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十二章經 - 經家標序分
사십이장경 - 경가표서분
하나. 경가표서분(經家標序分)
世尊 成道已 作是思惟 離慾寂靜 是最爲勝 住大禪定
세존 성도이 작시사유 이욕적정 시최위승 주대선정
降諸魔道 於鹿野苑中 轉四제法輪 度교陳如等五人
항제마도 어록야원중 전사제법륜 도교진여등오인
而證道果 復有比丘 所說諸疑 求佛進止 世尊敎勅
일일개오 합장경낙 이순존칙
一一開悟 合掌敬諾 而順尊勅
경 머리에.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직후
[욕심을 떠난 고요한 경지가 가장 으뜸이라] 생각하시고
큰 선정에 드시어 모든 마구니들을 항복 받으시고,
녹야원에서 4제 법문을 설하시어
교진여 등 다섯 비구를 교화하여 아라한과를 얻게 하시고
모든 비구들이 의심하는 바를 자세히 깨우쳐 주셨으니,
그것이 곧 다음과 같은 42장으로써
청중은 모두가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랐었다.
둘. 금구친선분 사십이(金口親宣分四十二)
1. 출가증과(出家證果)
佛言 辭親출家 識心達本 解無爲法 名曰沙門 常行二百五十戒
불언 사친출가 식심달본 해무위법 명왈사문 상행이백오십계
進止淸淨 爲四眞道行 成阿羅漢 阿羅漢者 能飛行變化 曠劫壽命
진지청정 위사진도행 성아라한 아라한자 능비행변화 광겁수명
住動天地 次爲阿那含 阿那含者 수終 靈神 上十九天 證阿羅漢
주동천지 차위아나함 아나함자 수종 영신 상십구천 증아라한
次爲斯陀含 斯陀含者 一上一還 卽得阿羅漢 次爲須陀洹
차위사타함 사타함자 일상일환 즉득아라한 차위수타원
須陀洹者 七死七生 便證阿羅漢 愛慾斷者 如四肢斷 不復用之
수타원자 칠사칠생 편증아라한 애욕단자 여사지단 부복용지
1. 출가하여 도를 깨치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어버이를 하직하고 입산출가하여
무위법을 깨닫기 위해 수도하는 이를 비구(沙門)라 하나니,
항상 250계를 지켜 모든 행이 청정하며
4제법을 닦아 아라한이 됨을 목적으로 하라.
아라한이란
비행자재하여 수명이 무량하며
천지를 마음대로 머물고,
움직이게 하는 신통이 있고,
아나함이란
죽어서 제19천인 무상천에 올라가
아라한과를 증득하게 되고,
다음 수다원과란
이 세상에 일곱 번 죽고 일곱 번 태어난 다음에야
비로소 아라한과를 증득하게 되나니,
애욕을 끊은 이는 마치 4지가 끊어져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같느니라.
2. 단욕절짐(斷慾絶朕)
佛言 出家沙門者 斷慾去愛 識自心源 達佛深理
불언 출가사문자 단욕거애 식자심원 달불심리
悟無爲法 內無所得 外無所求 心不繫道 亦不結業
오무위법 내무소득 외무소구 심부계도 역부결업
無念無作 非修非證不歷諸位 而自崇最 名之爲道
무념무작 비수비증부역제위 이자숭최 명지위도
욕심의 근원을 끊어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출가한 비구는 욕심과 애착을 끊고,
스스로의 마음을 밝혀 무위법을 깨닫는 자이니
마음에 얻은 바가 없어야 하고,
밖으로 구함도 없어야 하며,
또한 업도 짓지 않아야 하고,
생각함도 지음도 없어야 하며,
닦지도 아니하고 깨닫지도 않아야 하며,
모든 지위를 밟지 않고 스스로 청정하여야 하나니,
이를 도라 하느니라.
3. 할애거탐(割愛去貪)
佛言 剃除鬚髮 而爲沙門 受道法者 去世資財
불언 체제수발 이위사문 수도법자 거세자재
乞求取足 日中一食 樹下一宿 愼勿再矣
걸구취족 일중일식 수하일숙 신물재이
使人愚蔽者 愛與慾也
사인우폐자 애여욕야
애착과 탐심을 버려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어 수도하는 자는
물질적 재산을 버리고 걸식으로써
만족함을 느껴 하루에 한 번 먹는
일중식(一中食)의 제도를 지켜
피곤하면 나무 밑에서 잠깐 자고 많이는 자지 말라.
인간을 어리석게 하는 근본은 애착과 욕심이니라.
4. 선악병명(善惡竝明)
佛言 衆生 以十事 爲善 亦以十事 爲惡 何等爲十
불언 중생 이십사 위선 역이십사 위악 하등위십
身三口四意三 身三者 殺盜淫 口四者 兩舌 惡口 妄語
신삼구사의삼 신삼자 살도음 구사자 양설 악구 망어
綺語 意三者 嫉에癡 如是十事 不順聖道 名十惡行
기어 의삼자 질에치 여시십사 부순성도 명십악행
是惡若止 名十善行耳
是惡若止 名十善行耳
십악과 십선을 가려서 행하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열가지의 선행과 열가지의 악행이 있으니,
다시 말하면 몸으로 3가지,
입으로 짓는 4가지,
뜻으로 짓는 3가지이다.
몸으로 짓는 3가지란 살생,
도둑질, 음행(재가 신도에는 간음)이요.
입으로 짓는 4가지란 이간질,
독설,
거짓말,
아부하는 말이요.
뜻으로 짓는 3가지란
탐심,
진심,
어리석음이니
이와 같은 열 가지는
성도(聖道) 따르지 않으므로 열가지 악행이라 하고
만약 이를 끊으면 곧 열 가지 선행이라 하느니라.
5. 전중령경(轉重令輕)
佛言 人有衆過 而不自悔 頓息基心 罪來赴身
불언 인유중과 이부자회 돈식기심 죄래부신
如水歸海 漸成深廣 若人有過 自解知非 改惡行善
여수귀해 점성심광 약인유과 자해지비 개악행선
罪自消滅 如病得汗 漸有痊損耳
죄자소멸 여병득한 점유전손이
참회하여 무거운 죄를 가볍게 하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스스로 죄가 있는 줄 알면서 참회하여
그 죄악의 마음을 그치지 않으면
마침내 죄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나
이것은 마치
흐르는 물이 바다로 들어가면
점점 깊어지는 것과 같고
이와 반대로
자신의 허물을 반성하여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면
그 죄는 스스로 사라지는 것이니
마치 병을 앓던 환자가 땀을 흘린 다음에는
점차 차도가 생기는 것과 같느니라.
6. 인악무진(忍惡無嗔)
佛言 惡人聞善 故來撓亂者 汝自禁息
불언 악인문선 고래요란자 여자금식
當無嗔責 彼來惡者 而自惡之
당무진책 피래악자 이자악지
참고 견디어 성내지 말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에 대해
고의로 귀찮게 하거든
스스로 참고 견디어 성내지 않으면
그 악한 사람은 스스로 부끄러워 하게 되느니라.
7. 악환본신(惡還本身)
佛言 有人 聞吾守道 行大仁慈 故致罵佛 佛默不對
불언 유인 문오수도 행대인자 고치매불 불묵부대
罵止 問曰 子以禮從人 基人不納 禮歸子乎 對曰歸이
매지 문왈 자이례종인 기인부납 례귀자호 대왈귀이
佛言 今子罵我 我今不納 子自持禍 歸子身이
불언 금자매아 아금부납 자자지화 귀자신이
猶嚮應聲 影之隨形 終無免離 愼勿爲惡
유향응성 영지수형 종무면리 신물위악
악한 이를 상대하지 말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어떤 사람이 내가 도를 지키고
크게 인자함을 행한다는 소리를 듣고
일부러 와서 꾸짖고 욕설을 하는 등
함부로 하기에 내가 묵묵히 거들떠 보지도 않았더니
그는 싱거워서 마침내 욕설을 그쳤다.
어떤 제자가 이유를 물은즉
그대가 어떤 상대에게 절을 할 적에
만약 그 사람이 절을 받아 들이지 않으면
그 절이 어디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느냐?
제자가 대답하되
그 절은 마침내 자신에게로 돌아 갈 것입니다.
다시 물으시되 자네가 나를 꾸짖는데
내가 그를 상대하지 않으면
그 앙화(죄의 앙갚음으로 받는 재앙. 죄업으로 인하여 받게 되는 고통. )는 그대의 자신에게로 되돌아 가는 것이니,
마치 메아리가 소리에
응하며 그림자가 형체를 따라서 분리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라.
항상 입을 조심하여 남을 험담하지 말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