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년 전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절</p><p>낯선 동네 면목동으로 이사 왔다</p><p>요양보호 교육원에서 만난 친구</p><p> </p><p>달덩이 같은 쑥개떡을 건네 준다</p><p>상큼한 쑥 향기처럼 다가온 그녀</p><p> </p><p>코로나 물러갔는데</p><p>골프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만 한다</p><p>서커스의 외줄처럼 끊어질 듯 말 듯</p><p>잊을 만하면 전화 오고</p><p>만나자 하면 비싸다 한다</p><p> </p><p>스페어타이어 같은 친구 </p><p>관리를 잘해야 한다</p><p>가끔 밥도 사주고 </p><p>차도 마셔야한다</p><p>따끈한 우동 한  그릇이 </p><p>몸과 마음을 녹이고</p><p>맛있는 수다가 타이어 수명을 더 해준다</p><p>취미는 달라도</p><p>우정이 쑥쑥 자란다</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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