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앙코르
만보의 아침편지(1)
동화 세상의 꿈
열려라 참깨
초등학교 때 어느 날
학교가 파하고 같은 반 친구 T네 집으로 친구들 여럿이 떼 지어 처음으로 놀러 갔다.
학교생활을 통해 비교적 부유한 가정의 아이라는 것을 짐작 한대로 ~ 역시 혼자만의 공부방이 있었으며, 방 한 구석을 가득 메운 책장에는 위인전을 비롯한 말로만 들었던 세계명작동화 전집이 마치 진열해 놓은 것처럼 빈틈없이 꽉꽉 채워져 있었다.
당시 우리 집 단칸방 살이
어려웠던 시절에 친구 혼자 지낼 수 있는 공간의 공부방이 부럽기도 했지만 / 무엇보다 책장에 '시선 고정' 눈을 뗄 수 없었던 / 그 모든 동화책에 대한 부러움이 더 컸을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나에게 친구 T네 넉넉한 집안 분위기는 한낱 그림의 떡 ~ 그림의 책과 다를 바가 없었다.
다음 날
끙끙 앓듯이 얼마나 망설였을까. T에게 책 좀 빌려 볼 수 있냐고 넌지시 말을 건넸다.
착하고 순했던 친구는
다 본 책이라며 언제든지 갖다 보라고 말했다. 그날부터 염치 불고하고 제집 드나들듯 뻔질나게 왔다 갔다 하면서 그렇게 원했던 동화책을 닥치는 대로 읽을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열려라 참깨 주문은 아스라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며, 울 부부의 럽♡다이어트 열려라 참깨 ~ 써먹기도 했다.
그러했듯이
나의 어릴 적 동화책을 읽은 느낌은 아직도 동화 세상의 꿈 그 자체 ~ 동심으로 돌아가곤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1편 -끝-
다음에 이어집니다.
독서’란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란 뜻으로 안중근 의사의 친필 유묵을 떠올리게 합니다.
근대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사상가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그만큼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면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금언( 金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동남아 최고봉인
말레이시아 키나바루산
정상(4095.2m)에서 바라본
남봉▼(South Peak)
2006년 7월
걸어서 하늘까지
긍정을 띄우면
용기가 옵니다.
만보(漫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