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TV 스타일분석 - 7가지 시점
영화영상학과 2012112792 박지수
- 프레임의 왼쪽과 오른쪽

커스틴 쉐리단 <디스코 피그>
(2000)
소년과 소녀가 감정적 부딪힘 이후 함께 집으로 가는 장면이다.
첫 번째 사진의 장면에서 소녀가 먼저 자리를 뜨고 소년은 그런 소녀를 뒤따라 간다. 소년이
오른쪽으로 F.O하면서
관객의 시점도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카메라가 오른쪽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시점은 소년을 따라 움직인다. 그리고 바로 다음
샷에서 인물들이 오른쪽에서 등장한다. 전 샷에서 소년을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했던 시선을 다음 샷에서 그대로 받는다. 이는
눈에 궤적과 관련이 있는데 관객들이 보다 쉽게 인물들을 따라가게 해준다. 두 번째 사진의 장면에서 인물들은
왼쪽으로 이동한다.
F.O하면서 이번엔 프레임 밖 왼쪽에 공간이 형성된다.
프레임 안에 그들이 가는 길이 보이지는 않지만 관객의 시점은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이동하고 공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 프레임의 위와 아래

미셸 공드리 <수면의 과학> (2005)
스테판의 꿈 속, 여자 주인공 스테파니가 솜으로 구름을 띄우는 장면이다. 솜을 천장으로 띄우면서 스테파니의 머리 위에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스테파니의 얼굴에 머물던 시선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솜을 따라 이동한다. 카메라를 많이 틸업하지 않아도 관객의 시점을 위로 이동시킨다.


에단 코엘&조엔 코엘 <시리어스 맨> (2009)
수업시간에 노래를 듣고 있는 대니가 선생님에게 걸리는 장면이다. 대니의 귀에 꽂혀있는 이어폰에서
시작하여 카메라는 이어폰 라인을 따라 쭉 내려온다. 그러면서 음악소리도 점점 들리게 되고 밑에 있던
미니 라디오가 보인다. 이어폰 라인을 쭉 따라 내려오면서 관객은 밑에 뭐가 있을지 생각하면서 보게 된다. 프레임 아래에 있는 공간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보는 것이다. 음악소리와
시점의 조합으로 보는 이들에게 영화 초반,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 프레임의 앞과 뒤

장 뤽 고다르 <네 멋대로 해라> (1959)
기존에 ‘법칙’이라고
여겨졌던 것들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프레임 안에는 커튼이 있다. 커튼이 열리며 패트리샤가 등장한다. 단순히 2차원으로 보였던 프레임이 커튼이 열리면서 앞과 뒤로 나뉜다. 프레임
안에서 ‘뒤’라는 공간이 형성된 것이다. 인물이 단순히 멀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분할을 통해서도 프레임의 뒷공간이 형성될 수 있다.

프랑크 카프라 <어느날
밤에 생긴일> (1934)
위와 비슷한 시점으로 찾은 것이다. 엘리가 버스에서 내리기 전
장면이다. 엘리가 버스 맨뒷좌석에서 앞쪽으로 오는 동안 엘리의 뒤로 버스 창문이 보인다. 그 창문 너머로는 길이 있고 사람들이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버스의
출입문 뒤로도 같은 풍경이다. 이내 엘리는 버스에서 하차한다. 이
장면에서는 뒷배경을 깔아줌으로써 앞쪽 공간이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관객은 뒤를 인지하면서도 앞에
있는 인물들을 보고 있다. 프레임 안에서 ‘앞’이라는 공간이 있는 것이다. 장소와 상황에 현실감을 더해준다.
- 프레임 내부

스탠리 도넌 <7인의 신부> (1954)
아담과 밀리가 대화하는 장면이다. 마치 그림 같은 한 장면이다.
프레임 내부에 남녀 둘 다 위치해있다. 서로를 쳐다볼 수 있는 위치에서. 밀리는 창문에서 아담을 보고 있다. 관객의 시점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밝은 공간, 프레임 안의 프레임에 위치한 밀리에게
시선이 간다. 인물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경우엔 관객의 시점이 프레임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내 경우엔 등장인물의 감정에 더 신경 쓰게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