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시 후보 "시 체육회장, 이장우 시장과 조율 됐다며 종용" 주장
대전 5개구 체육회장 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서구체육회장 선거 후보자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KBS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철모 구청장과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나온 김경시 후보자가 지난 8일 만났다는 것. 당시 김 후보자는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등록하기 전이었다.
김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서 구청장이 후보 사퇴를 요구하며 대신 대전시체육회 부회장직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현 대전시체육회 회장과 조율이 끝났다는 말도 덧붙였다는 게 김 후보자의 말이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 당시 서 구청장과 오간 대화 녹취록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서 구청장은 "어제 ○○○ (대전시체육회) 회장하고 얘기를 좀 했습니다. 예우에 맞게 시 체육회 부회장 하시는 걸로 (조율을 다 해놨어요.)"라며 "○○○ 회장이 시장님한테 다 얘기해서 조율된 거예요. 저도 어제 연락을 받고 가부만 결정해달라고...“라고 김 후보자를 회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재 대전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3명인데, 그중 김 후보자 등 2명은 보수 성향 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계에서는 이와 관련 성향이 같은 후보가 동시에 출마할 경우 표가 갈릴 것을 우려해 서 구청장이 총대를 매고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김 후보자는 "두 사람이 나오게 되면 표가 갈라지기 때문에, 가능한 회유를 해서 안 나오게 하도록 유도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 구청장은 "상황이 정리됐다는 정무특보의 말을 듣고 부른 것"이라며 "대전시장이나 시 체육회장과는 이야기된 바가 없고, 좀 과장되게 말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장 역시 서 구청장과 체육회장 선거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후보 측은 공모를 입증할만한 추가 자료가 있다며 조만간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향후 진실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법조계는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후보자 매수 행위로 '위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 대충대충포스트(http://www.dcdc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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