있는 곳에는 생태공원을 조성해두었다. 다른 물길을 거쳐가지 않았기에 이곳의 물은 맑다.
장수 금강 발원지인 뜬봉샘 생태관광지는 금강의 첫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으며, 뜬봉샘에 이르는 길에 다양한 자연 소리와 운치 있는 자연환경을 만나볼 수 있다.
뜬봉샘에서 흘러내린 물든 생태공원의 이곳저곳을 채우면서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이곳에는 금강의 생물자원과 생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물 체험관, 물의 광장, 생태연못 등이 조성이 되어 있다. 가만히 있으면 다양한 자연의 소리와 함께 신선하게 호흡되는 풀 내음이 있다.
이 광장은 금강의 천리길을 표현해둔 것이라고 한다. 물의 광장 벽천분수는 뜬봉샘 생태공원의 랜드마크로 금남 호남정맥 신무산 8부 능선 뜬봉샘에서 시작하는 금강 물길을 볼 수 있다.
위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은 자연스럽게 흘러내려가서 바다로 나가는 모습으로 연출된다.
뜬봉샘의 랜드마크의 정점에는 봉황이 있다. 이 샘에는 이성계의 건국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기 위해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며 기도를 했으나 아무런 계시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이곳 신무산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는 마지막 날에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피어오르며 그 무지개를 타고 봉황새가 너울너울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봉황이 올라간 곳을 찾아가 보니 작은 옹달샘이 있었고, 봉황(鳳)이 떴다고 하여 후로 뜬봉샘이라고 이름 지었다. 뜬봉샘은 금남 호남정맥 길 등산로가 연결되며 백두대간 마실길 탐방로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전해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수분재의 중앙에 외딴집이 한 채가 있어 비가 오면 몸채의 용마루를 경계로 남쪽으로 떨어지는 지붕 물은 섬진강으로 흐르고, 북쪽으로 떨어지는 지붕 물은 금강으로 흘렀다고 한다.
뜬봉샘은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신무산 9부 능선에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해발 790m의 고원에 있지만 어떤 가뭄에도 물길이 마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시작된 물이 분기를 이루는 고갯길을 수분령(水分嶺)이라고 하는데 물이 어디로 갈라지냐에 따라 금강으로 흘러들어 가기도, 섬진강으로 합류하기도 한다. 물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선택에 의해 다른 길을 흘러가듯이 오늘의 선택이 다른 길로 이끌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