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나 독자, 소비자들에게 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물품)은 그것이 무엇이든
가히 명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영화를 비교적 즐겨 보는 사람이다.
특히, 종교영화는 더욱 그러하고, 그밖에도 과거의 역사를 주제로한 역사물도
즐겨 감상하는 편이다.
몇년 전에는 한경직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은 기억이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두 분 모두 1902년생으로 같은 해에 출생
하셨다고 한다. 한 분은 굵고 짧게 살다 가셨고, 다른 한 분은 굵고도 길게 살다
가셨다. 두 분 모두 한국의 기독교 역사에 길이 빛날 어른들이시기도 하다.
최근에 일사각오의 주인공 주기철 목사님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지난 2월에 시사회장에서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많은 감동을 받은 바 있다.
나는 이 영화를 많은 이 땅의 크리스챤들에게 감상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크리
스챤 각자에게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주목사님 시절에 비하면 참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그 당시는 신앙에 목숨을 걸어야만 했던 엄중하고 혹독했던 시절이었다. 이에
비하면 오늘날에는 참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게 되어 크게 감사하다. 그런데도
질적으로는 우리의 신앙의 순도(純度)가 많이 혼탁하고 불순물이 많이 스며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신앙생활에 임한다면 한국의 기독교는 날로 우울해지는
우리 사회와 나라를 건지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온갖 갈등과
분열에 허덕이는 우리 네 역사를 새롭게 다듬어 갈 것이고, 세계 만방에 존경을
받아 빛나는 거룩한 나라로 우뚝서게 될 것이다.
이 땅의 크리스챤들이 이 영화를 통해 새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일반
인들도 이 영화를 통해서 일제의 만행에 앞장서서 맞섰던 선열의 위대한 모습을
대하며 옷깃을 여미게 될 것이다. (2016.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