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들은 누구나 '천국행 티켓'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그런 행복한 희망에 찬물을 끼얹고자 한다. 우선 크리스천들이 바라는 '천국'이란 특정한 '복락(福樂)'의 장소가 아님을 앞에서 밝혔다. 그렇다면 천국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천국(하늘나라) ===> 하느님의 통치, 하느님의 왕권
[1] 하느님은 지구에 대한 통치를 하지 않으셨나?
ㆍ우주는 하느님의 통치 영역 내에 존재한다. 그렇다면 지구도 당연히 하느님의 통치 영역이 아니었나? 지구는 우주적 쟁점이 시작된 유일한 곳이다. 뱀으로 묘사된 사탄의 도발은 모든 영계의 주요 관심사였다. 선악과를 먹는다는 행위는 단지 특정한 과일을 먹는다는 의미 이상의 행위였다. (선악과에 대해서는 추후에 기술)
ㆍ사탄의 도발은 하느님의 지구에 대한 섭리적 계획의 실패를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였다. 그래서 하느님은 사탄에게 지배권을 한시적으로 위임하셨다.
사탄은 예수가 침례를 받고 40일 간 광야에서 특별한 기간을 보낸 후 3가지 시험을 하는데, 마지막 시험이 자신(사탄)에게 경배하면 지구의 모든 지배권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이는 사탄에게 지구를 지배할 권한을 하느님이 주셨기 때문이다.
ㆍ지구에 대한 통치권을 회복하기 위해선 '선악과' 사태의 본질을 누군가 처리하고, 그 댓가를 지불해야만 한다. 그러나 지구인들 중에서는 하느님의 섭리를 충족할 인간이 아무도 없었다.
ㆍ하느님은 모세를 통해 '하느님의 통치권'의 '회복 모형'을 제시한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통치권 회복을 위한 예시적 모형이자 그림자였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대제사장]과 [제사장]은 하느님의 통치권 회복을 위한 매우 중요한 역할자였다.
예수는 바로 모형적 이스라엘의 실제적 대제사장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하느님의 통치권 회복을 위한 제사장이 필요했다. 천국 즉 '하느님의 통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제사장이 되는 것이다.
[2] 하느님의 통치권 회복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
ㆍ인간은 천지, 무형계인 영계 즉 천(天)과 유형계인 지(地) 즉 물질계의 합성품이다. 우주는 영계와 물질계로 이원화 돼 있다. 인간의 탄생은 유무형계의 조합이 우주에 태동하는 것이다. 인간만이 유무형계를 넘나들게 될 것이었다. 그래서 동양 사상에서 인간은 천지인(天地人) 삼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
천일(天一)
지일(地一)
태일(太一)
이라 칭했다. 인일(人一)이 아닌 태일(太一)이다. "이 중요한 인간이 지구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 지구에 존재하는 동안 지구는 각종 동식물들이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인간은 이처럼 고귀한 존재로서 전 우주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우주로의 확산은 지구가 '씨앗'의 역할을 해야만 한다. 이는 우주 어느 곳에서나 동일한 하느님의 통치권이 발휘되기 위함이다.
ㆍ그런데 영계의 뛰어난 천사였던 사탄은 이를 수긍할 수 없었다. 영계보다 낮은 차원인 물질계와 결합한 인간에게 너무나 많은 것들이 배려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인간들이 하나의 통일된 [금칙]을 준수해야 된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ㆍ따라서 우주적 확산을 위해선 무엇보다 이 의문이 해소돼야 한다. 그래서 사탄에게 일정 기간 통치권을 허용했지만, 하느님은 이 결과가 초래할 미래를 대비해 자신의 섭리가 실패없이 작동되도록 예비를 하셨다. 그것이 바로 이 장에서 논하는 '천국' 즉 '하느님의 통치'라는 매우 중요한 예수의 선포였다.
전 우주의 존재들은 지구적 사태를 통해 하나의 금칙을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전 우주와 영계는 하느님의 통치권 아래 통일돼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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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마치 SF 소설같은 뜬금없는 얘기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이 내용은 거의 성경에 언급된 것들이다. 우리 지구가 마치 낙원같은 곳으로서 맛있는 것이나 먹으며 소일하는 따분한 장소가 아니다. 만약 인간이 그런 테두리 내에 존재한다면, 이는 동물원의 동물과 하등 다를 게 없다.
오랫동안 인간들이 품었던 의문, "왜 전지전능한 신이 인간이 타락할 것도 모르고 창조를 했냐"는 매우 기본적 의문과, "인간들이 선악과를 먹고 죄**에 빠졌어도 이를 고쳐주면 될 것 아닌가?"라는 소박한 의문에 대한 답은 앞으로의 글에서 계속 언급될 것이다. (계속)
** 죄 --- (원래의 뜻은) "과녁을 빗나감"이란 의미다. 인간이 가져야 할 목표를 벗어 났다는 의미다.
#천로역정_天路歷程
#천국_하나님나라_하늘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