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권지품제십삼)法華經.勸持品第十三)」에는 석존의 멸후 말법의 시대에 올바르게 수행한다고 하면 필히 강적이 출현하여 박해할 것이라고 예증이 되어 있습니다.
그 강적의 모습을 중국 천태종의 묘락대사가 삼종류로 분류하여 설한 것이 삼류의 강적<*삼류의 원적. 삼류의 적인 이라고도 함>입니다.
이 삼류의 각각에 대하여 살펴보면
1. 속중증상만(俗衆增上慢) - 불교의 교리에 무지한 속세간의 대중이 정법의 행자를 악구매리하고 칼과 막대기 등을 가지고 폭력으로 박해를 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2. 도문증상만(道門增上慢) - 불도의 문에 들어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의 그릇된 지혜에 의하여 불교를 비뚤어지게 하고 있는 승려가 모든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 만심의 마음에서 정법의 행자에게 박해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3. 참성증상만(僭聖增上慢) - 부처가 아님에도 주위로부터 부처처럼 생각케 하는 사이비 성자가 사치스럽기 그지없는 궁전의 깊은 곳에 살면서 중생 제도보다는 명예, 명성, 제보를 얻는데 집착하여 대중 사이에 들어가서 권력자 및 사종의 승속과 단합하여 정법의 행자를 박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삼류의 차례에 대하여 묘락대사는「법화문구기(法華文句記)」에「이 셋 중에 첫째의 자(속중증상만)는 참고 견디라. 다음의 자(도문증상만)는 앞의 자 보다도 지나치다. 제삼(참성증상만)은 최고로 심하다. 후자는 매우 식별하기가 곤란함으로」라고 하였으며, 또 대성인은「삼인 중에 제일의 속중의 훼방보다도 제이의 사지한 비구의 훼방은 더욱 견디기 어렵도다. 또 제이의 비구보다도 제삼의 대의의 아련아(阿練芽)의 승은 심하도다」(전집7쪽)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즉 속중보다도 도문, 도문보다도 참성이 보다 더 큰 권위를 가진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음으로 그 정체를 파악하기가 곤란하고 보다도 강력한 힘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삼류의 강적은 정법의 행자에 대하여 어떠한 박해를 가하는 것일까요? 「권지품」에 의하면「악구매리」라고 하여 거친 입으로 욕하고,「급가도장」이라고 하는 칼과 몽둥이로 베고 구타하며,「삭삭견빈출」이라고 하여 종종 국토로부터 추방 당합니다. 또「원리탑사」라고 하여 불도 수행의 도장인 사원, 당탑에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무서운 박해입니다.
종조 대성인은「법화경의 권지품에 후의 오백세. 이천여년에 즈음하여 법화경의 적인 삼류가 있을 것이라고 써 놓으셨는데 당세는 후오백세에 해당하노라. 日蓮. 불어의 실부를 감안함에 삼류의 적인이 있는데 이를 숨기면 법화경의 행자가 아니며 이를 나타내면 반드시 신명을 잃으리라」라고 말씀하시고 부처님의 말씀이 진실이라면 삼류의 강적은 기필코 나타날 것이며, 또 그 난을 받지 아니한 자는 진실한 법화경의 행자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리고「도대체 어떤 사람이 중속에게 악구매리 당하였으며 어떤 승에게 도장이 가해졌느뇨. 어떤 승을 법화경 때문에 공가, 무가에게 주하였고 어떤 승이 삭삭견빈출이라 하여 자주 유배되었느뇨. 日蓮 이외에 일본국에 내놓으려 해도 사람이 없느니라」(전집230쪽)
「부처의 대난에는 미치는지 그것은 알 수 없으나 용수, 천친, 천태, 전교는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하리라. 日蓮이 말법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부처는 대망어의 사람이요. 다보, 시방의 제불은 대허망의 증명이로다. 불멸후 이천이백 삼십여년간 일염부제내에서 부처의 말씀을 도운 사람은 단 日蓮 한 사람이니라」(전집1189쪽)라고 말씀하시고 삼류의 강적에 의한 박해를「권지품」의 예언과 촌치도 어긋남이 없이 몸소 받으신 것은 고금 동서를 통하여 日蓮대성인 단 한 분이시고 대성인이야 말로 경문에 설하고 있는 말법의 법화경 행자다라고 선언하시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정법의 행자가 현세 안온하지 못하고 오히려 삼류의 강적에 의한 박해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대성인의 어금언을 배견할 때 대략 다음의 세 가지의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로 정법을 행하는 공덕력에 의하여 선업<*과거로부터 현재까지에 만들어진 방법의 죄업>이 금생의 소고(小苦)로 나타나 그것이 법난이라고 하는 형태로 나타나며,
둘째로 정법의 행자는 마음 속에 존극무상(尊極無上)의 정법을 믿고 절복을 행하는 것도 그 몸은 하천의 범부이므로 색심불상응(色心不相應)한 모습이 방법자로 부터 업신여김을 받아 푸대접을 받고,
셋째로 말법의 중생은 과거세에 아무런 선근을 축적하지 않은 생명이 탁한 우인, 악인이므로 정법의 행자로부터 절복을 받게 되면 오히려 반발하여 원질, 분노를 품게 됩니다.
본시 본불이신 대성인은 우리들과 같은 범부의 모습을 취하시고 올바른 불도 수행의 방법을 나타내는 입장에서 삼류의 강적의 난을 한 몸에 받으신 것이라 배견됩니다.
특히 우리들이 대성인의 정법을 신수하고 불도 수행에 면려 할 때도 삼류의 강적의 일부분이 나타나 각종의 난이 나타납니다. 그것이야말로 대성인의 말제에 연류하는 증거이며 더욱 더 죄장소멸 해 나가는 모습이므로 더 한층 용약환희하여 신심에 면려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