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젼있는 교회
성경본문 : 잠언 29: 18
18.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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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 목사
케네디 대통령은 암살되기 전날 만찬회 석상의 연설에서 이 잠29:18절을 미국인에게 강조했습니다. 국가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주의 깊게 읽는다면 누구나 다음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한 나라가 망할 때에는 외부의 세력의 침략 때문에 망하는 경우보다는 내부의 자살행위(自殺行爲)나 부패 타락 때문에 망하는 경우가 허다하였습니다. 로마는 외침(外侵)으로 망한 것이 아닙니다. 사회내부의 골수에까지 침투한 부패와 사치와 낭비 때문에 망했습니다. 이조의 멸망도 내부의 허약과 분렬 때문입니다.
비젼이 있는 국민은 결코 멸망하지 않습니다. 뿌리깊은 나무는 절대로 바람에 쓰러지지 않습니다. 국가가 비젼을 상실할 때, 지도자도 비젼이 없고 민중(民衆)도 비젼이 없을 때 그 나라는 쇠망(衰亡)의 길로 전락하고 맙니다. 비젼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이상이요, 꿈이요, 원대한 목표요, 훌륭한 경륜(經綸)이로 말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비젼을 가져야 합니다.
세상에는 물질(物質)에서 흥(興)하고 정신(精神)에서 망(亡)하는 개인과 국가가 허다하였습니다. 경제에서 번영하고 도덕에서 멸망하는 것은 그 국민의 정신적 지주(精神的 支柱)가 되는 비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잠언의 지혜는 결코 빈 말이 아닙니다. 인생과 역사의 경험적 진리(經驗的 眞理)에서 나온 깊은 통찰입니다.
'묵시'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하존'인데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선지자들을 통하여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습니다. 이 하존은 하자(보다, 바라보다, 알다)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그래서 보는것(정신적으로), 즉 꿈, 계시, 또는 예언, 신탁 이상을 말합니다. 그런데 본절은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계시가 중단된 것을 암시하기보다는 계시에 대한 백성의 존중심 및 관심이 없는 상황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있는 사람은 온 백성의 힘보다도 강하나, 그러나 하나님의 계시가 없으면 방자해집니다. 계시가 없는 지도자는 백성을 망하게 만듭니다. 계시가 없으면 나라를 무너뜨리고 맙니다. 이제 창립44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인동 교회가 비젼있는 교회가 되어야 하며 그렇게 되려면
1.지도자가 변신해야 합니다.
1)변화에 앞장서는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성장 성숙 갱신 개혁 부흥 발전이라는 모든 개념은 결국 변화를 의미합니다. 목회자 자신이 끊임없는 자기 경건 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해야만 목회현장에서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과 같이 날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목회를 해야만 합니다.
80년대 초에 토마스 피터스와 로버트 워터만이 쓴「In Search of Excellences (탁월함의 추구)라는 책이 이 있습니다. 이 책은 IBM과 3M 등 1980년대 당시 가장 탁월한 기업 43개를 분석하여, 그 각 기업의 탁월함의 비밀이 무엇인지를 분석했는데, 그 탁월성의 공통된 이유는 '탁월한 지도자' 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탁월한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에 그 기업들이 탁월한 기업이 될 수 있었습니다.
교회를 바꾸는 것은 교회의 지도자인 목사와 장로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해야 할 일은 '제대로 된 지도자를 키우는 것'입니다. 지도자의 사명은 있는 현실을 해석하는 일이 아니라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지도자의 사명은 시대정신을 파악하는 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시대정신을 변화시키는 데 있습니다. 지도자는 한 마디로 말해서 '꿈의 성취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모든 백성에게 꿈의 성취를 보여주는 자이어야 합니다.
2)기도하고 주를 의지하는 지도자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는 세상의 지도자와 달라서 영적인 파워가 있어야 합니다. 그 영적인 힘은 바로 경건의 생활을 통해서 생깁니다. 그래서 교회의 지도자는 반드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새벽에 일어나 한적한 곳에 가시어 기도(막1:35)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초대교회의 지도자들도 (행5:21) 저희(사도들이)가 듣고 새벽에 성전에 들어가서 가르치더니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옛날 영웅 나폴레옹은 일생에 전쟁을 52번했습니다. 전쟁할 때는 새벽 일찍이 일어나서 새벽 별을 바라보며 작전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면 반드시 백전백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2번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실패를 했습니다.
미국 우주과학자들이 아폴로 11호를 달나라로 쏘아 보낼 때 모든 작업을 다 끝낸 다음 "이제는 하나님 앞에 기도할 것만 남았습니다" 하고 전국에 기도를 부탁한 다음 발사해서 성공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인간이 큰 꿈을 꾸고 노력한다고 해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시면 헛수고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시편 127:1에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시지 않으시면 파수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기에 교회의 지도자들은 무엇을 하기 전에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예레미야 17:7-8에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가에 심기운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아니함 같으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인동교회는 지도자인 교역자나 장로님들이 변신 할 수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 교회와 성도가 변화되어야 합니다.
1)평신도들이 목사·장로 재신임 투표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1893년 문을 열어 108년 전통이 있는‘호남 기독교의 역사’로 일컬어지는 서문교회(당회장 서은선 목사)가 담임 목사와 시무장로 17명에 대한 재신임 을 묻는 투표가 지난달 30일 세례 교인 958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했습니다.이날 투표 결과 서 목사는 재신임을 받았으나, 장로 17명 중 9명이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해 재신임을 받지 못했습니다.서문교회는 앞으로‘목사와 장로 임기제’를 도입하는 등 개혁적인 작업을 계속 추진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당회원의 임기제를 통한 재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통해 무능한 교역자나 장로들의 교체가 있어야 성결교회가 새로워지고 개혁이 됩니다. 교회가 교권 싸움이나 말만 많이 하고 실천 못하는 그리고 부덕 스러운 당회원이나 무능한 당회원으로 구성되어있으면 개혁에 거추장스런 당회가 됩니다. 이것은 반드시 성결교회의 앞날을 위해서 개혁이 되어야 합니다.
2) 교육관 건축과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입니다.
올해에는 교육관 건축과 장년부 교육 프로그램의 준비와 어린이부에 모빅(씽씽)이라는 프로그램 도입으로 어린이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3)평신도와 멀티미디어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①평신도를 깨우라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담임)는 “많은 교회가 평신도를 목회자의 소명을 위해 활용하거나 교회에서‘봉사’로 그치고 있다”며“평신도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영적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목회자들이 그들을 돕고 훈련해 스스로 전임 목회자들과 함께 교회를 세워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그렇습니다. 평신도는 교회에서 세워 갈 수 있어야 합니다.
②멀티미디어를 활용하여 생동감있는 예배를 드리려 합니다.
현대는 정보화시대요, 멀티미디어시대입니다.한국 교회가 사회 속에서 참신한 이미지를 만드는데 실패한 것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이미 대형교회들은 예배실의 대형스크린, 인터넷 설교방송 등을 적극 도입하고 있지만 멀티미디어 예배는 여기서 더 나아가 말과 글 중심인 현재의 예배를 영상과 음악이 있는 생동감있는 예배로 몇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현재 영상예배는 앞으로 동영상 쪽으로 진행 될 것이며 또 인터넷 방송을 통해 혹 주 5일제 근무로 인동교회에서 예배를 못드리는 경우 인터넷을 통해 예배 실황이 직접 보면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③예배 및 음악, 연극과 영화를 적극 도입하고 싶습니다.
찬양과 경배가 예배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고, 설교 중에 동영상을 활용하거나 예배중 한편의 연극을 통해 설교 10편으로도 전할 수 없는 감동을 전하기도 합니다. 잡다한 공지사항으로 채워졌던 광고시간을 토크쇼처럼 꾸며 전도의 장으로 활용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우리 인동 교회는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계속 발전해 나가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인동교회가 교회와 성도의 변화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노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3. 교회가 사랑으로 하나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안에서 분열을 일삼고 다른 사람의 신앙생활에 장애물을 놓는 사람들을 조심하고 그들을 멀리하며, 그들에게서 떠나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을 우리가 달리 해석을 한다면, 교회 안에서 평화를 만들며, 화목케하는 사람들과 친교를 가지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성도들은 상처받은 사람을 위로하고, 환자를 심방하여 중보기도 해주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베풀며, 어려운 일에 뛰어들어 봉사하기를 즐거워하는 사람들과 교제를 즐기며, 그러한 사람들과 영적인 교제를 가짐으로 믿음의 성장을 가져오게 하라는 말씀으로 우리는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많은 교회가 선교와 섬김의 사역을 감당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다툼과 논쟁과 분열로 많은 에너지와 정력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마치 자동차가 후진 기어에 놓인듯이 전진은 커녕, 후진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국의 켐브리지 대학 경영대학원을 MBA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한 젊은 청년이 굴지에 회사에서 간부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회사에서 일하면서 보니 회사의 운영방침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회사가 시정해야 할 것을 50개의 항목으로 기록한 후, 사장 집무실을 약속도 없이 찾아가 사장에게 회사가 이것을 고쳐야 할 50개의 항목을 말했습니다.
사장은 인내심을 가지고 그의 불평을 다 들은 다음 말하기를, "내가 앞으로 3주의 시간을 줄 터이니, 자네가 말한 시정해야 할 점 50개의 회사 운영방침에 대한 더 좋은 대안을 기록하여 나에게 가져오게"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이 그가 불평한 50개의 회사 운영방침보다 더 좋은 정책을 생각해보니 생각이 전혀 나지 않더랍니다. 불평은 했는데 더 좋은 대안이 없었습니다. 3주 후에 사장이 그 젊은 간부를 불러, 더 좋은 대안으로 제시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청년 간부는 솔직하게 자기가 불평은 했는데, 더 좋은 대안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사장에게 고백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불평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물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비판하기보다는 우리 성도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자가 되어야 하며, 교회 안에서는 더 좋고, 긍정적이며 창의적인 대안이 없으면 불평하지 맙시다. 우리 인동교회를 사랑이 넘치고 성도의 허물을 가리워주는 교회를 만듭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변화의 세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인동교회를 21세기에 비젼있는 교회로 세우기 위하여 지도자들의 변신과 교회와 성도의 변화와 사랑이 넘치는 교회를 만드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