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주년 광복절 기념 수원시민문화제, 광교호수공원에서 열리다
지난 8월15일 ‘일본 경제침략 규탄 수원시민 대행진’ 행사가 열렸다. 수원시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기념사업추진위)와 일본경제침략규탄 수원시민행동(이하 수원시민행동) 주최로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다 같은 마음으로 ‘NO # 가지않습니다 # 사지않습니다’ 구호가 써진 손피켓을 들었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하고야 만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오후4시반부터 6시반까지 계속되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광교호수공원을 두르는 인간띠잇기를 진행했다. 마당극장에서는 보물찾기, 물총싸움 등의 흥미로운 프로그램과 다양하고 감동이 있는 무대공연도 선보였다.
보물찾기에서 1등을 한 임지호학생(남수원중2)은 “아침 일찍부터 와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본 불매운동에 모두가 참여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임지호 학생은 이날 고가의 냄비세트를 1등 상품으로 받아 엄마에게 선물했다.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8.15 기획단이 따로 꾸려졌다. 시민단체, 학교, 관공서 등에 공문을 보내 홍보하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참여를 독려했다. 버스킹 포함 대략 40개 팀이 참여하였고 부스 운영만 45개 팀이 참여했다.
“많은 인원이 참여한 만큼 일이 힘들었습니다. 시민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참여한 광복절행사는 처음이에요. 이전엔 주로 관에서 조직적으로 주도하는 행사였는데 오늘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하고 참여해서 의미가 깊습니다.” 기념사업추진위 교육위원회 간사 박정구씨는 숨가쁘게 인터뷰를 마치고 다음 진행과 준비를 위해 급히 무대로 향했다.
비를 맞으면서도 행사를 치러낸 수많은 시민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응원하는 듯 이날 광교호수공원에는 쌍무지개도 함께했다.
한편 전날인 8월14일 오후 같은 장소 광교호수공원 마당극장에서는 수원평화나비가 주최한 ‘제 7회 세계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가 열렸다.
이지연 주민기자
사진1 > 지난 8월 15일 광교호수공원에 깜짝 등장한 쌍무지개.
사진2 > 광교호수공원을 둘러싸는 인간띠잇기에 참여한 수원시민들.
사진3 > 광교호수공원 마당극장에서 기념공연을 관람하는 수원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