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산치수(治山治水)가 농촌의 미래다!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치산치수(治山治水)는 국가 통치자의 덕목이요,
농사를 좌우하는 관건이다. 치산치수는 농촌의 미래다.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농장에 도착하니 냇물 흘러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해땅물자연농장은 가운데와 오른쪽 산비탈 밑을 끼고 냇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평소에는 고요하던 냇물이 집중 호우가 내리자 붉은 급류가 요란하게 흘러간다.
시뻘건 물이 으르렁거리며 급류를 이룬다. 산비탈 쪽으로 가본 일부 비탈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큰 돌이 떠 내려와 중간에 그대로 멈추어 서 있다. 물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홍 선생님의 말로는 매년 냇물의 폭의 넓어진다고 한다. 기후변화로 물이 장마철이면 홍수가 질 정도로 비가 내려 계곡을 자꾸만 깎아 내린다는 것이다.
농장에 냇물이 흘러내리는 것은 물을 필요로 하는 농사에 좋고, 제법 멋진 풍광을 선사하여 좋다. 그러나 이렇게 집중 호우가 쏟아져 내리면 물을 잘 관리하여야 농장에 피해가 없다.
예부터 치산치수는 국가통치의 근간으로 지도자의 큰 덕목으로 여겨져 왔다. 이는 농업국가에서 민생과 가장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가뭄을 극복하고 홍수를 조절하는 치산치수는 국가통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국토의 70%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는 산을 어떻게 가구느냐에 다라 물도 잘 관리를 할 수 있는 지연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다. 1970년데 이전만 해도 산은 대부분은 헐벗은 민둥산으로 산사태가 자주 일어나 골치를 앓아 왔다. 최근 서울 도심 중앙에 있는 우면산 사태까지 잘 보호하지 않고 관리하지 않는 산은 언제든지 재해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박정희 정부 때 대규모 산림녹화 사업으로 국토의 대부분이 울창한 산림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지만 이는 땔감을 나무 대신 기름으로 대체를 한 덕도 크다. 그러나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무분별하게 산을 파헤치거나 깎아내리는 건설 때문에 크고 작은 산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는 치산보다 치수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것 같다. 기후변화로 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물을 다루는 문제는 보다 고도의 기술과 자연의 이해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치수사업은 홍수를 대비하는데 목적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상생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산과 물, 인간이 하나가 되는 공생의 원리야 말로 물을 관리하는 핵심이다. 자연과 물, 인간이 하나로 통합을 하는 관계를 유지하여야 한다.
MB 정부의 4대강 사업처럼 무조건 밀어붙이는 식으로 물을 관리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치수를 하여야 한다. 앞으로는 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농촌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자연농사를 체험하는 힐링 센터가 꿈
"농장에 냇물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축복을 받을 일입니다. 그러나 점점 계곡이 넓어지고 있어 물을 잘 관리하여야 농장이 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농장의 자연과 가장 잘 조화를 이루는 물 관리를 계획을 하고 있는데 큰돈이 들어갈 것 같아 아직 시작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물을 관리를 할 계획인데요?"
"시멘트나 관을 묻는 것보다 자연석을 이용하여 계곡에 축대를 쌓고 계곡 위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 물이 급격하게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면 계곡이 허물어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 사계절 물이 흘러내려 농장에 생기가 있지 않겠습니까?"
"좋은 생각이군요. 그러자면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앞으로 저의 꿈은 이곳에 일반 사람들이 자연농사를 체험하며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센터 같은 것을 조성할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10여 년간 이 자연농사를 지으며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게 된 경험을 살려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연을 존경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을 체험케 하고 싶습니다. 금방 그 꿈이 이루어 지지 않더라도 일단 시작을 해 보는 것입니다. 내가 못 이루면 내 자식이든 다른 사람이든 뜻이 같은 사람이 이어 받아 지속하면 언젠가는 그 꿈이 이루지지 않겠습니까?"
그는 사람들이 이 농자에 와서 자연농사를 체험하며 복잡한 사회생활에서 지친 사람들과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자연농장 힐링 센터를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한다. 일단 지난 10년 동안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는 알리게 되었으므로 앞으로 10년은 그 꿈을 하나씩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는 데 주력을 하겠다고 한다. 설령 그의 시대에 그 꿈이 이루어 지지 않더라도 뜻을 같이한 사람이 이어 받아 지속하면 언젠가는 그 꿈이 이루어질 질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엇! 우리 집도 치수를 잘해야겠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다락방으로 올라 가니 우측 천장에서 물이 똑똑 떨어져 내린다. 치수는 남의 일이 아닌 내집부터 해야 겠네. 물폭탄이 쏟아져 내리니 아마 홈통이 견디지 못하고 물이 넘쳐 새는 모양이다. 가장 밖에 나가 보니 물이 새는 곳이 모두 홈통이 라애로 통하는 가장 낮은 부분이다. 홈통이 있는 부분 4군데가 똑같이 물이 샌다.
작년에는 지붕 가운데 서까래 부분이 물이 새 앞쪽 홈통 부분을 실리콘으로 쏘아서 막아 물을 새는 것을 막았는데 이번에는 홈통 부분이 새어난다. 지붕 수리 업소에 전화를 했더니 장마가 끝나 그 부분이 말아야 작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선 대야를 같다가 물새는 곳에 놓아두고 수시로 점검을 하고 있다. 아마 건축업자가 부실 공사를 했음에 틀림없다.
치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집안에서부터 잘 해야할 것 같다.
첫댓글 정말 비가와도 너무 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