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고성의 함락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언약궤를 메고 일곱 제사장은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행하라 하고 또 백성에게 이르되 나아가서 성을 돌되 무장한 자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행할지니라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기를 마치매 제사장 일곱이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여호와 앞에서 진행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언약궤는 그 뒤를 따르며.” “무장한 자들은 나팔 부는 제사장들 앞에서 진행하며 후군은 궤 뒤에 행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하더라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하여 가로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의 음성을 들레지 말며 너희의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고 여호와의 궤로 성을 한번 돌게 하니라 무리가 진에 돌아와서 진에서 자니라.” 히브리 군대는 완전한 질서를 유지하면서 행진하였다. 선두에는 특별히 선택되어 군복을 입고 무장한 사람들이 섰는데 그들은 무기 다루는 솜씨를 발휘하려는 것이 아니요 다만 주어진 지시를 믿고 순종하는 것뿐이었다. 그 다음에는 나팔을 가진 일곱 제사장이 따라갔다. 그 다음에는 거룩한 직분을 나타내는 화려하고 특별한 예복을 입은 제사장들이 금빛이 번쩍거리고 영광의 빛으로 덮인 법궤를 메고 따랐다. 그 뒤에는 거대한 이스라엘 군대가 질서 정연하게 각 지파마다 각기 그들의 깃발 아래 행진하였다. 이렇게 저희는 하나님의 법궤를 가지고 성을 돌았다. 거대한 군대의 발걸음 소리와 장엄한 나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아니하였고 나팔 소리만 메아리가 되어 산에서 여리고성으로 반향될 뿐이었다. 멸망을 눈앞에 둔 도시의 파수꾼들은 놀라움과 두려운 눈빛으로 모든 동향을 주목하고 이것을 당국자들에게 보고하였다. 당국자들은 이러한 모든 일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떤 이는 이런 방법으로 그 성이 함락될 것인가 하고 비웃고 또 어떤 이는 하나님의 법궤의 광채와 제사장들의 당당하고 위엄 있는 외모 그리고 여호수아를 선두로 이스라엘 무리가 행진하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그리고 40년 전에 홍해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갈라졌고 또한 방금 전에 요단강이 갈라져 저들에게 길이 마련되었던 것을 기억했다. 그들이 얕잡아 보기에는 너무 두려운 광경이었다. 저들은 성문을 굳게 닫고 힘센 용사들이 각 문에서 물샐틈없이 지키고 있었다. 이스라엘 군대는 엿새동안 명령대로 성을 돌았다. 일곱째 날에는 여리고성을 일곱번 돌았다. 백성들에게는 여느 때와 같이 침묵을 지키라고 하였다. 단지 나팔 소리만 들려야 했다. 백성들은 주의하고 있다가 나팔 부는 자가 특별히 나팔을 길게 불 때에 모든 사람이 일제히 큰 목소리로 소리쳐야 했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이 성을 주셨기 때문이다. “제칠일 새벽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여전한 방식으로 성을 일곱번 도니 성을 일곱번 돌기는 그날 뿐이었더라 일곱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듣는 동시에 크게 소리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취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의 정복의 원인은 결코 그들에게 돌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자 하셨다.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여리고성을 정복하였다. 그리스도와 그의 천사들이 정복하는 일에 참가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천사에게 여리고성의 성벽을 무너뜨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군대가 들어갈 길을 마련하라고 명령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 놀라운 이적을 통해, 당신이 백성의 대적을 굴복시킬 능력을 가지신 것에 대한 백성의 믿음을 굳게 할 뿐 아니라 이전의 그들의 불신도 견책하셨다. 여리고 사람들은 이스라엘 군대와 하늘의 하나님을 경시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 군대가 매일 한번씩 그들의 성 주위를 행진하는 것을 보고 놀랐으나 강력한 방비와 견고하고 높은 성을 보자 어떠한 공격도 물리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였다. 그러나 견고한 성벽이 갑자기 흔들리고 가장 요란한 우레 소리와 같이 큰소리로 무너지자 그들은 공포로 마비되어서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
현명하고 헌신적인 지도자 여호수아
여호수아의 거룩한 품성에는 아무 흠잡을 것이 없었다. 그는 현명한 지도자였다. 그의 생애는 온전히 하나님께 헌신한 생애였다. 그는 죽기 바로 전에 행한 모세의 모본을 따라 히브리 족속을 모아 놓고 광야에서의 여행과 하나님의 자비로운 대우에 대하여 다시 말했다. 그 후에 그는 그들에게 웅변적으로 말했다. 여호수아는 모압 왕이 이스라엘 백성과 싸우고 발람을 불러 그들을 저주하라 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발람을 듣기를 원치 아니한고로 그가 오히려 너희에게 축복하”셨다고 그들에게 말했다. 그 후에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다짐했다.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백성이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섬기는 일을 우리가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니 이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 그가 우리와 우리 열조를 인도하여 애굽 땅 종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시고 우리 목전에서 그 큰 이적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에서 우리의 지난 모든 백성 중에서 우리를 보호하셨다.”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더불어 저희 언약을 새롭게 하였다. 그들이 말하였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우리가 섬기고 그 목소리를 우리가 청종하리이다.” 여호수아는 백성의 언약을 모세에게 주신 율법과 규례가 실려 있는 책에 기록하였다. 여호수아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았으며 그가 죽자 그들은 몹시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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