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권의 의전비서관이었던 탁현민씨가 부산 엑스포 유치실패를 둘러싸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요약하자면...
1) 전문가 인력풀이 가뜩이나 부족한데 야당-보수편향 인물들만 기용했다. 개인적으로 직접 몇번 조언을 드린바 있으나 받아들여진 것은 하나도 없더라.
2) 전문가들을 기용했어도 최종 결정을 비전문가가 하니, 남은건 그 분들의 취향뿐이더라. 그게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의 원인이다.
3) 야권에서 전 정권의 무관심을 탓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아랍에미레이트를 마지막 순방지로 잡으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따로 일정을 더 소화해낸바 있다.
4) 이번 엑스포는 여야를 막론한 통합의 기회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정권은 이번 엑스포 유치를 대통령의 치적으로 만들려고 했다. 심지어 4차 프레젠테이션에선 굳이 그럴 필요도 없는데 대통령이 직접 진행했을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엑스포 유치 판세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이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해지지 못하고, 투표 하루전까지 '박빙', '백중세' 등의 달콤한 감언이설만 남발되었다.
5) 2035년 엑스포 재도전. 많은 국민들이 원하면 할 수 있는거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원하더라. 하지만 지금 졌을때 구질구질하게 보여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