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기 좋은 웅포 마을
세 시간을 달려 산들강웅포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자마자 김세진 선생님과 먼저 도착한 분들이 반겨주십니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인사합니다.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지만 깊은 이야기는 미뤄두고 동네를 둘러봅니다. 둘러보니 사방이 푸른 동네입니다. 참 사람 살기 좋은 동네입니다.
선생님께서 웅포마을을 자랑스럽게 소개해주십니다. 도정체험을 해봅니다. 쌀이 도정되는 것을 처음 봅니다. 나눠주시는 현미를 오독오독 먹어보니 고소합니다. 갓 도정한 따끈한 쌀도 선물해 주셨습니다.
“나이 서른에 우린 무엇을 사랑하게 될까~”
트랙터를 타고 송림사로 향합니다. 누군가가 한 소절 노래를 부르면 스무 명이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합동연수 때도 느낀 것이 있습니다. ‘대학생답게 노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합동연수에 이어 오늘 대학생의 낭만을 누리는 날입니다. 동료들과 푸른 숲길을 걷습니다. 오늘은 시멘트 대신 푸른 숲을 배경으로 사진도 남깁니다. 자연 마음껏 누렸습니다.




추억나눔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한 에너자이저 재진오빠.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한 준비된 사람 민혜.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함께 웃고 울었던 광재오빠.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공감의 아이콘 나윤.
신은초등학교에서 실습한 사랑하는 동생 수연.
얼마 주어지지 않은 조별 시간을 어색함으로 채우기에는 아깝습니다. 재진오빠가 호기심학교를 소개하며 아이들과의 추억을 자랑합니다. 뿌셔뿌셔를 끓여먹으면 어떨까? 풍선껌을 어디까지 커질까? 어떤 물총이 가장 멀리 쏴질까? 아이들의 호기심과 순수성을 열어주는 호기심 학교이야기 계속 듣고 싶습니다.
민혜의 추억나눔. 도서관에 걸린 시화전 작품을 보고 ‘선생님! 우리도 시화전해요!’하는 아이의 의견으로 시작했다던 시화전. 민혜를 위해서 아이가 지어준 시를 낭송해주었습니다. ‘꽃’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이 꽃도 이쁘다. 저꽃도 이쁘다.’ 짧지만 아이의 마음이 꽉꽉 담겼습니다. 모든 들판에 핀 꽃을 보며 선생님을 떠올렸다는 아이. 듣는 우리에게도 큰 감동이 됩니다.
나윤의 추억나눔. 밤거리에 앉아 기타치며 노래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함께 봤습니다. 제주도 밤 거리 낭만을 핸드폰에 다 담지는 못하지만 울리는 기타소리와 낭랑한 아이들의 목소리. 어느새 우리도 둘러 앉아 부르고 있었습니다.
학교 후배인 수연의 나눔도 기대도 됩니다. 아이들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수연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어떤 여름을 보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학교라는 삶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간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우리도 행복해집니다.
누가 더 여름을 잘 누리고 왔는지 시합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우리의 여행을 자랑합니다. 매일 아침 9시 30분에 모여 여행을 준비했던 아이들. 방화동 골목대장인 황제떡볶이 사장님을 소개합니다. 아이의 이름은 물론이고 형제는 몇 명인지, 동생 이름은 무엇인지 다 알고 계십니다. 뜨거웠던 여름 사장님과의 추억이 또 하나 쌓였습니다.
바다여행 하루 전날 버너를 빌려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렸습니다. 갑작스러운 부탁에도 흔쾌히 캠핑용품들을 빌려주셨지요. 버너 하나만 주신 게 아닙니다. 바닷바람이 불 수 있으니 바람막이, 가스가 가득 찬 새 부탄가스, 불이 안 켜질 수 있으니 라이터, 정리할 때 뜨거우니 목장갑까지. 둘레사람의 관심과 지지로 여름 여행 잘 누렸습니다.
둘레사람과 함께 한 추억을 자랑하며 나누었습니다. 동료들은 ‘와~’하며 경청해주었습니다. 합동연수에서 과업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하던 모습들은 어디로 가고 당사자와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만 남았습니다. 잘 마무리하고 만난 동료가 참 자랑스럽습니다.
나룻배
나룻배에서의 일몰은 최고였습니다. 동료들과 아무런 말없이 바라보는 일몰도 최고였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을 하면서 두 가지를 얻었습니다. 첫 번째는 사회사업가로서의 삶 맛보기 두 번째는 자연을 누리는 맛보기.



실무자 사례발표
정우랑 선생님 권대익 선생님 오광환 선생님 박은하 언니의 리드로 즐겁게 노래다보니 긴장되었던 분위기가 편해졌습니다. 이어 실무자 선생님들의 사례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천화현 선생님의 학교사회사업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학교에 뜻을 두고 사회사업 하셨습니다. 개별면담을 통해 아이들이 삶의 주인이 되어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거든 이야기입니다. 학교라는 현장의 특수성이 있었지만 당사자 중심의 사회사업원리와 방법은 같았습니다. 묻고 의논하고 감사하고. 신기했습니다.
공유선 선생님의 서초어르신행복e음센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도희언니는 할머니 요리책 만들기 과업과 다슬언니는 어르신 나들이 과업을 꿈꾸며 사회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이 과업이 당신의 뜻과 맞지 않다며 중도하차 의사를 밝히신 글써주시는 아저씨. 집에 누가 오는 것이 싫으시다는 할머니. 더운 날씨에 나들이 가기가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들. 결국 도희언니 요리책 만들지 못했습니다. 다슬언니 안양 유원지로 나들이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사회사업이 실패하지는 않았습니다. 도희언니 집에 누가 찾아오는 것이 싫다하시던 할머니께 꾸준히 인사드리며 맛있는 식사 얻어먹었습니다. 다슬언니 할머니들의 삶터에서 할머니의 관계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나들이가 뭐 따로 있나? 이게 나들이지.”
나들이 사업을 준비하시던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르신들께서 분주하게 움직이십니다. 한 어르신은 종이에 꽃을 그려 집안을 안양 유원지 부럽지 않은 꽃밭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당신이 그린 그림을 물끄러미 쳐다보십니다. 그렇게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나들이에 마음을 쏟도록 도왔습니다.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끝까지 어르신의 자주성과 지역주민의 공생성을 붙들고 끝까지 달려온 도희언니 다슬언니에게 진심을 담아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강민지 선생님의 동네영화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발로 뛰는 사회사업가는 이렇게 사는구나.’ 싶습니다. 강민지 선생님은 지역주민의 필요를 파악하기 위해 복지관을 나가셨다고 하십니다.
책상 앞이 아닌 동네를 누비며 얻는 아이디어는 참 신선합니다. 일을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동네를 누비다가 긴 오르막 계단을 보고 영화제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때가 되어 ‘생각’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발로 뛰었던 강민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사업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첫댓글 무더운 여름, 트랙터 타면서 함께 노래불렀지요.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니 더위도 이겨냈어요.
이 뜨거웠던 여름을 기억합시다.
추억나눔. 성미는 어떤 추억을 나누었나요?
실습일지에 이 부분 추가해주세요.
"단기사회사업을 하면서 두 가지를 얻었습니다.
첫 번째는 사회사업가로서의 삶 맛보기.
두 번째는 자연을 누리는 맛보기."
사회사업가로 살아가는 성미를 기대합니다.
자연을 벗하며 소박하게 살아가기를 응원합니다.
실무자 사례발표 어떻게 들었나요?
인상적이었던 내용과 적용점, 느낀점을 추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수정해주세요.
박은하 언니?
채은아 언니가 싱어로 함께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