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詩 300수-038
장간행/이백
동봉 옮김
장간행長干行
첩의 머리 처음 이마를 덮을 무렵
꽃 꺾으며 문 앞에서 놀곤 하였지
낭군께선 그 때에 죽마를 타고 와
난간 돌며 푸른 매로 장난을 쳤죠
장간리에 한데 모여 같이 살면서
어릴 때는 미움도 시기도 없었지
열네 살에 당신의 지어미가 되어
수줍다고 얼굴 바로 들지 못했네
고개 숙이고 어두운 벽 향한 채로
천 번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았지
열다섯 살 되어 처음 얼굴을 들고
재와 먼지처럼 닮아 가길 원했지
기둥 끌어안고 죽을 줄만 믿었지
어찌 망부대에 오를 줄 알았으랴
나이 열여섯에 당신은 멀리 떠나
구당협 염여 퇴까지 몸소 가셨지
오월에는 그런 곳에 부딪지 마셔
원숭이 울음 하늘에서 더 슬프네
마지못해 떠나신 문 앞 발자취에
자취마다 이끼가 푸르게 나 있고
이끼끼어 어디에도 쓸 수 없는데
잎떨구는 가을 바람 빨리 왔어라
팔월의 호접 나비 사뿐이 찾아와
서쪽 뜨락 풀숲에서 쌍쌍이 나네
이로 말미암아 첩의 마음 슬퍼져
근심으로 곱던 얼굴 늙어 간다네
어느 때에 삼협에서 돌아오실지
미리미리 편지 보내 알려주시길
맞아하러 가는 길이 멀지않아라
긴긴 모래바람 바로 달려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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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발초부액妾發初覆額
절화문전극折花門前劇
낭기죽마래郎騎竹馬來
요상농청매繞床弄靑梅
동거장간리同居長干里
양소무혐시兩小無嫌猜
십사위군부十四爲君婦
수안미상개羞顔未嘗開
저두향암벽低頭向暗壁
천환불일회千喚不一回
십오시전미十五始展眉
원동진여회愿同塵與灰
상존포주신常存抱柱信
개상망부대豈上望夫臺
십륙군원행十六君遠行
구당염예퇴瞿塘灩澦堆
오월부가촉五月不可觸
원명천상애猿鳴天上哀
문전지항적門前遲行跡
일일생록태一一生綠苔
태심불능소苔深不能掃
낙섭추풍조落葉秋風早
팔월호접래八月蝴蝶來
쌍비서원초雙飛西園草
감차상첩심感此傷妾心
좌수홍안노坐愁紅顔老
조만하삼파早晩下三巴
예장서보가預將書報家
상영부도원相迎不道遠
직지장풍사直至長風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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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 등으로 장엄한 우리절 탑과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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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2024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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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唐詩300수
당시唐詩 300수-038
실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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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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