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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행복충전소 † 대명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귀신의 영향과 정신 장애의 비교 | |
귀신의 영향의 특징 |
정신 장애에서 일어나는 유사점들 |
초자연적인지식 |
정신 이상 장애의 환상, 망상, 신이 나에게...말했다 등(정신분열 이상자 에게서 유사한 특징이 나타남) |
초자연적인 힘 |
조증환자, 어떤 정신병, 예를 들면 긴장병은 보통 사람과 다르게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 |
듣거나 말하거나 보지못함 |
전환(히스테리)장애와 관련하여 나타난다. |
벗은 몸으로 돌아다님 |
외모와 사회적 품위 손상은 정신분열 장애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
발작(졸도) |
간질 발작, 여러 가지 만성 뇌증후군, 특히 매독, 중독, 외상, 뇌동맥경 화, 두개골 내부 종양 같은 증후군에서 발견된다. |
다른 음성, 다른 인격의 출현 |
다중 인격장애 등 분열 장애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
기괴한 행동들 |
정신분열 증세에서 발견된다. |
난폭하고 폭력적인 행동들 |
파라노이 증세와 같은 정신분열 증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됨. 또한 단속 적 폭발장애, 반사회적 성격, 사춘기의 반사회적 공격성 등에서 발견됨. |
귀신들렸다고 주장함 |
다중 인격장애에서 발견된다. |
오컬트 행사에 참여함 |
진단의 기준은 아니나 많은 정신 장애인들에게서 발견된다. |
위의 도표는 복음서에서 발견되는 귀신들린 사람의 증상이 결국 정신장애의 어느 하나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 이 사실에 근거하여 우리는 정신장애와 귀신의 영향이 개념적으로는 구별되나 대부분의 경우 그들 사이의 차이점을 이야기 하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즉, 귀신들림은 영적인 질환이고 정신장애는 심리적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상 그 양자를 구분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인간은 다차원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영적, 심리적, 신체적인 기능들이 서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정신 장애는 생물학적인 질병에서 오는 경우도 있다. 노인 치매와 같이 신체조직에 문제가 있을 때 정신분열증세가 찾아오기도 하고, 자기를 예수나 나폴레옹 또는 사탄이라고 주장하는 미친 사람도 귀신보다는 신체 조직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 심각한 뇌장애나 정신분열 장애에서 올 수 있다. 따라서 신체 질병이 사람을 우울증에 빠뜨릴 수 있고, 이 정신적인 우울증은 귀신의 영향에 쉽게 빠지게 할 수 있다. 이와같이 어느 한 분야의 문제가 다른 분야의 문제 때문에 생겨날 수 있고 다른 분야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 다른 분야의 문제와 상호 작용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은 인간이 신체적, 심리적, 영적 전인으로서 기능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실은 질병이나 상처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심방하는 목회활동을 통해 때때로 경험하기도 한다. 병원에 입원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대체로 신체적인 것이지만 신체적인 문제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은 영적 심리적인 문제도 경험한다. 그리고 또 영적, 심리적 문제는 신체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신체적인 문제가 영적, 심리적인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자적인 성경의 견해와 정신장애에 관한 과학적, 자연주의적 견해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까? 귀신들림과 정신 장애는 같은 현상에 대한 서로 다른 설명이라는 견해가 오늘날에 지배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정신 장애와 귀신들림이 증상은 유사한 부분이 많이 있으나, 동시에 또 서로 다른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17) 예를 들어, 공관복음서에 나오는 귀신들린 아이의 치료에 있어서 마가와 누가는 그 아이의 증상을 귀신들림으로 소개한 반면에(막9:17, 눅9:39) 마태는 처음에 간질로 소개하고 다음에 귀신들림으로 진단했다(마17:15,18). 이러한 내용은 귀신들림을 무조건 정신질환으로 보는 것이나 정신질환을 무조건 귀신들림으로 보는 것은 서로 상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귀신에 들릴 수도 있고, 정신적으로 장애를 얻을 수도 있고, 또 이것이 동시에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18) 왜냐하면 증상은 유사하다 할지라도 원인에 대하여 논할 때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디까지가 귀신의 역할이고, 어디까지가 정신 장애인지에 대해 분명하게 얘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19) 여기서는 한 가지만 제언하고자 한다. 사람은 전인적 존재이기 때문에, 영적, 심리적, 신체적 기능 수행을 조심스럽게 평가하고 어느 차원에든 필요한 영역에서 적절하게 판단하고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각한 영적 고통을 받는 사람에게 단순히 심리적 접근이나 약물 치료만으로는 불충분할 수 있고, 또 마찬가지로 종양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있는데 검사는 받지 않고 귀신을 쫓아내려고만 한다면 그것 역시 쓸모없는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중요한 것은 모든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유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신앙 안에서 치유를 위한 접근을 해야하는 것이다.
5. 상담학적 접근 방안
귀신들림 현상을 보여주는 사람을 상담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사람은 정신적, 신체적, 영적 전인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그에게는 생물학적, 사회정서적, 영적 차원 사이에 복합적인 상호작용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도 정신장애 및 귀신의 영향과 관련된 여러 가지 측면을 치료하는데 요구되는 능력의 범위와 깊이를 전부 소유하는 것은 어렵다. 그럼에도 이것은 목회 현실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어느 정도의 준비는 하는 것이 필요한데, 과거의 의식적(ritual)접근과는 달리, 여기에서는 상담학적인 측면--신뢰관계 형성 및 문제파악, 시각조정, 행동수정--에서의 접근을 논해 보고자 한다.
1) 신뢰관계 형성과 문제 파악
귀신이 들렸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언어와 행동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할 수 없고, 또 그들의 정서는 심각하게 파괴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비록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심각한 상황에 있다 할지라도, 그도 역시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고귀한 존재이고 또한 사랑과 돌봄이 필요한 사람임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이런 이들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지금 겪고 있는 심각한 내적 고통을 이해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얘기를 같이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몇 년전 저녁 늦은 시간에 연구실에 있는데, 학생들 몇이 당황스러운 모습으로 찾아 온 적이 있었다. 어느 학생 하나가 기도실에서 방바닥을 구르고 벽을 치면서 난폭한 행동을 보이고 마구 울부짖고 있는데 미친 것 같기도 하고 귀신이 들린 것 같기도 한데 어떻하면 좋겠냐며 찾아온 것이다. 방에 들어가서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소리를 지르며 발작을 하는 학생의 팔을 잡고 잠시 얘기하다가 흥분이 가라앉은 다음, 어두운 기도실에서 나와 내 연구실로 데리고 와서 상담을 하기 시작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처럼, 상대방이 경험하고 있는 고독과 두려움과 아픔을 들어주고, 같이 느끼고 이해함으로 “그가 진정으로 나를 생각한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함으로 먼저 그의 얘기를 들어주고자 하였다. 처음에는 자기 스스로도 귀신들린 것 같다고 말하면서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던 그가 시간이 좀 지나자 혼란스러웠던 감정이 수그러들면서 자신의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가정에서의 어려움, 신앙적인 갈등, 미래에 대한 불안 등 2시간이 넘도록 속의 아픔을 내어 놓았다. 이런 과정에서 그는 왜 자기가 그렇게 발작을 일으키게 되었는지 알게 되고,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자 하는 결심을까지도 스스로 하게 되었다. 사실 심한 스트레스가 계속되거나 자아가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일을 만나게 될 때 사람은 비정상적인 언어나 행동을 보여줄 수가 있다. 그러나 이것이 심리적으로 자연스러운 상태일 수 있음을 이해하고 이런 관점에서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진실되게 받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들어주는 과정에서 특히 감정의 카타르시스가 중요하므로, 변화를 견디고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게 붇돋아 주어야 한다. 한 맺힘, 분노, 좌절, 실망, 불쾌한 감정 등을 고백하게 하고, 평가하고 해소해 주어야 한다. 옛 상처가 용서받고 평안히 쉬게 해주어야 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교제도 새롭게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이때 소그룹 모임이 가능하다면, 이런 그룹을 통해 성경공부, 그리고 더 나아가 상호지원과 격려, 짐을 함께 져줌, 음식을 함께 나눔, 영적인 봉사과제를 함께 수행함, 공동 기도, 친교, 기도 등의 나눔을 통해 감정적인 지탱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종종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당황스러워서 너무 쉽게 귀신이 들렸다고 전제하고, 귀신을 축출하기 위한 기도나 안수를 시도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더 많아질 수 있다. 비록 상대방이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말도 하지 않고, 행동도 이상한 모습을 보이고, 도저히 대화할 수 없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먼저 그를 이해하려고 하고 따뜻한 관심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옆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크게 위로가 되는 것이다. 본인과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심각할 상황일 경우에는 가족들이나 알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그가 왜 이런 고통스러운 상황에 빠지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진지한 대화를 위해서는 때론 시간이 걸린다 할지라도 기다릴 필요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정신장애의 증상과 귀신 영향의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이것이 주로 의학적인 문제인지, 심리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보다 깊은 영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20)
(1) 의학적 평가: 우울증 같은 장애를 일으키는 신체적 요소 중에는 뇌손상, 정신 기능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예를 들면, 발작, 종양, 알츠하이머, 치매), 약물 중독이나 약물 투여 중지의 영향, 환경적인 독소에 의한 노출 등이 있다. 이러한 의학적 요소들이 질병을 일으키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사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2) 심리적 평가: 질병의 증상이 부분적으로 또는 전적으로 심리학적인 요인에서 발생한 것인지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 심리학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심리평가에는 지성적인 기능 수행, 학습 장애, 신경 정신 기능 수행 능력, 공격성, 적극적으로 대인관계를 맺으려는 능력 등의 대인 관계와 관련된 행동 요소들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 사람의 현재 삶의 상황, 가족들과 그들의 과거사, 신체적․정서적 건강, 재정상태, 고용 관계, 교육 정도 등을 평가함으로 심리적인 원인인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그가 겪은 상실감--이혼, 이별, 이사, 실직, 은퇴, 꿈이 깨어짐, 실망, 재정적 악화 등에서 오는 감정--이나 신체적, 성적 학대, 약물 남용 등의 과거 역사 등을 검토함으로 심리적인 원인인지 아닌지를 볼 수가 있다.
(3) 영적인 평가: 신체적 또는 심리적 장애가 분명하게 확인된 때에라도 귀신의 영향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심각한 영적인 문제에 대한 가능성을 진단해 보아야 한다. 특히 병자 스스로가 귀신의 영향이라고 믿고 있는 경우에는 그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도 치유에 효과적일 수가 있다.
2) 시각을 조정하기
신뢰관계가 형성되고, 나름대로 문제를 파악한 뒤에는 질병에 대해 그가 갖고 있는 잘못된 생각들이나 무기력한 사고를 신앙 안에서 바르게 고쳐줄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우리 대부분은 생각과 지각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왜곡된 면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왜곡에도 불구하고 생산적으로 살아가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것이 큰 장애를 초래한다. 현대의 인지행동요법은 이러한 죄책감, 우울증, 불안 등 정신의 문제를 야기시키는 생각과 지각을 교정하는데 대한 전문 상담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21)
가끔 사고(思考)장애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기 기만의 결과로 생긴다. 심리학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고전적인 자기 방어 수단은 일종의 왜곡된 사고와 지각의 형태로 나타난다. 또 때때로 잘못된 지각과 생각의 오류는 다른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죄의 행실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면 알콜 중독자인 부모와 함께 자란 사람은 왜곡된 사고와 행동을 습관화하는 부모의 행실을 날마다 보면서 성장한다. 그 결과 그도 정신장애, 알콜 중독, 귀신의 영향에 빠질 수 있다.22)
어릴적 부모로부터 심한 학대를 받거나, 또는 완벽해지기를 바라는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여서 오는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은 남이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든지 이해해 준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워 한다. 심지어는 하나님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깊은 좌절에 빠져 정신적 문제를 드러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왜곡된 생각을 교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남들이 자기를 사랑하고 이해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될 때, 그 사람은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할 수 있고, 이런 과정을 통해 자기는 용서받을 수 없는 존재라는 신념을 바꿀 수 있고, 치유됨을 경험하기 시작할 수 있다.
3) 행동 수정
가끔 우리가 가지는 착각은 내담자가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나는 이제부터 술을 끊고 새로운 사람이 되겠습니다”하고 결심하면 그 즉시 변화된 새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람들 가운데는 의지가 뛰어나고 실천력이 강하여 결심만 하면 그대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자기가 결심하고 세운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선택하여, 실천하는 데까지 도움을 주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이다. 특히 심각한 심리적, 신체적,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는 스스로의 힘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단순한 약물 치료나 심리적인 상담으로 치유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심각한 정신적인 질병에 대해서 상담자는 내담자를 영적으로 잘 준비를 시켜야한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의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 점진적으로 습관적인 죄의 행실과 욕망으로부터 자유를 얻도록 도와야 한다. 특히 죄의 습관에서 경건한 삶의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왜냐하면 반복적인 죄의 습관은 귀신의 영향이나 지배에 이르는 통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경건의 실천을 통해서만이 사탄의 영향에서 완전한 자유를 얻게 할 수 있다.23) 이때 짧은 기도를 반복하게 하는 훈련은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의로운 삶으로의 변화가 즉각적으로 일어나거나, 완전하게 성취되는 것이 아니므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친밀한 교제, 개인적인 기도와 공동체의 기도, 묵상, 성경공부, 예배,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에 참여함을 통해 그 병자는 치유를 지속적으로 이루어 가야 하며, 또한 전문가와의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접근 방법이 효과가 없는 심각한 귀신들림의 상태에서는 많은 준비와 기도가 필요하며 또한 다른 동료들의 지원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적으로 귀신에게 완전히 지배당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기본적인 공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라고 귀신에게 명하는 것이다.24) 그러나 귀신추방 이전과 이후에도 일반적인 접근 방법(하나님께 순복, 의의 생활을 하게 하는 등)은 반드시 사용되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당사자의 신앙이 없이 귀신을 쫓아낸 경우 다시 귀신들리기를 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귀신추방은 영적 깊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동시에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인 문제들이 늘 같이 고려되어야 한다.
6. 나오면서
외면상 귀신들림의 현상으로 보인다고 해서 그 정체를 분석하지 않고 쉽게 권위주의적인 방법으로 치유하고자 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귀신들림 현상의 깊은 곳에 어떠한 경험이 깔려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함을 논하였다. 사람은 전인적인 존재이므로 이것이 생리적인 문제인지, 심리적인 문제인지, 영적으로 깊은 문제가 있는 것인지를 파악해야만 올바른 처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귀신들림 현상을 경험하는 사람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또 이에 따른 다양한 접근은 일반상담과 달리 목회상담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이러한 목회 상담은 질병의 회복을 넘어서서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신앙을 촉진시키며 병자의 전인적인 성장을 도모하게 만들어 준다. 오늘날 우리가 종종 부딪치는 이러한 귀신들림 현상의 문제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치유적 접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전인적 건강을 추구하는 목회를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는 목회자가 효과적 상담을 위한 심리학적 통찰력 뿐만 아니라 영적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영적으로 더욱 성숙한 삶을 살아가도록 늘 노력해야 할 것이다.
1) 귀신들림은 사탄, 마귀, 악령에 사로잡힘 등 여러 표현이 있을 수 있고, 이에 대한 신학적인 분석이 필요하지만, 본 글에서는 이런 모든 표현을 일반적 의미에서 귀신들림이란 말로 통칭한다. 이런 용어에 대한 설명은 로저 버포드, 「귀신들림과 상담」(기독교상담시리즈 3권), 오성춘역(서울: 두란노, 1995) 28-61참고.
2) Leslie D. Weatherhead, Psychology, Religion, and Healing (Nashville: Abingdon Press, 1954) 89.
3) S. Vernon McCasland, By the Finger of God: Demon Possession and Exorcism in Early Christianity in the Light of Modern Views of Mental Illness (New York: MacMillan, 1951) 26.
4) Sigmund Freud, "A Neurosis of Demoniacal Possession in the 17th Century," Collected Papers, trans. Joanne Riviere (London: Hogarth Press, 1949) 4: 496f.
5) Morton Prince, The Dissociation of a Personality (New York: Longmans, Green & Co., 1913) 3.
6) Spencer L. Rogers, "Early Psychotherapy," Ciba Symposia, Vol. 9, nos.1,2 (April-May, 1947) 604-5.
7) 위의 책, 605.
8) 최의헌, “종교체험의 정신희학적 접근” (미발행논문).
9) Charles Jaeckle and William A. Clebsch, Pastoral Care in Historical Perspective (New York: Jason Aronson, 1975) 38.
10) Didache 4, 7.
11) Martin Evon, The Devils Bride: Exorcism, Past and Present (New York: Harper & Row, Publishers, 1973). 이기춘, 「들음의 신학」(서울: 도서출판감신, 2002) 188에서 재인용.
12) Gregory Zilboorg, A History of Medical Psychology (New york: W. W. Norton & Co., 1941) 142-43.
13) Henry Krammer and James Sprenger, Malleus Maleficarum (London: Pushkin Press, 1948).
14) Francis MacNutt, O. P., Healing(Notre Dame: Ave Maria Press, 1974). 이기춘, 「들음의 신학」, 188재인용.
15)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 Third edition, Revised (Washington, D.C.: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ation, 1987). 로저 버포드, 「귀신들림과 상담」, 123에서 재인용.
16) C. Fred Dickason, Demon Possession and the Christian (Chicago: Moody, 1987) 219.
17) 김광수, “예수의 귀신축출 사역의 사회-정치적 이해,” 「성경과 신학」, 한국복음주의 신학회 논문집 제23권(1998): 18.
18) Samuel E. Southard, "Demonizing and Mental Illness, part 2. The Problem of Assessment," Pastoral Psychology, 1986, 34, 264-287.
19) 전통적 입장에서, 귀신의 영향을 분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로저 버포드, 「귀신들림과 상담」(기독교상담시리즈 3권), 오성춘역 (서울: 두란노, 1995)157-71을 참고.
20) 로저 버포드, 「귀신들림과 상담」, 211-15 참고.
21) 사고 왜곡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박노권, 「목회상담학」(대전: 목원대학교출판부, 2000) 202-209 참고.
22) 참고. Claudia Black, It Will Never Happen to Me (New York: Ballantine, 1987).
23) C. Fred Dickason, Demon possession and the Christian (Chicago: Moody, 1987) 337.
24) Michael Green, I believe in Satan's Downfall (Grand Rapids: Eerdmans, 1981) 132.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