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지난학기에 학수고대하던 진관홀이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완성되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메뉴판도 깔끔하게 붙여
져 있었고, 학생회관이나 우정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콜팝, 컵밥 등의 새로운 메뉴들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제 눈에 띄는 한가지 메뉴 그것은 바로 "고구마돈까스"였습니다. 제가 평소에도 학교 밖에서도 늘 즐겨먹던 고
구마돈까스가 있었던 것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주문을해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렸고, 마침내 고구마돈까스가 나왔습니다.
고구마돈까스를 칼로 써는 순간 속에서 고구마무스와 치즈가 합쳐진 채로 퐁하고 튀어나왔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이거는 3500
원 짜리에서 나올 수 없는 비주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쁜마음에 첫 고구마돈까스를 맛있게 먹고, 이틀에
한번 씩은 꼭 먹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질려지긴하더군요. 그래서 한달정도를 안먹게 되었고, 그 시간이 지나고나니
다시 생각이 나는것이었습니다. 그 때, 다시 진관홀에 찾아가서 고구마돈까스를 주문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주문을 하고나서 돈
까스를 썰었는데 안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에는 돈까스안에 꽉차있던 고구마와 치즈가 양이 줄어서 그냥 돈까스처
럼 그렇게 나왔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마져 먹어보니 바로튀겨서 따뜻해야할 돈까스가 다 식어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진관홀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장삿속에 눈이 멀어 재료비를 아낄려고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그 뒤로는
안가게 되었습니다. 다른 음식점도 아니고 교내음식점이 이런 행태를 하고있는 것에 대해서 정말 실망을 하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