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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에,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불합격된 사실을 확인하고, 망연자실 울며 미래를 막막해 했던 30대 후반의 삼수생입니다. 그 당시, 저는 임용을 포기하고 도움이 필요한 다른 나라에 교육선교사로 나갈까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이 과정 속에, 조셉 선생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고, 선생님께서는 “정말 교사가 되고 싶나?”라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그리고 선교는 꼭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 어느 모양이라도 할 수 있음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상담 후 2월 한 달, 저의 정체성과 소명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가운데 결국은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나이도 많고, 체력도 약하고, 영어실력도 평범한 그런 삼수생인 제가 임용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하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었고, 그것이 저의 소명이라는 내적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다시 공부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1년을 다시 공부한다 해도 합격이 보장되지 않는 그런 막막한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저는 합격이라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에 충실하리라 다짐했습니다. 붙을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는 시험의 본질을 잘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나 자신에게 후회함 없고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가 어떠하든 감사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이렇게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나이 많고 연약한 저도 합격했는데, 아직 도전할 수 있는 젊음과 열정, 그리고 명석한 두뇌와 순발력을 지니신 선생님들은 저보다 더 잘 해 내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2. 내가 생각하는 합격을 위한 공부 Tip 소개
이미 선생님들께서는 선생님들 나름대로의 공부방법과 좋은 노하우를 가지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별할 것도 없는 공부 방법이지만, 선생님들의 시험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참고가 되실까 하는 마음에 저의 공부 방법을 적어봅니다.
(1) 나의 영교론 학습 방법 소개 Tip
① 공부했던 책과 자료: 조셉 선생님의 기본이론서와 기출문제 분석, 5-8 문제풀이자료, 9-11 모의고사 자료
② 전략: 3-4월: 1-2월 기본강의를 통한 교육론 전체 숲 보기 + 서브노트 만들기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시험문제의 유형과 요구하는 답안의 형식 익히기
5-6월: 기본이론서와 서브노트를 활용하여 중요개념 복습 및 암기 –나무에 초점
7-8월: 문제 풀이반을 통해 실전문제연습하며 교육론이론이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익히고 문제 푸는 감각 익히기
9-11월: 모의고사 문제를 풀며 출제자의 의도파악과 그에 맞춰 답안 작성하는 연습
7-11월: 계속해서 기본이론서, 서브노트, 그리고 실전문제를 복습하며
교육론 전체 숲과 나무를 번갈아 가며 보고 머리 속에 정교화시키는 작업
영교론은 다른 원서 보지 않고, 그냥 조셉 선생님의 강의와 책으로만 공부했고,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삼수생이었지만 조셉 선생님의 추천으로 1-2월 기본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삼수생인 저에게 기본강의가 필요할까 의아했지만, 강의를 들으며 강의를 추천하신 선생님의 의도를 알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1-2월 기본강의를 들으며, 그 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영교론의 오개념들을 바른 개념으로 수정할 수 있었고 조각조각 퍼져있던 영교론 지식을 하나의 큰 스토리와 뼈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한 개념이 떠오르면 그 개념과 연결된 다른 개념까지 연상되고 나열되며,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연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조셉 선생님의 1-2월 기본강의를 초수뿐만 아니라 N수 선생님들께도 강력히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3-4월 기출문제 분석 강의는 이론을 기출과 함께 든든히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유익했습니다. 7-11월 직강을 통해, 영교론에서 출제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유형을 익히고, 문제가 요구하는 답을 작성하는 요령, 그리고 시간 안에 문제를 효과적으로 푸는 연습을 계속하며 실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기출문제와 비슷한 선생님의 문제들은, 문제를 보는 안목과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수업을 통해, 좋은 답을 어떻게 작성하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어서 답안 작성에도 유익했습니다. 9-11월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를 풀고 이론을 복습하며 나무(교육론의 주요개념들)와 숲(큰 뼈대)을 번갈아 보며 계속해서 정교화시키는 작업을 했습니다. 특히 교육론은 줌인, 줌아웃하며 전체적인 숲과 구체적인 나무들을 함께 아우르며 공부하는 것이 문제를 잘 파악하여 답을 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2) 나의 영어학 학습 방법 소개 Tip
① 공부했던 책과 자료: 차미아 선생님의 기본이론서, 윤도형의 핵심체크, Teacher’s Grammar, Syntax & Argumentation, An Introduction to Language 주요 부분
② 전략: 3-4월: 1-2월 기본강의를 통한 영어학 전체 내용 개관- 각 영역별 서브노트 만들기
5-6월: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시험문제의 유형과 요구하는 답안의 형식 익히기
윤도형 핵심체크 – 서브노트 만들기 (스터디활용)
7-8월: 문제 풀이반을 통해 실전문제연습하며 영어학 문제의 유형과
문제 푸는 감각 익히기
Syntax & Argumentation 읽고 정리 (스터디활용)
Teacher’s Grammar 읽고 정리 (스터디활용)
9-11월: 모의고사 문제를 풀며 출제자의 의도파악과 그에 맞춰 답안 작성하는 연습
기본이론서, 서브노트, 그리고 실전문제를 복습하며 영어학 이론을
정교화시키고, 영어학 주요 개념들과 그것을 적용해서 문제 푸는
방법을 연습.
영어학은 문제 풀이도 중요하지만 기본 이론과 개념들을 숙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이론과 개념이 없이는 영어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문제 풀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차미아 선생님의 특징인 “나선형 무한반복식” 수업은 쉬운 개념부터 시작해서 어려운 개념까지 자연스럽게 순서를 밟으며 영어학의 지식을 습득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주요개념의 무한반복은 그 개념이 머리속에서 자동화될 수 있도록 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원서의 주요 부분을 발췌하여 매 주마다 나누어주신 자료들은 그 원서를 전체적으로 읽지 않고도, 중요한 개념을 익힐 수 있게 도와주어 정말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좀 빠르지만 충분히 자세한 설명은, 영어학의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셔서 기본개념을 익히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몇 가지 원서 책을 함께 읽고 정리하면서 영어학의 토대를 좀 더 다지게 된 것도 포괄적인 영어학 지식을 습득하는 데 유익했습니다. 이런 지식을 토대로 7-11월 문제풀이를 통하여 영어학 문제의 유형과 형식을 익히며 꾸준히 이론을 함께 공부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3) 나의 일영/문학 학습 방법 소개 Tip
① 공부했던 책과 자료: 케빈 선생님 1-2월 자료, 케빈 선생님 5-11월 자료
② 전략: 3-6월: 케빈 선생님 1-2월 기본강의를 통해 많은 자료 읽고 문제 풀기
일주일에 세 개씩 자료 읽고 요약 및 피드백 받고 수정하기 (스터디활용)
일주일에 한 개씩 일영 논술형 문제 쓰기 및 피드백 받고 수정하기
(스터디활용)
일영/문학 기출문제 풀이 및 분석 (스터디활용)
7-8월: 문제 풀이반을 통해 실전문제연습하며 일영/문학 문제의 유형과
문제 푸는 감각 익히기
스터디 활용하여 답안작성 피드백 받고 수정하는 작업
출제자의 의도와 문제의 핵심에 맞게 답안 고쳐 쓰는 연습
9-11월: 모의고사 문제를 풀며 출제자의 의도파악과 그에 맞춰 답안 작성하는 연습
내가 쓴 답안을 계속해서 고쳐 쓰는 연습을 하며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에 대한 감각을 익혀가기
일영과 문학은 포괄적인 영어능력을 평가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읽기 실력과 쓰기 실력을 연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케빈 선생님의 커리큘럼은 학생들로 하여금 최대한 많이 읽고 많이 쓰게 하는 것에 적합화 되어 있기 때문에 1년 동안 선생님의 강의를 따라가며, 주시는 자료들을 꼼꼼히 읽고, 답안을 작성하고, 그 답안을 계속해서 모범답안과 비슷하게 고쳐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9월초 첫 번째 모의고사 후, 일영/문학 점수를 보고 충격 속에 좌절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일영/문학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 번 해 보자”하는 마음으로 매주 모의고사 답안을 작성하여 제출하고, 점수를 확인한 후 고쳐 쓰는 연습을 반복해서 했습니다. 케빈 선생님은 자기 차례가 아님에도, 답안을 제출한 저 같은 학생 때문에 채점하시느라 많이 힘드셨겠지만, 확실히 교수님의 도움으로 10월 11월 시간이 가면서 답안의 점수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일영과 문학은 특히 답안 고쳐쓰는 연습과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핵심만을 간결하게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일영 스터디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제가 쓴 것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저는 저의 쓰기의 문제점 (장황함)을 더욱 확실히 알게 되어 극복하려 노력하게 되었고, 다른 스터디원들의 좋은 표현은 익혀 두었다가 다음 번에 사용하는 등 영어표현에 있어서도 다양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4) 나의 2차 공부 방법 소개 Tip
2차 준비를 위해서 저는 조셉 선생님의 12월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간제와 영어회화 전문 강사의 경험이 있지만, 수업을 들으며 느낀 것은, 시험을 위한 수업실연은 그런 실제적인 경험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시험을 위한 효과적인 수업실연의 노하우와 기술들을 수업을 통해 많이 배우게 되어 정말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단어를 가르칠 때의 방법들, 메인아이디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말하기와 쓰기 디렉션 주는 방법과 피드백에 이르기까지 실제 시험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과 전략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의 직접 수업실연과 다양한 수업실연 동영상, 또한 컨퍼런스를 통한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실연 관찰은 좋은 수업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개념과 모델을 보여 주어 2차 준비하는 데 유익했습니다. 컨퍼런스와 개별촬영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심장이 터질 것처럼 두근대었지만, 실제 시험상황을 연습해 볼 수 있고 담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조셉 선생님의 피드백과 격려와 칭찬은 수업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고 연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스터디를 통해 배운 것을 반복해서 연습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갔던 것이 유익했습니다. 1차는 스터디가 옵션이지만, 2차는 꼭 스터디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수업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스터디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12월 한 달 동안 스터디를 통해 꾸준히 수업실연과 나눔, 면접과 집단토론을 연습했고, 1월 발표 후에도 계속된 조셉 선생님의 수업실연 강의와 스터디를 통해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경기 2차 시험을 치루며 느낀 것은, 확실히 예년보다 2차의 분별력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수업실연과 수업나눔, 집단토론과 면접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꼼꼼히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성장보고서가 면접과도 관련이 많은 만큼,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작성하셔서 면접의 토대를 튼튼하게 만들어 놓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1차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바로 2차를 차근차근히 준비해 나가시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3. 합격을 위한 나의 관리
(1) 내 마음의 여정
임용공부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위한 공부이기 때문에 시험이 주는 불안과 두려움에 마음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공부를 하다보면, 공부를 방해하는 일 또는 감정적으로 힘들게 하는 일들이 반드시 일어납니다. 잘못하면 그런 감정에 휘둘려 한 두 달의 시간을 그대로 허비해 버릴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건강의 한계, 실력의 한계, 관계에서의 갈등, 갑작스런 공부환경의 변화로 힘들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는 것을 이상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공부 과정 속에서 의례 통과해야 하는 자연스런 것으로 여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방법을 통해 그러한 일들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대처해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① QT와 일기쓰기: 저는 아침마다 QT시간을 통해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토대로 하루를 계획하고 그 날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힘이 되는 말씀은 암송해서 힘들 때마다 되새기고, 그 말씀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일기를 썼습니다. 일기는 제가 제 자신을 좀 더 잘 알아가고, 있는 모습 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함으로써, 스스로를 격려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해 나가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② 작은 것에 감사하고 기뻐하기: 매일 비슷한 일상이지만 생활 속에 일어나는 소소한 것들에 감사하고 기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체력이 떨어져, 공부를 못하고 쉬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공부를 못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휴식의 시간을 갖게 하심에 감사하고 기뻐했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온 날은, 공부한 것 잘 적용해서 쓸 수 있도록 하심에 감사했고, 그렇지 못한 날은, 부족함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고 감사하고 기뻐하니, 더 마음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고 공부도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③ 욕심 부리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내 분량만큼 공부하기: 제가 가지고 있는 체력의 한계와 지적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른 어떤 유능한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늘 “나만큼,” “김수진만큼(예),” 제가 가진 분량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노력하고 연마하는 노력의 분량이, 좋은 교사의 분량만큼 차면 꼭 합격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시험에서도, 터무니 없이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보다, “김수진만큼”의 결과가 나올 것을 예상하고, 그래서 “김수진만큼”이 “시험에 합격하여 좋은교사가 될만큼”으로 성장하려고 노력했습니다.
④ 피할 수 없으면 즐기기: 임용공부를 즐기려고 노력했습니다. 교육학과 전공의 4과목을 시험보기 위한 지식에 머물러두는 대신, 삶의 지혜로 승화시키는 것은 공부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교육학을 공부할 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유용한 지혜가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학에서 나오는 유용한 개념들이 제 자신뿐만 아니라 미래의 학생들과 자녀들에게까지 적용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어 감성지능을 공부할 때, 저는 저와, 제 학생과, 제 자녀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수용하며,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이해해 줄 수 있고, 스스로 동기부여 할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길 기도했습니다. 또한 영교론에서 다루어지는 이론들이 실제 수업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도 재미를 느끼게 하는 한 방법이었습니다. 영어학에서 Teacher’s Grammar를 공부할 때는 학생들이 이런 질문을 하면 이렇게 대답해 주면 되겠구나 알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2) 나의 생활/체력 관리
① 생활: 자신의 생활패턴과 체력의 상태를 알고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1년의 임용생활을 버티기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한계를 고려하여, 아침 8시 반에 기상해서 밤 11시에 취침했습니다. 아침시간은 아침식사와 큐티 등 좀 여유롭게 보내고, 늦은 오전과 오후, 저녁시간에 공부했습니다. 하루 세 끼 꼬박꼬박 챙겨먹었고, 엄마가 보내주신 몸에 좋다고 하는 음식들은 마다하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쉬고 싶을 때 쉴 수 없는 도서관보다는 어느 정도 쉼의 자유가 있는 집에서 주로 공부했습니다. 졸리면 참지 않고 30분이나 1시간 낮잠을 자다 일어나서 다시 하곤 했습니다. 주일날은 공부 안하고 하루 온전히 쉬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도 주변에 힘이 되는 친구들과는 계속 교제를 이어갔습니다. 간혹 이런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것 먹으며 수다 떠는 것도 마음을 새롭게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② 체력: 1년 임용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하면서 제일 걱정이 되었던 부분이 저의 체력이었습니다. 물론 체력을 지키기 위해 일주일에 세 네 번씩 걷기, 집에서 스트레칭하기 등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나이가 많고, 기초체력이 약한 탓에 역시 제 예상대로, 일 년 내내 눈 주위에 dark circle을 달고 살았고, 간간이 입안 허는 것, 입술 부르트는 것, 위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정도의 소화불량이 있었고, 낮은 혈압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냥 이 모든 것을 통과해야 할 의례적인 과정으로 생각하며, 아프면 아픈 대로 쉬어주고, 피곤하면 피곤한대로 낮잠도 자 주고 그러면서 물 흘러가듯 흘러가는 여유를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쉴 때는 푹 쉬고 집중할 때는 집중해서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골골하기는 했지만 시험 치르는 데 큰 지장 없이 마지막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공부 중 나를 가장 어렵게 했던 것
① 나만 뒤처지는 듯한 느낌: 공부 중에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나만 뒤처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주변의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발전하며 보람 있게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이 나이 되도록 진로 때문에 고민하며, 막연한 공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것 같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고 있는 공부가 절대 헛된 것이 아니라 교사의 토대를 다지는 공부가 되리라는 믿음과, 반드시 좋은 교사가 되겠다는 의지, 그리고 제 인생을 향해 가지고 계신 하나님의 계획을 잠잠히 신뢰하며 그런 생각을 떨쳐버리고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②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 늘 응원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부모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20대의 젊은 나이도 아닌, 30대 후반의 나이에 진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딸을 보시는 부모님의 안타까운 심정이 느껴질 때마다 힘들었습니다. 또한 부모님을 봉양해야 할 나이에 봉양을 받고 있는 제 자신이 미워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는 현실의 상황 때문에 힘들어하는 대신, 무엇인가를 바꿀 수 있는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을 위로해 드리고 효도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부모님 생각하며 더 노력했습니다.
3. 2016년 기출을 보았을 때 내가 생각하는 합격을 위해 필요한 신의 한수
① 기출문제 분석: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임용시험을 잘 치루기 위해서는, 그 동안의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를 분석을 통해 잘 알아야 합니다. 문제의 유형과 문제가 다루고 있는 핵심개념, 그리고 그 문제를 출제한 출제자의 의도와 그 출제자가 원하는 답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실제시험에 대한 감각과 문제를 보는 관점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맞는 답과, 출제자가 의도한 맞는 답 사이의 간격을 줄여가며 시험에 최적화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② 유연한 사고: 2016 임용시험을 치르며 좀 당황스러웠던 것은 전공문제의 형식이 기존의 것과 약간 달랐다는 것입니다. 영교론에서는, 논술형을 줄여 놓은 듯한 서술형 문제에 당황스러웠고, 일영에서는 서술형 문제에 난데없이 빈칸 채우기가 나와서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당황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여 꼼꼼히 답을 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한 형식과 개념에 한정된 사고가 아니라 유연한 사고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형식에 상관없이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이 무엇인지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보고 답을 하는 연습은 이런 의미에서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③ 여유와 겸손함: 시험 날 떨리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만 떨리는 게 아닙니다. 모두들 한 번의 시험에 미래가 달려있다는 생각에 떨리고 두근거립니다. 그러나 이 날, 누가 자신의 능력을 여지없이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두려움과 떨림을 통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시험 전에 functional planning을 통해 시험 보는 날을 상상하며 자신이 어떻게 시험에 임할지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시험 보는 당일은 합격에 대한 간절함보다는, 결과에 초연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용기 있게 집중해서 잘 문제를 풀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는 문제라고 대충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 문제 한 문제 겸손한 마음으로 꼼꼼히 읽으며 성실하게 답변을 써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당부의 말
모든 시험이 그렇듯, 임용시험도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다른 어떤 경쟁자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작년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인내하며 합격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누가 대신해서 싸워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외롭고 힘들고 어려운 시간입니다. 그러나 좋은 교사로 더 반짝반짝 준비될 수 있는 귀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교사로서의 소명이 확실하시다면, 더 이상 뒤에 있는 것들을 돌아보지 마시고,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해 달려 나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1년 전 똑같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했고, 합격과 불합격 사이의 긴장 가운데 넘지 못할 큰 산을 넘어야 하는 듯 1년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와서 임용시험을 생각할 때, 그 시험은 인생에서 넘어야 할 산 중에 하나였고 얼마든지 열심히 하면 넘을 수 있는 산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젊음만으로도 도전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저처럼 30대 후반에 그 산을 넘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자신을 격려하고 동기부여하며 내년에 만날 아이들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시험을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알 수 없는 시험 앞에 무작정 “하면 된다”는 막연한 낙관주의로 인한 게으름과, “나는 해도 안돼”라는 현실적 비관주의로 인한 자포자기를 삼가십시오. 단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충, 보완하며 늘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겸손히 배울 수 있는 현실적 긍정주의를 갖고 성실히 공부에 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때가 있고, 그 때는 각자 다릅니다. 그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쌓고 과정 속에 최선을 다하여 준비한다면 반드시 그에 맞는 결과가 따르게 되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작년에 공부하며 마음에 새겼던 성경말씀 한 구절 나누고 싶습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욥기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