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D.M.C 역에서 생각을 잃어가고 있었다.
망각이다.
착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시간에 누군가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기차가 오기로 한 약속은 09:09분이고 현재의 시간은 09:02분이다.
길에서 시간이 늘어지게 늘어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나만의
나만을 위한 여행은 처음이다.
승강장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을 느끼면서 시계를 보았다. 정확하다.
1초의 틀림이 없는 기차가 도착하는 시간에 옛날이 그리워졌다.
"시간이 늘어지면 한 가치의 담배를 피워 물었지요."
이 풍경이 지금은 완전히 사라져 버려 자유가 없어진 느낌이 들었다.
화전역에서 냉방으로 인하여 추위를 느끼었다. 배고픔에서 오는 추위이면 여행은 재미가 없을 것이다.
성가정을 위한 여행으로 무작정 그 곳에 가면 성당이 없어도 떠나야 하였다.
내가 가는 곳에 성당이 없다면 내가 지을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과 통하는 십자가를 짊어질 신부님을 보내 달라고 기도를 하여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니 내가 가는 곳에 반드시 성당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또 어떻게 살아가고 있어요."
어떤 사람이 물었을 때에 나의 대답은 간단하였다.
"나의 눈에 보이는 것만 모두 보고 살고 있어요."
신의 존재도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길을 가면 경치를 보았다. 집에 가면 신문을 보거나 책을 읽었다. 가장 자주하는 습관으로 도서관에 가서 1주일에 2~3권을 읽었다. 도서관의 책이 다 기억이 되는 것 같기에 다른 도서관으로 옮기었다. 신간으로 들어온 것 외에는 문학 그리고 요리, 영상에 관한 책은 거의 다 읽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목표는 일본어 공부를 한다고 하면서 게을리하고 있다.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목표가 없어서 그런지 모른다.
"금촌성당이 어디에 있어요."
"몰라요."
쉽게 찾아지지 않을 것 같은 예감으로 앞을 보니 이미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저 안에 하느님이 와 계시지요."
천주교 의정부교구 금촌성당
참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한편으로 성당의 부지가 다른 곳보다 협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성당안의 마당으로 들어갔다. 이미 일부 예배가 있는지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조금 빨리 왔으면 그 미사를 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었다.
"혼자 여행을 다니는 것은 외로운 길임을 젊은 날에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지요."
시간이 많다. 한 시간을 벌었으니 동네 구경을 하였다. 어떤 식으로 이 동네가 움직이고 있는지 궁금하였다. 무엇을 보려고 하여도 엉성한 구멍가게 몇 개 외에는 무엇의 특징이 보이지 않았다.
상업적가치가 전혀 살아 있지 않은 농촌 마을에 아파트가 즐비하게 지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눈에 딱 들어왔다. 아파트 사무실로 하면 좋은 장소였다. 주변에 부동산 사무실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두 군데가 엉성한 건물에서 얄팍하게 운영을 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운영을 하면 좋을 것 같네요."
성당순례를 하면서 부동산 사무실 부지를 물으면 추천을 하여 줄 것이 보였다.
드디어 금촌성당 안으로 들어왔다.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김동규 보좌신부(부주임신부) 축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부님 축일이라는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안타까워지지요."
항상 그 부모를 내가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모를 일이었다.
성체를 모시었다. 많은 인원은 아니나 무척 다정다감한 성당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상식과 달리 다른 면의 성당을 느낌을 알게 하였다.
성당 합창단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다. 그들이 화음을 내는 소리를 들으면서 사랑하는 비비안나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으로 착각을 하였다.
늦게 걸음이라도 찾아와서 믿음을 증거하기를 기대를 하면서 웃었다.
"아직, 그다지 마다마다 가톨릭 신자이지요."
드디어 김동규 바오로님의 생일 축하식이 있었다.
컴이 에러를 내고
방송으로 그것을 막기 위한 노력은 너무 안타까웠다.
축가가 끝나고
축일인 김동규 바오로님의 감사의 말로 하루가 끝이 났다.
성당순례는 끝이 났다. 평화누리공원을 찾을려고 보아도 없었다. 그냥 들판이고 농토이니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집으로 돌아서 가는 것도 참다운 순례이지요."
첫댓글 평화누리 공원은
그곳에서 아주 아주 멀답니다.
성가대 인원도 많고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비비안나 위해서 이렇게 성가대 사진 찍어오신거죠
네, 작은 성당에서 성가대원이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