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와와 복희의 천문산법으로 건축한 앙코르와트의 수리학
우리들은 앙코르와트의 최상층부의 탑 배열을 이룬 숫자배열인 3·4·5의 법칙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살펴보아야만 한다. 그것은 바로 앙코르와트의 최상층부에 있는 중앙탑의 수미산(須彌山)에서 알아낼 수 있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듯이 수미산(須彌山)은 수메르문명의 수메르(Sumer)산으로 소머리(Someori Mountain)산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소머리산은 이처럼 앙코르와트의 중앙탑에서 전 크메르제국의 농경문화를 지배하고 있다. 바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절기를 계산해내는 천문관측이 절대로 필요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천문관측은 앙코르와트의 가장 높은 중앙탑에서 관측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앙코르와트의 최상층부에 있는 5개의 탑 배열이 의미하는 3·4·5의 수리법칙은 과연 어디서 기원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지역 투르판의 약 7세기 고분에서 발견된 ‘복희여와도’에서 그대로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복희여와도’에서 나타난 복희와 여와는 누구인가.
우리들이 이미 잘 알고 있듯이 ‘태호복희씨’는 동이 배달국 5세 ‘태우의 한웅(B.C3511~B.C3418, 재위93년)’의 12분의 아드님 중 ‘막내아들’이고, 그 누이동생이 바로 ‘여와’이다. 즉 복희와 여와는 우리민족의 선조라는 것이다. 더욱이 이 ‘복희여와도’가 발굴된 지역의 이름이 2005년 이전에는 분명 ‘아사달나(阿斯達那)’로 표기가 되어 있었는데, 최근에 ‘아사달나(阿斯達那)’를 ‘아사탑’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아사달은 고조선의 단군왕검(檀君王儉)이 도읍을 정하였다는 전설적인 지명의 이름이다. 바로 이 아사달나(阿斯達那)에서 발굴된 ‘복희여와도’는 지금 대한민국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발굴된 ‘복희여와도’를 살펴보면 남신 복희와 여신 여와가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뱀으로 그려져, 남매인 복희와 여와가 서로 마주 본 채 서로 하체를 DNA 나선구조처럼 꼬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복희와 여와의 손에는 오늘날의 직각자와 컴퍼스가 들려 있음을 볼 수 있다. 바로 이 직각자와 컴퍼스에서 앙코르와트의 최상층부의 탑 배열을 이룬 숫자배열인 3·4·5의 법칙이 나온다는 것이다. 즉 여와의 컴퍼스로 지름이 1인 원을 그리면, 그 원둘레는 3이 되며, 또한 복희의 직각자를 통해 3·4·5의 숫자배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복희여와도’와 앙코르와트의 건축수리배열이 서로 똑같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복희여와도’에 나와 있는 뱀의 모양은 앙코르사원 곳곳에서도 나타난다. 앙코르사원은 다산(多産)과 구원(救援)의 상징성으로 뱀을 사용하여 건축한 사원이다. 즉 뱀에 대한 숭배의식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원이라는 것이다.
크메르인들은 이 앙코르와트 사원을 지키는 존재로 나가(Naga)라는 거대한 뱀 신을 만들어낸다. 앙코르란 말 자체도 산스크리트어로 도시를 뜻하는 나가라(Nagara)에서 나온 것으로, 이는 뱀을 뜻하는 ‘나가’와 ‘산다’란 의미의 ‘라’의 합성어에서 나온 말이다. 즉 앙코르는 뱀이 사는 곳이라는 것이다.
이 앙코르와트를 건설한 힌두교의 세계관에 따르면 7개 층으로 이뤄진 지하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중 가장 마지막 층인 ‘파탈라’라는 세계에는 수많은 나가(Naga)들이 살고 있다. 이 나가는 여러 부족들로 이뤄져 있는데, 각 부족장들 중 가장 나이 많은 연장자가 바로 아난타이다. 힌두교 그림이나 조각상을 보면, 3대 신 중 하나인 비슈누(Vishnu)가 이 아난타 위에 몸을 누이고 휴식과 명상을 취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바로 앙코르와트는 이 '비슈누(Vishnu)' 신에게 봉헌된 사원으로 그 중앙탑을 받치고 있는 건축구조를 살펴보면, 7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지하세계를 3단계로 나누어 힌두교의 신들이 지배하고 있는 형상으로 건축되어 있다. 그리고 그 최고층의 중앙탑에서 비슈누(Vishnu)신이 천문을 관측하며 휴식과 명상을 취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또한 이러한 휴식과 명상의 깨달음으로 크메르제국을 지배한다.
앙코르와트!, 이는 ‘여와와 복희’의 꿈을 크메르제국에 실현한 사원이다. ‘복희여와도’는 뱀의 화신인 ‘복희와 여와’가 컴퍼스와 직각자를 가지고 천문을 관측하는 천문도이다. 그리고 그 천문관측은 앙코르와트를 건설한 크메르제국의 왕 '수리야바르만 2세(Suryavarman II. 1113~1150년)'에 의해 실현된다. 나는 해자(垓字. moat)넘어 먼발치에서 다시 한 번 앙코르와트를 숙연히 살펴본다. 그리고 인류문명의 역사적인 상관성과 친연성을 각기 생각해본다. 역사란 무엇일까? 나는 이러한 역사관으로 앙코르와트를 건설한 수리야바르만 2세의 마음속을 그려본다.
[출처] [한국인권신문] [황청호 칼럼] 한민족의 수리학적 친연성(親緣性)으로 탄생한 앙코르와트(4)|작성자 한국인권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