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3.4.11.화
■코스: 경주시 안강읍 화산곡지 끝-금곡사-좌틀-계곡-우틀-금곡산(521M)-좌틀-금욕산(477M)-화산곡지 끝/원점회귀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울와이프랑
■차기 산행지:
○4.10-12(월-수,2박3일): 경북 경주시 봄꽃 명산 탐방(함월산+금곡산-금욕산+남산지구 칠불암-열암곡마애불-봉화대
봉-고위봉+대구 금박산)/울와이프랑
○4.15(토): 충남 보령시 외연도/빛고을목요산악회
○4.17(월): 함안 평지산(491M)-베틀산(449M)/삼봉회
○4.19-21(수-금,2박3일): 강원 횡성군,화천군,양구군 DMZ 민통선내 백암산, 두타연 금강산 가는길 등
/빛고을목요산악회
○5.4(목):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팔달산-숙지산/빛고을목요산악회
○5.8~11(월~목,3박4일): 경기 화성시 동탄 외손주네 집 방문 겸 근교 산행 코스
○5.18(목): 경북 안동시 왕모산/빛고을목요산악회
○5.24-26(수-금,2박3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대청도/청록산악회
○11.9-12(목-일,3박4일):대만 아리산-태로각 협곡/빛고을목요산악회
■후기: 오늘은 오래전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읽은 금곡사라는 사찰과 금곡산에 오르다 보면 노란 노루귀꽃을 볼 수 있다
는 말에 꽂혀 동경해 오던 차에, 드디어 오늘 실행한 날이다. 차를 몰고 숙소에서 40KM나 걸린걸 보면 경주시가 꽤
크고 넓은 면적이었다.
저수지는 꽤 길쭉한 모습이었는데, 금곡사로 들어가는 좁다란 산길에 차가 서로 교행하기 힘든 오지였다. 더욱이 시
멘트 포장길에 비포장 길이 중간에 1KM쯤 섞인 길이었다. 금곡사라는 사찰은 별 특이점이 없었고, 노루귀꽃은 시기
를 지나서 볼 수가 없었고, 금곡사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가 계곡 옆길을 따라 가다가 본격적인 오름짓을 해야 했는데, 어찌나 깔끄막지고 잘 안 다니는 코스인지 산길도 희미했고, 낙엽은 발목을 넘어 정갱이까지 빠져 진퇴양난이었다.
등산 입문 11년만에 가장 힘든 난코스를 선택한 날이었다. 괜히 동행한 와이프한테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
었다. 선답자들이 산행기를 올리며 등로 상태를 상세히 기록했으면 안갔을텐데, 어찌나 금곡산을 오르기가 힘들었는
지 후회가 밀려왔다. 천신만고 끝에 막상 금곡산 정상에 다다르자 40분 정도 힘들게 치고 올라온 기억은 다 잊어버렸
고, 금욕산 가는 길은 산길도 훤하고 등로 상태가 매우 좋은데다가 때이른 산철쭉이 만발해 있었다. 금곡산에 이어 금
욕산도 정상석은 없었지만, 누군가가 50CM쯤 되는 나무판에 산 이름을 써서 걸어놓아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두
산 모두 조망이나 볼거리는 없었지만, 안가본 산을 답사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없는길 뚫고 간 개척산행은 아니었
지만, 초반부터 깔끄막지고 미끄러워서 힘들게 고전하며 오르느라 무진 애를 쓴 울와이프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감
사 드린다. 아울러, 오늘 산행은 아침 일기예보에 10시부터 10M/S 이상의 강풍 예보가 있더니, 등.하산하는 내내 태
풍같은 강풍이 몰아쳐 다행히 시원하긴 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펜션에 3시쯤 도착해서 뉴스를 보니, 강원도 강릉 경포대 부근에 산불이 크게 나서 강풍으로 인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심각하다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산 소개:
○금곡산(521M)은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산으로, 복수초ㆍ변산바람꽃ㆍ너도바람꽃ㆍ노루귀꽃 자생지이며, 초
입지에 화산곡지라는 저수지와 금곡사라는 사찰이 위치해 있다. 금곡산은 금욕산과 어림산과 맥을 같이한다.
○금욕산(476.2M)은 경북 경주시 현곡면에 있는 산으로, 서쪽으로 금곡산, 북쪽으로 무릉산, 남쪽으로 안태봉과 이
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