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神域元非千里三
우리나라 원래 삼천리만 아니니
烏蘇在北釜山南
북은 오소리강서 남은 부산이라. 1)
味鄒崛起金鷄國
미추왕은 금계국 신라 일으켰고 2)
大氏洗兵黑水潭
대조영은 흑수물에 병기 씻었네. 3)
山西將種皆王竹
산서의 장수는 다 왕대로 자랐고 4)
海左文明出玉藍
조선의 문명 빼어난 인물 나왔네. 5)
史上大書常勝字
역사는 늘 이긴 승자 크게 썼고 6)
肯受他人侮辱甚
남 수용함은 큰 모욕으로 여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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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소재북(烏蘇在北): 오소리강(烏蘇里江)은 북쪽에 있음. 신역(神域), 곧 단군의 나라 곧 신의 땅으로 그 크기가 북으로는 우수리 강까지이고 부산의 남쪽까지라는 말.
2) 미추(味鄒): 미추이사금(味鄒尼師今)이라고도 하는 신라 13대 왕으로 김알지(金閼智)의 6대손이며 김씨 왕가(王家)로 농사를 장려하고 백제를 여러 번 물리친 임금 미추왕(味鄒王)이다.
3) 대씨(大氏): 발해(渤海/ 698-926) 시조 대조영(大祚榮/ 698-719 재위)이 흑수(黑水) 곧 지금의 중국 흑룡강성(黑龍江省)의 흑룡강(黑龍江)에서 병기(兵器)를 씻고 전쟁을 끝냈다는 말이다.
4) 산서장종(山西將種): 옛날에 중국 산동(山東)에서는 정승이 많이 났고, 산서(山西)에서는 장수가 많이 났다는 말이 있었으니 이로서 여기 그 산서의 무장(武將) 집안의 자손[將種]은 자랄 때부터 큰 대나무인 왕죽(王竹)으로 처음부터 그렇게 자라나왔다는 표현이다.
5) 해좌문명(海左文明), 옥람(玉藍): 해좌는 바다의 왼쪽 곧 중국에서 왼쪽인 동쪽바다로 조선을 이르는 말이었으니 고려 때 인인로(李仁老) 등 7명이 명리(名利)를 떠나 사귄 해좌칠현(海左七賢)이 그 한 예이다, 그래서 해좌문명은 곧 조선의 문명사회를 뜻한다. 옥람은 옥과 쪽빛처럼 맑고 아름답다는 뜻으로 빼어난 인재를 은유한다.
6) 상승자(常勝字): 항상 ‘이길 승(勝)’자를, 곧 역사는 승자의 기록을 강조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