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철없는펜션 이야기 방문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올린 CCTV 셀프 설치를 위한 기본 지식에 이어서 실제 설치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처음으로 CCTV를 직접 셀프로 설치하고자 하시는 분을 위해서 최대한 자세하고 쉽게 포스팅합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포스팅하면 CCTV 설치를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싫어하시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지리산농사꾼님은 싫어하지 않으실 분이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올립니다.
어제밤 합창단에서 만난 지인이 제 블로그를 보고 자기집에도 CCTV 설치해 달라고 상담도 해왔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을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셔야 이번 포스팅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topstone2/221966601702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건축할 때 CCTV를 설치하기 위해서 UTP 선을 거실에서 건물 외벽까지 빼놓았습니다.
제일 먼저 UTP 선이 이상 없는지 검증이 필요했습니다.
설치를 끝내놓고 안되면 어디가 고장인지 찾기가 힘들 터이니 하나씩 하나씩 검증하며 갑니다.
UTP선 끝에 카메라를 임시로 달아보았습니다.
영상이 잡히는 것을 확인하고 다음 작업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문제가 생겼습니다.
여기에 카메라 두 대를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겨울방 테라스 때문에 여름방과 가을방 출입구를 영상으로 잡을 수가 없습니다.
계획을 변경하면서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차장 입구 전봇대에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더구나 건축할 때 붙여 놓은 임시 전기 계량기함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임시 전기 계량기함에 카메라를 두 대 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케이블이 짧아서 전봇대까지 가려면 케이블을 10여 미터 연장해야 하고 땅에 묻어야 합니다.
전선이나 UTP 케이블을 중간에 잇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비가 내리는 실외에서 #UTP 케이블을 중간에 잇게 되면 화질이 떨어집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케이블연장 작업을 합니다.
전선이나 UTP 케이블을 실외에서 연결하면 누전이 될 수 있습니다.
실외에서 전선을 잇고 누전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가장 간단한 것이 하이박스입니다.
하이박스에 구멍을 뚫고 케이블을 박스 내부로 빼내고 하이박스를 외부 벽에 고정했습니다.
사실은 구멍을 박스 하단에 뚫고 밑에서 케이블을 인입시켜야 합니다.
빗물이 구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케이블 노출을 막아야 하고 복잡해지기 때문에 아래 사진과 같이 벽에서 직접 인입하도록 했습니다.
이제 케이블을 이어야 합니다.
연결되는 케이블은 하이박스 밑에 구멍을 뚫어 커넥터를 달고 CD 관으로 시공을 해야 합니다.
(빗물은 밑에서 위로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밑에서 안으로 인입시킵니다.)
그러나 저는 하이박스 밑에 그냥 작은 구멍을 뚫어 시공했습니다.
외벽에 CD 관이 노출되면 미관상 안 좋기 때문입니다.
UTP 케이블이 햇빛에 노출되어 삭을 정도가 되면 다시 시공할 생각입니다.
이제 케이블을 잇습니다.
UTP 케이블은 8가닥입니다.
8가닥을 하나씩 정성스럽게 꼬아서 연결하고 접속자로 한 번 더 조여줍니다.
8개의 선을 같은 색깔끼리이었습니다.
연결된 부분을 하이박스 속에 넣었습니다.
전봇대 근처에서 카메라를 임시로 설치해보았습니다.
핸드폰 어플에 두 개 카메라의 영상이 나오는 순간 영탁의 막걸리 ~한 ~ 잔! 이 생각납니다.
스트레스가 확! 날아갑니다.
UTP 선 연결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니 이제 UTP 선을 땅에 묻을 순서입니다.
여기를 파내고 CD 관 묻을 것입니다.
아내의 협조로 CD 관 속에 케이블을 넣은 후 관을 묻었습니다.
빨간 화산 송이 아래는 검은 흙입니다.
과연 제가 묻은 CD 관은 수명이 얼마나 될까?
사실 저 CD 관은 옥내용으로 적합한 것입니다.
땅에 묻을 관은 훨씬 튼튼한 관을 써야 합니다.
그런데 튼튼한 관은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시공하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이 CD 관 수명이 다하고 문제가 생기면 다시 작업하면 될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수명이 최소한 5~6년은 가지 않을까요?
그때쯤 제 나이는 70이 되겠네요.
나이 70이라~~^^
닭장을 만들 때도 70 될 때까지만 버텨라 했는데 ~~^^
저의 지금 나이는 노인으로 가는 워밍업 단계이고 70대는 초로(初老), 80대는 중노인(中老人)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논어에서 나이 70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를 어기지 않게 된다 하여 종심소욕불유구 (從心所慾不踰矩)라고 한다네요?
이 어려운 말을 줄여 나이 70을 종심(從心)이라고 부른다고?
와~ 왠지 이런 이야기를 하면 꼰대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싫어요.
나이 70까지 살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지금부터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겠지요.
진짜 세월이 너무 빨리 가요.
요즘은 시속 64Km로 갑니다.
2020년 새해 첫날 성산 일출봉 갔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코로나19로 집콕하다보니 일 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네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땅을 파고 CD 관을 묻었습니다.
CD 관을 묻은 후 제주 화산 송이로 다시 깔았습니다. 감쪽같습니다.
영산홍 옆 돌 밑에 CD 관을 묻을 생각입니다.
돌을 치우고 CD 관을 넣고
돌을 원위치 시켰더니 이 또한 감쪽같습니다.
돌담 앞으로 묻어갑니다.
이러한 기록을 통해서 나중에 땅을 파야 할 일이 있으면 참고가 될 것입니다.
기왕 땅을 힘들게 팠으니 돌 공원 부분의 야간 조명을 위한 전선도 함께 묻었습니다.
감쪽같이 아무 일이 없던 것처럼 원위치 했습니다.
장독대 주변 돌담 옆으로 묻을 생각입니다.
전봇대에 임시 전기 계량기함을 더 높이 옮기고 계량기함에 카메라를 달았습니다.
거실 TV에도 카메라 두 개의 영상이 보입니다.
녹화도 잘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음날 카메라를 뜯어 옮겨야 했습니다.
어렸을 때 동네에 아이스케끼를 기억하시나요?
빨리 먹어치우기가 아까워 조금씩 녹여 먹었던 아이스 케끼!
이 재미있는 놀이를 며칠 만에 끝 낼 수는 없지요.
며칠까지 마감을 해서 공사비를 받을 것도 아니고 천천히 쉬엄쉬엄 아껴가며 시공하고 있습니다,
닭장 만들기와 CCTV 설치!
두 개의 공사를 조금씩 야금 야금하고 있답니다.
임시 전기 계량기함에 설치한 CCTV 카메라에 무슨 문제가 생겨서 다 뜯어내야 했을까요?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보 감사드립니다 😀
지부장님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케이블 포설이 전문가급 이네요.
업자불러 설치하거나 다름없네요
ㅎㅎ
전문가라니요~~^^
부끄럽습니다
그냥 얼렁뚱땅 한것입니다.
닭장 짓느라고 아직도 마무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