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가 넘치는 제 2의 인생
2022년 1월, 남들은 65세 이상이면 정년퇴직을 하는 나이에 모교인 국제사이버 대학에 임용 통지서를 받고 하늘을 날 것 같은 기쁨과 감사와 그동안 한이 서렸던 배움의 갈망으로 꿈과 희망이 이루어진 것에 감사의 눈물을 한없이 흘렸습니다.
2022년 3월을 시작으로 후배였던 학생들로부터 교수님, 교수님 ,부르는 말들은 정말이지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새삼 한이 서렸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께 고등학교만 보내주면 초등학교 선생이 되어 아버지께 월급 다 갔다 드릴테니 고등학교만 보내 달라고 애걸 복걸 졸랐는데도 아버지의 말씀은 상처가 되어 돌아오는 말씀 뿐이었습니다.
“ 그까짓 딸을 중학교만 보냈으면 됐지 무슨 고등학교냐”
그 시절엔 고등학교만 나와도 섬마을 초등하교 선생은 할 수 있어서 우리고향으로 부임 해 온 여선생이 고등학교만 나왔다고 했고 그 여선생을 볼 때마다. 나도 꼭 선생이 되어야지, 다짐을 하면서 늘 여선생은 선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을 이룰 수 없었으니,
그때부터 어떡게 하면 고등학교를 갈수 있을까 생각 하다가 서울로 부모님 몰래 도망을 가자 서울로 가서 낮에는 직장을 다니면서 돈을 벌고 야간 고등학교라도 가자 생각을 하고 그때부터 서울로 갈 계획을 세웠어요.
아버지 몰래 어머니를 졸라 서울가서 공부 하게 해 달라고 졸랐더니 송아지 한마리를 몰래 팔아주면서 가서 하고 싶은 공부를 꼭 하라고 했습니다. 그 돈을 받아들고 아버지 몰래 서울로 도망을 오면서 공부를 하기 전에 절대로 고향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다짐을 하고 서울 온지 5년이 넘도록 고향엔 돌아가지 않았지만, 낯선 서울이라는 곳이 그렇게 녹녹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야간 고등학교라도 가야지 했지만 학교는 다닐 수가 없어 차일 피일 하다가 결혼을 하게 되었고 결국 아이들을 키우고 나서야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자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배움에 대한 갈망은 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전문대학 사회복지학과를 다녀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게 되어 사회봉사를 하게 되었지만 늘 마음 한구석은 허전하고 꿈꾸어 왔던 걸 이루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달랠 수가 없었습니다.
60이 된 나이에 또다시 대학에 편입을 하게 되었는데 봉사의 정신은 학교에서도 투철하여 학교가 원하는 학생 추천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할 무렵 학과장님 말씀, “졸업을 하게 되면 학생 추천을 하지 않을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셔서 당연한 일 아니냐고 했더니, 대학원에 가는게 어떠냐고 권유를 했고 이 나이에 무슨 대학원이냐고 했더니
“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라는 말씀에 용기 내어 대학원에 가게 되었고 “석사과정은 단국 대학교대학원, “박사과정은 상명대학교 일반 대학원, 재학중에, 모교인 국제 사이버 대학에 임용이 되어, 기쁨과 감사함을 누리게 되었고 젊은시절 선생이 되고 싶은 꿈과 희망을 65세가 지난 이 나이에 이루게 되었으니 이 어찌 하늘을 날을 수 있을 만큼 큰 기쁨을 어디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작년 (2022년도,11월)에는 제자들이 졸업 여행을 교수님 고향으로 가고 싶다고 같이 동행하자고 하더니, 고향에 도착해서 제자들은 노인정을 방문 하여 어르신들께 맛있는 것 사 드시라고 금일봉도 전해 드리는 모습을 보니 그런 뜻있는 일을 하는 제자들이 대견스럽기도 했답니다.
저도 교수가 되어 고향방문이 처음이라 떡과 과일을 준비하여 온동네 어르신들께 나누어 드렸더니 눈물이 날 만큼 고향분들은 축하 해 주었습니다.
교수로 임용이 되어 제자들과 같이 방문하게 된 고향 감사하고 또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꿈과 희망은 있어야 하고,
“꿈은 이루어 진다” 는 그 단어가 가슴 깊이 와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