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이미 예보되어 있지만, 고려산을 향하는 마음은 무척이나 설렙니다.
며칠동안 들은 정보로는, 고려산은 다시 예전의 그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을것 같고.....
청련사앞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나니, 날은 조금씩 더 흐려지고....
등로를 걷다보니,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유람객들은 예쁜 진달래를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고...
우리도, 보약보다 더 좋은 막걸리 몇잔 마신후 한컷 담아봅니다.

지천에서 진달래가 우리를 반겨주고.......

드디어 진달래군락지가 나타나고,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빗속이라 그 밝기는 덜하지만, 꽃의 상태는 더없이 좋아보입니다.








겨울의 그 메마른 가지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꽃과 연두색의 조화가 환상의 풍경을
자아내고......
정말 아름다움의 극치인것 같습니다.

빗방울은 점점 더 굵어지고, 꽃향기에 원없이 취해봤으니, 이제 미련없이 돌아섭니다.
집에서 쌓온 음식은 그대로 있고, 한기도 조금 느껴, 임시 포장마차에서 술한잔하고 가기로합니다.
그속에서 두 부부를 만나고, 모두들 술을 잘해, 금방 스스럼없이 친해집니다.
많은 시간, 얘기를 나누다보니, 술병은 쌓이고.....
수많은 대화를 나누다, 아쉬운 이별을 합니다.
더없이 좋은 마음으로 다시 내려서고




청련사에서, 내년을 기약하며 즐거운 산행을 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