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오전 강릉시 경포해변에 위치한 석란정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 2명이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선은 두 분의 명복을 빌며 경포호 주변의 정자를 고찰해 본다.
경포대< 鏡浦臺 >는 워낙 유명하니 굳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그외에도 활래정<活來亭>, 천하정<天下亭>, 월파정<月波亭>, 해운정< 海雲亭 >, 경호정< 鏡湖亭 >, 금란정< 金蘭亭 >, 방해정< 放海亭 >, 호해정< 湖海亭 >, 석란정< 石蘭亭 >, 창랑정< 滄浪亭 >, 취영정< 聚瀛亭 >, 상영정< 觴詠亭 > 등이 있는데,
오늘은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월파정은 멀리서 보고, 창랑정과 석란정의 자료를 찾아 가까이서 감상해 본다. 정자는 경포대처럼 강릉부사 등 관리가 지은 것도 있고, 지방 유지가 지은것과 여러종류의 계원들이 지은것 등이 있다. 겨울철새들이 노니는 월파정이 호수 가운데 멀리 보인다. 반쯤은 얼어있고 반쪽은 물이다. 뒤로는 대관령과 선자령등의 백두대간 준령이 하얗게 눈에 덮여 병풍을 둘렀으니 겨울 아니고는 볼수 없는 깨끗한 선경이다.



창랑정은 언덕에 있지않고, 바다쪽 모래사구 의 소나무 숲속에 있는데, 최초위치가 여기인지는 - - 의심이 간다. 워낙 정자 장소가 아닌것 같으니까. 어디 다른데서 옮겨지은것 같은데 알길이 없었다.
창랑정은 유진오의 창랑정기가 유명한데 그것은 한강가 마포 당인리 부근 현재의 현석동 146번지 일대이라고 한다. 그외에도 창랑정이라는 정자는 여러곳에 있는데, 아마도 송나라 소순흠이 지었다는 장쑤성의 창랑정에서 이름을 빌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은 석란정인데, 창랑정 북쪽방향으로 50여 미터 떨어져 있다. 모양새는 아담하나 관리가 되어있지 않았다. 지붕에 비닐을 덮은 것이 보이는가! 현판도 찾을길이 없었다. 석란(石蘭)이란 이름자체도 남해안의 암벽에서 자라는 자생란을 지칭하니 생소한 감이 있고 90세 어르신의 말로는 최고회의 박정희 의장이 바로 이곳 석란정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간적이 있다는데 - - - - 하루속히 현판을 복원하고 안내간판을 세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는데





세월 
세월을 낚는 태공님아~! 유수와 같이 흐르는 세월 잔뜩 낚아 붙잡으시구려 석란정 귀양살이 시키게 남은 인생 더디가라고
자료출처:경포초등 28회홈피 |
첫댓글 정자가 단순한데 어찌하다
소방관이 순직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매사에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야만 관심을 갖게 되는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