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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컨디션 결정은 대부분
아침 잠을 깰 때 결정이 된다.
아침이 기분 좋고 상쾌하면
대부분 그 날 하루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흘러 간다.
이사 후
여전히 며칠 내내 침대에서 잠이 잘 오지 않아
쇼파에서 머리를 눞히고 지낸다.
쇼파도 여전히 불편하지만
침대보다는 잠을 잘 이루는 편이다.
오늘 아침도 눈을 뜨자마자 누운 채로
거실 창밖을 바롸봤다.
하늘과 바다가 온통 잿빛이다.
그래서일까
몸이 약간 찌뿌둥 하다.
우선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창밖을 바라 보며
혀가 부드러운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신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한바탕 비를 뿌릴 듯 하다.
방 안은 흐린 날씨 임에도
간간히 햇살이 드리운다.
내친 김에
잠시 집 안 먼지를 걷어 내 본다.
아직은 때도 먼지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청소라고 해 놓으니
기분은 좋다^^
그러나 여전히 몸과 마음이
상쾌하지 못하다.
안되겠다
이런 날엔 온천욕이라도 하는 게
아무래도 제일 인 것 같다.
그래서 간 곳이 허심청
단골 사우나탕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제일 쾌적하고 큰 곳.
부산카드를 사용하면 3000원 할인도 된다.
목욕 후
제첩 서대 국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영도로 넘어 갔다
오랫만에 홍차왕자에서 차나 한 잔 할 요량으로.
어라!
홍차 왕자 바로 옆에 새로 베이커리 카페가
하나 생겨 났다.
궁금 해 물어 보니 바로 며칠 전에 개업 했다고 한다.
며칠 전에 새로 개업한 카페 치고 손님이 꽤 많다.
주로 젊은 여성 고객들이다.
아름답고 쾌활한
어디를 가도 예쁜 나이 대의 여성들로 가득하다.
그들이 먹는 모습과 얘기하는 모습만 바라 봐도
기분이 좋다.
이 좋은 신상 카페를 어찌 그냥 지나칠소냐,
결국 홍차 대신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그러나 오래 앉아 있지는 못했다.
좀 늦게 온 손님들이 대기조차 하고 있었다.
혼자 와서 오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 미안 해
대충 마시고 일어 났다.
카페도 작고 협소하여 오래 앉아 있을 자리도
그럴 수도 없다
카페를 나와 영도를 빠져 나오니
갑자기 허기가 돈다.
그렇다도 배부르게 먹기는 뭣하고 하여
시장 통에 위치한 꿩메밀국수를 먹기로 했다.
최근에는 나도 모르게 메밀국수를 많이 먹는 편이다.
원래는 메밀국수를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하고난 후
여유롭게 큰 거리를 걷다보니
어느새 가로수 길은 활짝 핀 이팝나무 꽃으로 가득하다.
아무래도 올 여름은
많이 더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