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字는 글자 하나하나가 뜻을 나타내는 문자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단어로도 쓰이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한자의 字形을 살펴보면 서로 같거나 비슷한 부분을 지닌 한자들이 많다. 한자의 部首는 이처럼 한자의 글자모양을 바탕으로 같은 부분, 비슷한 부분을 가진 한자를 모아 部를 정하고, 이들 한자의 공통부분을 그 部의 맨 앞에 제시하여 머리[首]를 삼았는데, 이를 ‘부의 머리’ 즉 部首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部首란 같은 부에 속하는 한자들의 머리글자란 뜻이다. 부수는 한글에서의 “ㄱ, ㄴ, ㄷ, ㄹ…”과 같은 字母나 영어에서의 “a, b, c, d…”와 같은 알파벳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자전이나 옥편에서 한자를 찾는데 길잡이 구실을 한다. 또한 부수는 한자를 이루는 하나의 부분 글자로 그 한자의 뜻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부수의 이해는 결국 그 한자의 뜻을 파악하는 길잡이가 되므로, 부수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冫(얼음 빙)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들을 살펴보자. 冫자는 물방울이 세 개인 氵=水(물 수)가 얼어서 물방울이 두 개인 冫=冰․氷(얼음 빙)이 된 것을 나타낸 것으로, 이 부수가 들어가는 한자는 대체적으로 ‘차갑다’ 또는 ‘얼음’과 관련된 뜻을 나타내는 것이다.
冬 : 冫자가 부수(‘얼음’이란 뜻) → 얼음이 있는 계절이니까 ‘겨울 동’ 冷 : 冫자가 부수(‘얼음’이란 뜻) → 얼음이 있으니까 ‘찰 랭’ 凍 : 冫자가 부수(‘얼음’이란 뜻) → 얼음이 있으니까 ‘얼 동’ 寒 : 宀자가 부수[冫자가 들어 있고 한자의 訓音이 ‘찰 한’이지만 부수는 宀 (주의!)
결국, 冫자가 部首로 쓰인 한자들에서 ‘冫’자는 ‘얼음’이란 뜻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한자의 부수가 그 한자에서 뜻을 결정하는 요소로 쓰이기 때문에, 부수자의 이름도 한자의 뜻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반드시 部首字의 본래 訓音대로 알아 두어야 한다. 흔히 ‘冫’자를 ‘이수변’이라고 한다. 부수 이름을 이렇게 기억해서는 ‘冫’이 ‘얼음’이란 ‘뜻’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 수가 없다.
部首는 본래 한자의 글자 모양을 바탕으로 같은 부분, 비슷한 부분을 가진 한자를 한 곳에 모아 놓고, 공통된 부분을 질서 있게 배열하기 위하여 채택한 것으로, 字典이나 辭典에서 글자를 찾는 데 필요한 기본 글자를 말한다. 또한, 部首는 漢字에서 뜻을 나타내는 요소로 기능하고 있으므로, 部首의 이해는 결국 그 글자의 뜻을 파악하는 길잡이가 된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①漢字를 모양에 따라 214개의 部로 나누고, 각부의 머리[首]에 놓이는 글자를 가리켜 부수(部首)라고 한 것이다. ②部首字의 數 : 214字[1획의 一[한 일]자부터 17획의 龠[피리 약]까지 214자이다. ③部首의 機能 : 1)주로 그 漢字에서 뜻을 결정한다. 2)字典 찾기의 기준이 된다. 3)筆順의 基本이 된다. ④部首名 : 뜻과 관련지어 기억해야 한자의 뜻을 파악하기 쉽다. 가. 部首가 놓이는 위치와 명칭 한자의 모양을 ‘□’라고 본다면 아래에서 검정색 부분은 부수가 자리 잡는 위치를 나타낸 것이다. 한자에서 부수가 놓이는 위치에 따라 그 명칭을 다음과 같이 여덟 가지로 달리 부른다.
① 변 [왼쪽이 부수] : 부수가 글자의 왼쪽을 이루는 것을 ‘변’이라고 한다.
② 방 [오른쪽이 부수] : 부수가 그 글자의 오른쪽을 이루는 것을 ‘방’이라고 한다.
③ 머리 [위가 부수] : 부수가 그 글자의 위쪽을 이루는 것을 ‘머리’라고 한다.
④ 발 [아래가 부수] : 부수가 그 글자의 밑을 이루는 것을 ‘발’이라고 한다.
⑤ 엄호 [위와 왼쪽이 부수] : 부수가 글자의 위와 왼쪽을 이루는 것을 ‘엄호’라고 한다.
⑥ 받침 [왼쪽과 아래가 부수] : 부수가 그 글자의 왼쪽에서 밑을 받치는 것을 ‘받침’이라고 한다.
⑦ 에운담 [바깥쪽이 부수] : 부수가 그 글자의 둘레를 에워싸거나 밑이나 옆이 터진 3면을 감싸거나 ‘변’과 ‘방’의 양쪽에 부수가 나뉘어 붙거나 하는 것을 ‘에운담’ 또는 ‘몸’이라고 한다.
⑧ 제부수 : 部首가 그 글자의 전체를 이루고 있는 한자를 部首字 또는 ‘제부수’라고 한다. 곧, 글자 자체가 바로 그 部를 대표하는 部首字라는 뜻이다.
부수 중에는 뜻은 같아도 그 붙는 위치에 따라 모양이나 명칭이 다른 것이 있다. 이것은 쓰기 편하기 위해서, 그리고 공간 배치상의 균형미를 위하여 그런 것이지, 모양이 달라진다고 의미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肉[고기 육]은 변으로 쓰일 때는 月[육달월]로 모양이 바뀌는데, ‘日月’의 月[달 월]과는 혼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玉[구슬 옥]은 변의 위치에서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 王[임금 왕]의 모습으로 실현된다. 珍[보배 진], 珠[구슬 주], 球[공 구], 理[다스릴 리] 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이러한 글자들의 부수는 王[임금 왕]이 아니라 玉[구슬 옥]임을 알아야 한다. 그밖에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다.
나. 部首의 글자 수와 部首索引 部首字는 모두 214자다. 우리가 字典이나 辭典을 찾을 때 표지 안쪽의 앞장이나 뒷장에 밝혀져 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글자를 찾을 수 있다. 이를 部首索引(부수색인)이라 한다. 여기에 보면 부수자의 劃數에 따라 1획에서부터 17획까지 순서대로 배열해 놓았다. 부수색인의 맨 첫 글자는 ‘一(한 일)’이고 맨 마지막 글자는 ‘龠(피리 약)’자이다. 참고로 字典의 부수색인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표1> 字典의 部首 일람표 [214字]
이러한 부수색인은 자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한글97’에서는 Ctrl+ F9 키를 동시에 누르면, 모니터에 ‘부수로 입력’이란 창이 뜬다. 여기에는 一 丨 丶 丿 乙[한 일, 뚫을 곤, 점 주, 삐침 별, 새 을]처럼 다섯 자씩 8줄 총 40자의 부수자가 모니터에 나타난다. 그런데 앞에서 부수자의 총수는 ‘214’라고 했는데, 이렇게 ‘40’자밖에 안 나오니, 나머지 부수자는 어디로 갔는가? 문제의 해결은 간단하다. 페이지 다운[Page Up]키를 누르면 다음 ‘40’자가 나타난다. 이런 방법으로 ‘214’자의 부수자를 모두 검색할 수 있다. 이때 부수의 음과 훈은 부수자 위에 커서를 놓고 Shift + F9를 눌러서 확인할 수 있다. 또, ‘한글2002’ ~ ‘한글2007’에서는 Ctrl+ F9 키를 동시에 누르면, 모니터에 ‘부수/총획수로 입력’이란 창이 뜬다. 여기에는 一 丨 丶 丿 乙亅[한 일, 뚫을 곤, 점 주, 삐침 별, 새 을, 갈고리 궐]처럼 여섯 자씩 8줄 총 48자의 部首字가 나타난다. 나머지 부수자들은 이 부수 창 옆의 바를 마우스의 왼쪽 버튼으로 찍어서 한 칸씩 내리거나, 바 아래쪽에 있는 ∨표를 한 번씩 클릭하면 그 아래쪽에 숨어 있는 부수들이 한 줄씩[6자] 나타난다. 여기서 한자의 음과 훈을 확인할 때는 커서를 한자 위에 놓고 클릭하면 하단의 별도의 창에 부수의 음과 훈이 바로 바로 제시 된다. 또한 그 부수에 해당하는 한자를 찾을 때는 상단에 <나머지 획수> 창에 ‘0’이란 숫자가 나타나 있고 그 옆에 ▼[∨]표를 클릭하면 그 부수의 나머지 획수가 나타나고, 그 나머지 획수를 다시 클릭하면 그 나머지 획수에 해당하는 한자들이 화면에 나타난다. 이때 자신이 찾고자 하는 한자 위에 커서를 놓고 클릭하면 역시 그 한자의 음과 훈이 하단 별도의 창에 나타나게 된다.
다. 部首字의 訓音 < 표2 > 部首字 一覽表
위와 같은 部首字의 音訓을 올바르게 지도하는 것은 다음과 같이 그 部首字를 공통부분으로 갖는 많은 한자들의 뜻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많은 한자를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는 첩경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宀”을 부수로 하는 글자들은 “宀”의 訓音이 ‘집 면’이므로 대체로 “집”과 관련된 뜻을 나타낸다.
1) 家[집 가], 宇[집 우], 宙[집 주], 宅[집 택], 宮[집 궁], 室[집 실, 방 실] 2) 宿[잘 숙(집에서 잠)], 守[지킬 수(집을 지킴)], 宴[잔치 연(집에서 잔치함)] 3) 安[편안할 안(집안에 있는 여자가 편안함)] 寒[찰 한(가난하여 집이 추움)] 貧寒(빈한)
이상에서 예를 들은 한자들은 모두 ‘집’이란 뜻과 관련이 있다. 1)은 직접 ‘집’이란 뜻을 나타내고, 2)와 3)은 ‘집과 관련된 뜻’을 나타낸다. 그런데, 만약 ‘宀’의 部首名을 ‘갓머리’라고만 지도한다면, 이것은 漢字의 뜻을 파악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部首 지도의 바람직한 방법이 못된다. 왜냐하면 ‘갓머리’란 글자의 뜻과 관련지어 붙인 이름이 아리라, 단순히 한자가 생긴 모양이 갓과 비슷하고 부수가 놓이는 위치가 글자의 위쪽인 머리 부분에 놓이므로 붙여진 이름이기 때문이다.
라. 部首字 慣習上의 名稱과 本來의 訓音
이밖에도 우리나라에서는 部首字에 대한 관습상의 명칭이 본래의 뜻과 달라진 것이 많이 있다. 이러한 관습상의 명칭을 사용하면 그 部首字가 쓰인 한자의 뜻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部首는 그 한자에서 뜻을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部首字의 지도에는 관습상의 명칭보다는 部首字 본래의 音訓으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會意나 形聲 등의 合體字에서 뜻을 파악하기가 용이하다. 그러면 우리가 그동안 慣習上으로 불러오던 部首 名稱을 部首字 본래의 訓音과 대비하여 정리해 보면 < 표 3 >과 같다. <표 3 > : 部首字 慣習上의 名稱과 本來의 音訓 對照表
위의 표에 정리한 部首字들은 그 漢字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訓音 이외에 우리가 관습상으로 부르던 이름이 있다. 앞서서 지적한 바와 같이 관습상으로 부르던 部首 명칭만을 기억하고 있을 경우에는 그 한자의 訓音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그 部首字가 활용된 漢字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게 된다. 가능하면 전래부터 사용해 오던 部首의 명칭과 그 漢字의 訓音을 양쪽 다 아는 것이 바람직하겠으나, 오늘날처럼 다양한 교과를 동시에 학습해야하는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요구는 상당히 무리가 따른다. 또한 部首의 명칭과 訓音이 다를 경우 기억력의 한계 때문에 착오를 일으키기도 쉽다. 따라서 처음부터 部首를 익힐 때 그 部首字의 訓音대로 익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 위치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部首字 및 같은 部首에 소속된 漢字
다음으로 部首字가 위치에 따라서 모양이 바뀌는 것이 있고, 전혀 다른 한자인데 字源이 비슷하고 劃數가 같거나 비슷해서 그 부수에 소속된 것이 있다. 예를 들면, 人(사람 인)자가 글자의 왼쪽에 놓이게 되면 그 모양의 가로가 좁아져서 ‘亻’와 같은 모양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글자의 왼쪽에 놓일 때 모양이 달라지는 것으로는 心(마음 심)의 ‘忄’, 手(손 수)의 ‘扌’, 水(물 수)의 ‘氵’, 牛(소 우)의 ‘牜’, 犬(개 견)의 ‘犭’, 玉(구슬 옥)의 ‘王’, 阜(언덕 부)의 ‘阝’ 등이 있다. 또한 刀(칼 도)자가 글자의 오른 쪽에 놓이게 되면 ‘刂’와 같은 모양으로 바뀌게 된다. 이처럼 글자의 오른 쪽에서 모양이 바뀌는 것으로는 㔾(병부 절)의 ‘卩’, 攴(칠 복)의 ‘攵’, 无(없을 무)의 ‘旡’, 邑(고을 읍)의 ‘阝’ 등이 있다. 그리고 글자의 위쪽에 놓여서 모양이 변하는 것으로는 爪(손톱 조)의 ‘爫’, 老(늙을 로)의 ‘耂’, 艸(풀 초)의 ‘艹’, 襾(덮을 아)의 ‘覀’ 등이 있고, 글자의 아래쪽에 놓여서 모양이 변하는 것으로는 心(마음 심)의 ‘㣺’, ‘火(불 화)의 ‘灬’, 등이 있다. 이러한 무리의 部首字와 소속 漢字를 알아두면 部首 및 漢字의 이해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字典 찾기 등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漢字들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하면 <표4>와 같다.
<표4> : 모양이 다르지만 같은 部首字나 같은 部首에 소속된 漢字
위의 표에는 部首字가 위치를 달리할 때 변화되는 것은 물론 중국 백화문의 簡體字(簡化字)까지 밝혔다. 이들 내용을 잘 활용하면 漢字 學習 과정에서 部首 찾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만큼 그 漢字의 뜻을 파악하기가 용이해질 것이다.
바. 部數 索出法에 의한 漢字 部數 찾기
다음으로 會意字나 形聲字 등의 合體字에서 部首를 파악하는 요령을 익혀 두면 역시 효과적인 漢字 학습에 크게 도움이 된다. 筆者는 이처럼 合體字에서 部首를 찾아내고 그 部首字를 바탕으로 그 漢字의 뜻을 파악하는 것을 ‘部首 索出法에 의한 漢字 指導’라고 명명한 바 있다.
(1)合體字에서의 部首 찾기
(가)單純 合體字의 部首 찾기 ‘單純 合體字’란 左右나 上下 또는 內外로 合體 되는 두 개의 부분 글자가 모두 부수자인 것을 말한다. 이때 두 개의 부분 글자가 모두 部首 글자이므로, 과연 어느 것이 그 글자의 部首인지를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이러한 경우 그 글자의 部首字를 보다 효과적으로 索出해 내는 방법을 밝히고자 한다. 合體字를 이루는 두 글자 중 그 뜻이 合體字의 뜻에 더 가까운 漢字가 部首字이다. 다시 말하면 그 漢字의 뜻을 결정하는 한자가 바로 部首字란 얘기기다. 이제 아래에서 그 실례를 보도록 하자.
①休(쉴 휴) : 人(사람 인)+木(나무 목) → 둘 다 部首인데 과연 休의 部首는? [問] ‘쉬는 것’이 ‘人(사람)’인가 ‘木(나무)’인가? - [答] 사람 →人(부수) ②相(서로 상) : 木(나무 목) + 目(눈 목) → 둘 다 部首인데 과연 相의 部首는? [問] ‘서로’에게 뜻을 전하는 것은 나무인가 눈인가? - [答] 눈 → 目(부수) ③男(사내 남) : 田(밭 전) + 力(힘 력) → 둘 다 部首인데 과연 男의 部首는? [問] ‘사내’가 힘들어 일하는 곳은 어디인가? - [答] 밭 → 田(부수) ④畓(논 답) : 水(물 수) + 田(밭 전) → 둘 다 部首인데 과연 畓의 部首는? [問] ‘논’의 근본은 ‘물[水]’인가 ‘밭[田]’인가? - [答] 밭 → 田(부수) ⑤間(사이 간) : 門(문 문) + 日(해 일) → 둘 다 部首인데 과연 間의 部首는? [問] ‘사이’는 ‘門’에 있는가? ‘日’에 있는가? - [答] 문 → 門(부수) ⑥聞(들을 문) : 門(문 문) + 耳(귀 이) → 둘 다 部首인데 과연 聞의 部首는? [問] ‘듣는 것’은 ‘門’인가 ‘귀[耳]’인가? - [答]귀 → 耳(부수) ⑦問(물을 문) : 門(문 문) + 口(입 구) → 둘 다 部首인데 과연 問의 部首는? [問] ‘묻는 것’은 ‘門’인가 ‘입[口]’인가? - [答]입 → 口(부수) ⑧磨(갈 마) : 麻(삼 마) + 石(돌 석)→ 둘 다 部首인데 과연 問의 部首는? [問]무엇으로 가는가? - [答]돌 → 石(부수) ⑨家(집 가) : 宀(집 면) + 豕(돼지 시) → 둘 다 部首인데 과연 家의 部首는? [問]돼지를 어디서 기르는가? - [答]집 → 宀(부수) (나)복잡한 合體字의 部首 찾기
‘복잡한 合體字’란 여러 개의 글자들이 모여서 이루는 글자를 말한다. 合體를 이루는 많은 부분 글자들이 전부 다 또는 대부분이 부수글자로 이루어졌을 경우 역시 그 한자의 部首字를 찾기는 더욱 어렵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부분 글자들이 모여서 合體字를 이룬다고 하더라도 여기에도 그 部首字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합체를 이루는 부분 글자 중에서 그 뜻이 合體字의 뜻에 가장 가까운 한자가 바로 그 글자의 部首字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몇 가지 실례를 밝히면 아래와 같다.
①聽(들을 청) : 耳(귀 이) + 王(임금 왕) + 十(열 십) + 罒(그물 망) + 一(하나 일) + 心(마음 심) 여섯 개의 부분 글자가 모두 部首字인데 과연 聽의 部首는? [問] 聽을 이루는 부분 글자 중 聽과 뜻이 가장 가까운 것은? [答] 귀로 들으니까 部首字는? → 耳(부수) ※[한자 분석] 임금님[王] 귀[耳]는 당나귀 귀처럼 커서 열개[十]의 그물[罒]로 백성의 소리를 가득 담아서 하나[一]의 마음[心]으로 살피는 것이 참으로 잘 듣는[聽] 것이다. ②愛(사랑 애) : 爫(손톱 조) + 冖(덮을 멱) + 心(마음 심) + 夂(뒤져올치) [問] 愛를 이루는 부분 글자 중 愛와 뜻이 가장 가까운 것은? / [問] 무엇으로 사랑하는가? - [答] 마음 → 心(부수) ※[한자 분석] 사랑[愛]이란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날카로운 손톱[爪]을 덮는[宀] 마음[心]으로 오래오래[夂] 기다리며 참는 것이다. ③憂(근심할 우) : 百[頁](머리 혈) + 冖(덮을 멱) + 心(마음 심) + 夂(뒤져올 치) [問] 憂를 이루는 부분 글자 중 憂와 뜻이 가장 가까운 것은? / [問]무엇으로 근심하는가? - [答]마음 → 心(부수) ④幕(막 막) : 艹(풀 초) + 日(해 일) + 大(큰 대) + 巾(수건 건) [問] 幕을 이루는 부분 글자 중 幕과 뜻이 가장 가까운 것은? / [問]무엇으로 막을 치는가? - [答]수건 → 巾(부수) ⑤熱(뜨거울 열) : 土(흙 토) + 八(여덟 팔) + 土(흙 토) + 丸(알 환) + 灬(불 화) [問] 熱을 이루는 부분 글자 중 熱과 뜻이 가장 가까운 것은? / [問]무엇 때문에 뜨거운가? - [答]불 → 灬(火)[부수] ⑥獸(짐승 수) : 口(입 구) + 口(입 구) + 田(밭 전) + 一(하나 일) + 口(입 구) + 犬(개 견) [問] 獸를 이루는 부분 글자 중 獸와 뜻이 가장 가까운 것은? / [問]짐승과 관련된 요소는? - [答]개 → 犬(부수) ⑦穀(곡식 곡) : 士(선비 사) + 冖(덮을 멱) + 一(하나 일) + 禾(벼 화) + 殳(칠 수) [問] 穀을 이루는 부분 글자 중 穀과 뜻이 가장 가까운 것은? / [問]곡식과 관계있는 요소는? - [答]벼 → 禾(부수) ⑧螢(개똥벌레 형) : 火(불 화) + 火(불 화) + 冖(덮을 멱) + 虫(벌레 충) [問] 螢을 이루는 부분 글자 중 螢과 뜻이 가장 가까운 것은? / [問]개똥벌레는 무엇인가? - [答]벌레 → 虫(부수) ⑩鴻(큰기러기 홍) : 氵(물 수) + 工(장인 공) + 鳥(새 조) [問] 鴻을 이루는 부분 글자 중 鴻과 뜻이 가장 가까운 것은? / [問]큰기러기는 무엇인가? - [答]새 → 鳥(부수) / 江(강 강) + 鳥(새 조) → [問] 강에 무엇이 놀고 있는가? → [答]새 → 鳥(부수) ⑪龍(용 룡) : 立(설 립) + 月(달 월) + 卜(점 복) + 己(몸 기) + 三(석 삼) [問] 龍을 이루는 부분 글자 중 龍과 뜻이 가장 가까운 것은? [答] - 없음 / 왜냐하면 龍자는 제부수 글자이기 때문이다. ※[한자 분석] 달[月] 위에 서서(하늘에서) 점[卜]을 치는(조화를 부리는) 뱀[巳]을 닮은[三] 동물은 龍이다. - [答]용 → 龍(부수) ※ 己(몸 기) - 已(이미 이) - 巳(뱀 사)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아무리 복잡한 合體字라 하더라도 그 漢字를 이루는 부분 글자로 나눈 다음, 부분 글자의 뜻을 살펴서 合體字가 지닌 뜻에 가장 가까운 뜻을 지닌 부분 글자가 바로 部首字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처럼 部首字는 合體字의 뜻과 관계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合體字의 뜻을 안다고 전제하고 그 部首를 살펴 部首字와 合體字 사이의 뜻의 연관성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문제는 맨 처음 한자를 대할 때, 즉 新出字의 경우 어떻게 부수를 파악하느냐 하는 점이다. 新出漢字의 경우는 合體字를 분석하여 部首字일 가능성이 있는 부분 글자를 먼저 파악한다. 그리고 부분 글자의 음과 뜻을 살펴서 합체자의 뜻을 짐작해 보고, 짐작한 합체자의 뜻에 어느 부분 글자의 뜻이 더 가까운가 하는 問答의 과정을 거쳐서 部首字를 짐작해 보고 그 결과를 字典에서 확인하는 방법을 여러 번 되풀이 하다 보면 新出漢字라 할지라도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그 部首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合體字에서 部首의 위치는 그 결합의 방법에 따라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앞에서 ‘部首가 놓이는 위치와 명칭’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런데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것이 앞에서 살펴본 부수의 위치와 명칭과 중복되는 바가 없지 않지만, 여기서는 그 결합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전개한다. 이제 部首가 놓이는 위치에 따른 글자의 자형을 도형으로 나타내어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사. 合體字의 結合 方式과 部首가 놓이는 位置
合體字에서 部首의 위치는 그 결합 방법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이제 部首가 놓이는 위치에 따른 글자의 자형을 도형으로 나타내어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1)左右結合에서 왼쪽이 部首인 漢字 : [左邊] 亻(인 변)[사람 인] : 仁(어질 인), 代(대신할 대), 仙(신선 선) 扌(재방변)[손 수] : 技(재주 기), 授(줄 수), 探(찾을 탐) 氵(삼수변)[물 수] : 江(강 강), 河(강이름 하), 海(바다 해) 阝(좌부변)[언덕 부] : 陰(그늘 음), 陸(뭍 륙), 防(막을 방) (2)左右結合에서 오른쪽이 部首인 漢字 : [右傍] 刂(선칼도방)[칼 도] : 到(이를 도), 列(줄 렬), 刻(새길 각) ⻏(우부방)[고을 읍] : 郡(고을 군), 都(도읍 도), 郷(시골 향) (3)上下結合에서 위쪽이 部首인 漢字 : [上冠] 冖(민갓머리)[덮을 멱] : 冠(갓 관), 冢(무덤 총), 冤(원통할 원) 宀(갓머리)[집 면] : 家(집 가), 室(집 실), 安(편안할 안) 艹(풀초머리)[풀 초] : 草(풀 초), 花(꽃 화), 落(떨어질 락) (4)上下結合에서 아래쪽이 部首인 漢字 : [下脚] 儿(어진사람 인) : 兄(맏 형), 光(빛 광), 元(으뜸 원) 廾(들 공) : 弁(고깔 변), 弄(희롱할 롱), 弊(해질 폐) 皿(그릇 명) : 盆(동이 분), 益(더할 익), 盛(담을 성) 灬(연화발)[불 화] : 熱(뜨거울 열), 烈(세찰 렬), 無(없을 무), 烏(까마귀 오) (5)內外結合에서 바깥쪽이 部首인 漢字 : [外圍] 凵(입벌릴 감) : 凶(흉할 흉), 凹(오목할 요), 凸(볼록할 철), 出(날 출) 匚(상자 방) : 匡(바룰 광), 匠(장인 장), 匣(갑 갑) 匸(감출 혜) : 匹(필 / 짝 필), 區(지경 구), 匿(숨을 닉) 囗(나라 국) : 因(인할 인), 困(곤할 곤), 固(굳을 고) 行(다닐 행) : 衍(넘칠 연), 術(꾀 술), 衙(마을 아) (6)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드리워진 안쪽에 한자가 결합될 때 : [左右垂] 厂(언덕 엄/ 한) : 厓(언덕 애), 厚(두터울 후), 原(근원 원), 厥(그 궐) 尸(주검 시) : 尼(중 니), 局(판 국), 尾(꼬리 미), 屍(주검 시) 广(집 엄) : 床(상 상), 序(차례 서), 府(곳집 부), 度(법도 도) 戈(창 과) : 戊(5째 천간 무) , 戍(지킬 수), 戌(개/ 11째 지지 술) 气(기운 기) : 氣(기운 기), 氛(기운 분) (7)왼쪽과 아래의 받침 위에 한자가 결합될 때 : [下支] 廴(민책받침)[길게 걸을 인] : 延(끌 연), 廷(조정 정), 廻(돌 회) 辶(책받침)[쉬엄쉬엄 갈 착] : 迂(멀 우), 近(가까울 근), 遠(멀 원) 走(달릴주 변) : 赴(나아갈 부), 起(일어날 기), 越(넘을 월), 超(넘을 초) 麥(보리 맥) : 麴(누룩 국), 麵(밀가루 면) (8)제 글자가 그대로 부수인 漢字 : 제부수 人, 山, 水, 火, 木, 一, 二, 言, 車, 門, 馬, 魚, 鳥, 鼻, 齒, 龍, 龜, 龠 (9)部首의 위치가 자유로운 것 口(입 구) : (가) 上(위) : 只(다만 지), 呂(음률 려), 品(물건 품), 哭(울 곡) (나) 中(가운데) : 史(역사 사), 吏(벼슬아치 리), 喪(죽을 상) (다) 下(아래) : 召(부를 소), 各(각각 각), 告(알릴 고) (라) 左(왼쪽) : 叫(부르짖을 규), 吟(읊을 음), 味(맛 미) (마) 內(안쪽) : 句(글귀 구), 同(한 가지 동), 咸(다 함)
이상에서 살펴본 것은 字形上 部首가 처한 위치이므로, 효과적인 漢字 학습을 위해서 꼭 알아야 할 요소이다. 이처럼 部首가 놓이는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으면, 처음 대하는 新出漢字라 하더라도 그 漢字가 獨體字인지 合體字인지, 그리고 그 漢字의 구성이 위의 아홉 가지 방법 가운데 어디에 해당하는지 등에 따라서 비교적 손쉽게 部首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위의 (9)와 같이 한자가 결합되는 방식에 따라 부수가 놓이는 위치가 다양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한자를 지도할 때는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예가 많지 않으므로, 이런 한자를 접할 특별히 염두에 두어 기억해 두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