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 1세기 무렵 그리스도교에서 여성 신자들은 의복과 분리된 베일을 교회의 공식 예절 때 사용하였는데, 이는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1코린 11,3-6 참조). 여성의 머리를 남편의 영광으로 본 것입니다. 나아가 하느님께서 계시는 성전에 들어갈 때에는 정숙함과 겸손함, 경건한 자세를 갖추고자 세속적 사치를 드러낼 수 있는 화려하게 꾸민 머리를 가리기 위한 것입니다. 미사 때 여성 신자들이 쓰는 미사보의 유래는 구약 시대의 관습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사악의 아내가 될 레베카는 장차 남편이 될 이사악 앞에서 너울을 꺼내어 얼굴을 가렸고(창세 24,65 참조), 모세와 엘리야는 하느님 앞에 나아갈 때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탈출 3.6: 1열왕 1913 참조)는 기록이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과 두려움을 상징합니다. 여성들이 외출복의 일부인 베일로 머리를 가리는 관습은 신약 시대에도 이어졌습니다. 그 당시 유다 여성들이 공적 모임에 갈 때에 머리를 가리는 관례가 그리스도인 여성들에게도 적용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사보는 세례성사를 통해 깨끗해졌다는 의미에서 주로 흰색을 사용하지만, 다른 색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미사보를 사용하는 것은 교회법에 따른 것이 아니라, 교회의 좋은 전통으로 여겨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