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一五行은 一曰水요 二曰火요 三曰木이오 四曰金이오 五曰土니라 水曰潤下요 火曰炎上이오 木曰曲直이오 金曰從革이오 土爰稼穡이니라 潤下는 作鹹하고 炎上은 作苦하고 曲直은 作酸하고 從革은 作辛하고 稼穡은 作甘이니라
첫째 오행은 첫째는 가로대 물이오, 둘째는 가로대 불이오, 셋째는 가로대 나무요, 넷째는 가로대 쇠이고, 다섯째는 가로대 흙이니라. 물은 가로대 적시면서 아래로 흐르고, 불은 가로대 타오르고, 나무는 가로대 굽으면서 곧고, 금은 가로대 따르면서 단단하고, 흙은 이에 심고 거두니라.
○此下는 九疇之目也라 水火木金土者는 五行之生序也니 天一生水하고 地二生火하고 天三生木하고 地四生金하고 天五生土하니라 唐孔氏曰萬物成形에 以微著爲漸하니 五行先後도 亦以微著爲次라 五行之體에 水最微爲一하고 火漸著爲二하고 木形實爲三하고 金體固爲四하고 土質大爲五라하니라 潤下炎上曲直從革은 以性言也요 稼穡은 以德言也라 潤下者는 潤而又下也요 炎上者는 炎而又上也요 曲直者는 曲而又直也요 從革者는 從而又革也요 稼穡者는 稼而又穡也니 稼穡을 獨以德言者는 土兼五行하여 無正位하고 無成性이오 而其生之德은 莫盛於稼穡이라 故로 以稼穡言也라 稼穡은 不可以爲性也이라 故로 曰曰而曰爰이라 爰은 於也니 於是稼穡而已요 非所以名也라 作은 爲也라 鹹苦酸辛甘者는 五行之味也라 五行은 有聲色氣味而獨言味者는 以其切於民用也일새니라
○이 아래는 구주의 조목이라. 수화목금토는 오행이 나오는 순서니, (河圖 生數의 이치로 본다면) 하늘이 하나로 물을 내고, 땅이 둘로 불을 내고, 하늘이 셋으로 나무를 내고, 땅이 넷으로 쇠를 내고, 하늘이 다섯으로 흙을 내니라. 당나라 공씨가 말하기를, “만물이 모양을 이룸에 미미하게 나타나서 차츰 나아가는 것으로써 하니, 오행의 선후도 또한 미미하게 나타나는 것으로써 순서를 삼음이라. 오행의 체에 물이 가장 미미하니 첫째가 되고, 불은 점차 나타나니 둘째가 되고, 나무는 형체가 실하니 셋째가 되고, 쇠는 체가 단단하니 넷째가 되고, 흙은 바탕이 크니 다섯째가 된다.”고 하니라. 윤하와 염상과 곡직과 종혁은 성질로 말한 것이고, 가색은 덕으로 말함이라. 윤하는 적시면서 또한 아래로 내려가고, 염상은 불타면서 오르고, 곡직은 굽으면서도 또한 곧고, 종혁은 따르면서 또한 단단함이라. 가색은 심고 또한 거둠이니 가색만을 덕으로 말한 것은 토가 오행을 겸하여 정해진 자리가 없고 성질을 이룸이 없으면서, 그 생하는 덕은 가색보다 성함이 없음이라. 그러므로 가색으로 말함이라. 가색은 성질이 될 수 없으므로 ‘왈(曰)’이라고 말하지 않고, ‘원(爰)’이라고 함이라. 원(爰)은 ‘이에’니 이에 심고 거둘 뿐이고, 이름붙일 바가 아니니라. 작(作)은 지음이라. 짜고 쓰고 시고 맵고 단 것은 오행의 맛이라. 오행은 소리와 색과 기와 맛이 있는데 오직 맛만을 말한 것은 백성들이 씀에 그 간절하기 때문이니라.
<제6장>
二五事는 一曰貌요 二曰言이오 三曰視요 四曰聽이오 五曰思니라 貌曰恭이오 言曰從이오 視曰明이오 聽曰聰이오 思曰睿이니라 恭은 作肅하고 從은 作乂하며 明은 作哲하며 聰은 作謀하며 睿는 作聖이니라
둘째 오사는 첫째는 가로대 모양이고, 둘째는 가로대 말이고, 셋째는 가로대 봄이고, 넷째는 가로대 들음이고, 다섯째는 가로대 생각이니라. 모습은 가로대 공손함이고, 말은 가로대 따름이고, 봄은 가로대 밝음이고, 들음은 가로대 귀 밝음이고, 생각은 가로대 슬기니라. 공손함은 엄숙함을 지으며, 따름은 다스림을 지으며, 밝음은 지혜로움을 지으며, 귀 밝음은 꾀함을 지으며, 슬기는 성스러움을 짓느니라.
○貌言視聽思者는 五事之敍也라 貌는 澤이니 水也요 言은 揚이니 火也요 視는 散이니 木也요 聽은 收니 金也요 思는 通니 土也라 亦人事發見先後之敍니 人始生則形色具矣요 旣生則聲音發矣요 旣乂而後에 能視하고 而後에 能聽하고 而後에 能思也라 恭從明聰睿者는 五事之德也니 恭者는 敬也요 從者는 順也요 明者는 無不見也요 聰者는 無不聞也요 睿者는 通乎微也라 肅乂哲謀聖者는 五德之用也니 肅者는 嚴整也요 乂者는 條理也요 哲者는 智也요 謀者는 度也요 聖者는 無不通也라
○모언시청사는 오사의 순서라. 모양은 윤택하니 물이고, 말은 흩날리니 불이고, 봄은 흩어지니 나무이고, 들음은 거두니 쇠이고, 생각은 통하니 흙이라. 또한 인사가 발현되는 선후의 순서니, 사람이 처음 나옴에 형색이 갖춰지고, 이미 나왔으면 소리가 나오고, 이미 다스려진 뒤에 능히 보고, 이후에 능히 듣고, 이후에 능히 생각함이라. 공종명총예는 오사의 덕이니 공손함은 공경함이고, 따름은 순함이고, 밝음은 보지 못함이 없고, 들음은 듣지 못함이 없고, 슬기는 은미함에 통함이라. 숙예철모성은 오덕의 쓰임이니, 숙은 엄정함이고, 예는 조리이고, 철은 지혜이고, 모는 헤아림이고, 성은 통하지 않음이 없음이라.
<제7장>
三八政은 一曰食이오 二曰貨요 三曰祀요 四曰司空이오 五曰司徒요 六曰司寇요 七曰賓이오 八曰師니라
셋째 팔정은 첫째는 가로대 먹음이고, 둘째는 가로대 재화이고, 셋째는 가로대 제사이고, 넷째는 가로대 사공이고, 다섯째는 가로대 사도이고, 여섯째는 가로대 사구이고, 일곱째는 가로대 빈이고, 여덟째는 가로대 군사이니라.
○食者는 民之所急이오 貨者는 民之所資라 故로 食爲首하고 而貨次之라 食貨는 所以養生也요 祭祀는 所以報本也라 司空은 掌土하니 所以安其居也요 司徒는 掌敎하니 所以成其性也요 司寇는 掌禁이니 所以治其姦也요 賓者는 禮諸侯遠人이니 所以往來交際也라 師者는 除殘禁暴也니 兵은 非聖人之得已라 故로 居末也라
○먹는 것은 백성의 급한 바이고, 재화는 백성의 힘입는 바라. 그러므로 먹는 것을 머리 삼고, 재화를 다음했느니라. 식화는 삶을 기르는 바이고, 제사는 근본에 보답하는 바라. 사공은 흙을 관장하니 그 거처를 편안히 하는 바이고, 사도는 가르침을 관장하니 그 성품을 이루는 바이고, 사구는 금지함을 관장하니 그 간사함을 다스리는 바이고, 빈은 제후와 먼 곳의 사람들을 예우함이니 왕래하고 교제하는 바이라. 사는 해치는 자를 제거하고 포악함을 금지시킴이니 군사는 성인이 얻을 것이 아니므로 끝에 두었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