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직업과 소명] 세 번째 시간은 지금까지 강의 중에 가장 생각할 것이 많았고 여운이 많이 남았던 강의 같습니다. 욕망에 대해 배우면서 내가 지금 행하고 있는 소비의 형태가 타인지향적 소비라는 것을 알 수 있기도 하였고, 무언가 나를 높이기 위한 행동을 지금까지 했던 것은 아닌지 곰곰히 생각도 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주님을 주신 소명을 다하는 것이 바로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과연 행복한가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주님이 주신 길을 잘 따라가고 있는 것 같고 소명을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하고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타인의 시선이었습니다. 타인과 나를 비교해가면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내가 행여나 정상적인 범주에서 벗어나 남의 눈에 거슬리지는 않을까 생각하고 불안해하다보니 저를 진정한 행복에서 널리 떨어트려 놓았습니다.
사실 많은 고정관념에 갇혀있었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 청년은 특히 20살은 현실적인 것보다 이상적인 것을 추구해야 된다고 생각했고, 이 세상의 모든 부정과 부패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항상 활력이 있고 열정이 가득차야 하며 고지식한 것보다는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에 맞게 저를 끼워맞추려고 했고, 사실 어찌보면 모든 사람을 일반화할 수 없는 것이고 자신만의 개성인 것인데, 그것을 무시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남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적 고정관념에 저를 끼워맞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가진 개성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것에 위로와 안도감을 얻기도 하였고, 더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주님과 나의 관계에만 집중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고 소명을 다하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
<이번주 시간에 함께 나누고픈 주제>
만일 자신에게 1년동안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떠한 일을 하고싶은가요?
( 전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소득이 보장되고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들도 없는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
첫댓글 헉,, ㅎㅎ 제안해 준 함께 나누고픈 주제 질문이 좋아서 놀라고,
20살에 대한 사회적 고정관념이 저런 것이었던가 싶어서도 조금 놀랏어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우진님이 스스로 생각한 개성은 어떤 건지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