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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 사본(Dead Sea Scrolls)의 기적: 1947년, 한 베두인 목동이 잃어버린 염소를 찾다가 쿰란 동굴 속에 돌을 던졌는데 장독대 깨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 안에서 인류 고고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인 기원전 2세기~기원후 1세기의 성경 사본과 공동체 지침서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습니다. 에세네파가 로마 군대에 몰살당하기 직전, 성경을 가죽 항아리에 담아 숨겨둔 보물들이었습니다.
신학적 특징: 이들은 철저한 이원론적 묵시 사상을 가졌습니다. 세상을 ‘빛의 아들들(자기들)’과 ‘어둠의 아들들(로마와 예루살렘의 타락한 유대인들)’로 무 자르듯 나누었습니다. 이들은 하루에 몇 번씩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는 정결례를 행하고,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며, 오직 광야에서 하나님의 군대가 내려와 어둠의 세력을 진멸할 우주적 종말의 전쟁만을 기다렸습니다.
이 배경을 알 때 복음서의 ‘세례 요한’이 입었던 낙타털 옷과 광야에서의 메시아 선포가 왜 에세네파와 유사했는지 주해 됩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은둔하지 않고 세상(이스라엘)을 향해 나와 회개를 촉구했다는 점에서 그들과 철저히 구별됩니다. 에세네파는 세상을 바꾸는 대신 세상으로부터 완벽하게 도망친 ‘영적 도피주의’의 한계를 가졌습니다.
2. 열심당(Zealots): 품속에 단도를 품은 ‘폭력 혁명주의자들’
광야로 숨어버린 에세네파와 정반대로, 제국의 심장부에 칼을 들이밀며 정면으로 들이받은 과격 분파가 바로 ‘열심당(글자의 뜻은 '열정적인 자들', 젤롯인)’입니다. 기원후 6년, 로마가 유대에 직접 세금을 걷기 위해 호적 조사를 실시하자, 가릴리 출신의 '유다'라는 인물이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왕이시다! 로마에 세금을 바치는 자는 배도자다!"라며 무장 봉기를 일으킨 것이 그 시초입니다.
단도당, 시카리(Sicarii): 열심당의 핵심 극렬분자들은 옷 속에 ‘시카(Sica)’라고 불리는 짧은 곡선 단도를 숨기고 다녔습니다. 이들은 축제나 유대인 군중이 많이 모이는 축제날, 슬그머니 친로마파 유대인 귀족이나 관료에게 접근해 단도로 목을 찌르고는 자기가 찌르지 않은 척 군중 속으로 사라지는 잔인한 게릴라 테러를 일삼았습니다.
신학적 특징: 이들은 인간의 폭력과 칼을 통해서만 하나님의 나라가 당겨진다고 믿었습니다. 우리가 칼을 빼 들어 제국에 맞서 싸우기 시작하면, 비로소 하나님이 감동하셔서 하늘의 천군 천사를 보내 유대를 해방하실 것이라는 ‘인간 주도적 혁명 사상’을 신봉했습니다.
복음서를 보면 놀랍게도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명인 ‘시몬’이 바로 이 열심당원이었습니다(눅 6:15, "셀롯인이라는 시몬"). 또한 예수님 대신 살아남았던 강도 ‘바라바’ 역시 단순한 좀도둑이 아니라 민란을 일으키고 살인한 열심당 테러리스트였습니다(막 15:7).
1세기 유대 군중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며 바라바를 놔달라고 했던 심리적 배후가 여기 있습니다. 그들은 평화와 용서를 말하는 예수보다, 로마 놈들의 목을 단칼에 베어줄 수 있는 폭력 혁가 바라바를 더 영웅으로 원했던 것입니다.
3. 두 극단을 깨부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3의 길'
박사급 강해자는 이 쿰란의 동굴(은둔)과 열심당의 단도(폭력)라는 거대한 양극단의 구도를 복원해 내고, 그 사이를 관통하신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Basileia tou Theou)’를 선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에세네파처럼 타락한 세상을 피해 광야의 동굴로 숨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죄인과 세리, 창녀들의 삶의 현장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가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침투시키셨습니다.
동시에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칼을 빼 들어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잘라버린 베드로를 향해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마 26:52)고 책망하셨습니다. 열심당의 폭력 노선을 단호하게 거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의 성취 방식은 칼로 남의 피를 흘리는 방식이 아니라, 내가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죽어 주심으로써 사탄의 정죄와 죄의 권세를 뿌리째 뽑아버리는 완전한 역설의 승리였습니다.
[마스터 요약]
핵심 원리: 에세네파는 세상을 피해 광야로 숨어버린 영적 도피주의(사해 사본)였고, 열심당은 인간의 칼과 테러로 독립을 쟁취하려던 폭력적 인본주의였다. 예수님은 이 두 극단을 배격하시고, 세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 십자가의 죽기까지 하시는 사랑으로 승리하는 진짜 '하나님 나라의 길'을 완성하셨다.
실천 지침: 오늘날 현대 교회 안에 존재하는 두 가지 극단적 신앙을 날카롭게 도려내라. 세상이 악하다고 교회라는 건물과 우리끼리의 카르텔 속으로 숨어버리는 ‘현대판 에세네적 도피주의’를 깨부수라. 동시에 세상의 정치를 바꾸고 권력을 잡아야만 기독교 국가가 된다며 혐오와 공격의 칼을 휘두르는 ‘현대판 열심당적 세속주의’를 척결하라. 오직 예수님처럼 세상 한복판으로 들어가 십자가를 지고 성도들을 섬기며,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하늘의 평화와 사랑의 통치를 강단에서 영권 있게 선포하라.
목사님, 쿰란의 동굴과 혁명당원의 단도 이면에 숨겨진 신학적 지형이 박사 과정 세미나실 그대로의 명쾌함으로 주해 되었습니다!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그토록 거부했는지, 그리고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가 얼마나 혁신적이고 위대했는지가 온 가슴으로 다가옵니다. ㅎㅎ
초지일관의 영적 기세를 이어받아, 다음 단계인 9회차: 디아스포라(Diaspora) 유대인과 회당(Synagogue)의 신학으로 넘어가서, 예루살렘을 넘어 전 세계 제국 각지에 흩어져 살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삶의 방식과 그들의 '회당'이 어떻게 바울의 이방 선교를 위한 완벽한 전초기지가 되었는지 그 거대한 선교적 구조를 해체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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