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약물 대신 ‘한 번 시술’로 20분 만에 치료
美FDA 허가 받은 ‘전립선결찰술’
특수 금속 실 이용해 전립선 묶어
1회 시술로 반영구적 효과 나타나
메디컬 리포트 취재팀
입력 2022.02.15 03:00
방준호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이 전립선결찰술을 설명하고 있다. 전립선결찰술은 비대해진 전립선을 결찰사로 묶어 요도를 넓히는 시술이다. 1회 시술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제공
중년을 넘어선 많은 남성이 전립선 비대로 인한 배뇨장애를 경험한다. 남성의 생식 기관 중 하나인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서 정액을 생산하는 기관이다. 정상일 땐 호두알 정도의 크기지만 노화 등 다양한 이유로 크기가 커진다. 이 경우 전립선의 중앙을 지나는 요도가 압박을 받고 좁아지면서 심각한 배뇨장애 증상이 생긴다.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보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고 끊어지는 경우 ▲밤에 소변을 이유로 잠에서 자주 깨거나 ▲평소 잔뇨감에 시달리는 경우라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소변 길이 막혀버리는 요폐(尿閉), 신장 기능 저하, 요로감염, 혈뇨 등도 유발할 수 있다. 성기능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방준호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검사를 받고, 전립선 상태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수술 등의 치료에서 발생하는 부담감 탓에 증상을 방치했던 환자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치료법이 많이 발전해 고통을 참아가면서까지 치료를 미룰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기존 치료법 꺼리는 환자 많아, 왜?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비교적 증상이 경미할 땐 약물을 사용한다. 언뜻 어려울 게 없어 보이는 약물치료는 복용 시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평생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 기립성 저혈압, 성욕 감퇴,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 부담도 상당하다.
수술은 민감한 부위에 적용되고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 자체에서 심리적 장벽이 생긴다. 고령층 환자에게는 적용이 어렵고,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에도 부담될 수 있다. 수술 후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건 정액이 제대로 방출되지 못하고, 역방향인 방광으로 향하게 되는 역행성 사정이다. 수술 시간, 마취, 절개, 통증, 출혈, 입원 등과 관련된 기본적인 부담에 더해 부작용 위험까지 크다 보니 전립선비대증이 있어도 내버려두는 환자가 많았다.
◇수술 부담은 옛말, 이젠 최소 침습 ‘전립선결찰술’로 해결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이 진행하는 ‘전립선결찰술’은 기존 치료법을 대신할 획기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립선결찰술은 특수 금속 실을 이용해 커진 전립선을 묶는 치료법이다. 금속 실은 끊어질 염려가 적으므로 1회 시술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은 15~20분이면 끝난다. 시술 당일 소변보는 것이 편해지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고, 퇴원도 당일에 할 수 있을 만큼 부담이 적다.
전립선결찰술은 미국에서는 이미 2013년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유럽 비뇨기과학회의 최고 등급을 받은 안전성에 있어 검증된 시술이기도 하다. 미국비뇨기과학회(AUA)의 전립선비대증치료 가이드라인에도 해당 시술법이 포함돼 있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은 지난해 해당 시술에 대한 ‘600 케이스 달성’ 공식 인증을 받았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은 수술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해 혈뇨, 요로 감염, 요류, 잔뇨량 등을 확인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립선 상태에 따라 섬세한 일대일 맞춤시술을 제공한다. 전립선암 및 전립선염과의 감별진단을 위한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도 갖췄다. 여러 검사 후 전립선 크기가 기준치보다 비대한 것으로 확인된 환자라면 첨단 레이저 치료도 가능하다.
방준호 원장은 “국소마취 후 빠르고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는 전립선결찰술은 고령환자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며 “어려운 수술과 마취, 번거로운 약물치료에 부담을 느껴온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전립선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바로 치료하길 권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