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내산 미암사-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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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사에서 나와 근처 미암사로 향했다

백제시대 절이고 동양 최대 와불이 있다고 매체에서 봤는데 내가 와 보지 않았던 곳이라 계기에 한번 들러보고자 했다

그런데 와불이라 한 불상을 보고 이내 실망하였다

백제고찰이라 하여 산세가 괜찮은 곳에 고풍스런 절이 있는가보다 했는데 넓직한 아스팔트로 오르는 산 중턱 그것도 휘돌아치는 길 모퉁이 이렇게 멋대가리 없이 운치없는 불상 하나 누워있다니.... 

그리고 그 길가로 이렇게 색물빠진 수 많은 불상 군상들과 볼품없는 모습으로 이는 절에서 추구하는 평온과 거리가 멀고 오히려 잡귀들만 바글바글해 보이는데 부여군은 이를 홍보하고 있으니... 

흡사 공주 성곡사처럼 돈으로 불사를 치장하고자 하는 오만함 같은 느낌만 받아 영 마음이 씁쓸했다 

그래도 길 따라 오르니 쌀바위라는 곳에 암자 하나는 그나마 이곳이 그래도 예부터 무언가 있었으려니 하는 기운은 보였다

미암사는 충남 부여군 내산면에 자리 잡고 있다. 뒷산은 금북정맥의 아름다운 계향산이 자리하고 있단다 

백제 시대에 지어진 작은 사찰로 602년에 스님 관륵이 창건하였다. 관륵은 백제 무왕 때 인물로 백제 불교를 일본에 전파하여 일본 승강의 초석을 닦게 했다 한다

 의자왕 20년에 당나라 연합군이 백제에 침공하여 백제가 멸망할 때 이 미암사도 전소되었다 한다.

'미암사'라는 절 이름은 사찰 내에 있는 쌀바위에서 유래하였으며, 절벽을 이룬 회색 암벽에서 쌀이 나온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후 려말선초에 무학대사가 서산 영암사 나옹스님을 만나 이곳 쌀바위에서 면벽을 하고 100일간 용맹정진 끝에 무아에 들어 성불기념으로 적송 두 그루를 심었다 한다 

그 때 적송은 현재 자취가 없고 그 자손 적송들이 계향산에 두루 분포해 있단다

그 후에도 불사를 수차례 중흥시켰지만 화재로 소실되기를 여러차례 현재 1992년 석만청 스님께서 백제 불교의 중흥을 위해 대작불사를 꾀하고 있단다

현재 사찰 내에는 길이 30m, 높이 7m의 세계 최대 와불과 산신각, 문수동자 조각상, 달마상 대작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