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채와 더불어 특이한 향을 가진 일명, '액체의 보석'이라고 일컫어지는 리큐르는 증류주(spirits)에 향, 색, 감미를 첨가하여 성상, 취향이 다른 술로 만든 술을 가리킵니다. 가미가 있어 마시기 부드럽고 아름다운 색으로 주로 식후주로 야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술이지요.
가장 많은 종류의 리큐르를 생산하는 프랑스는 알코올 농도 15%이상, 당분 함량이 20% 이상에 향신료가 첨가된 술을 리큐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이태리는 당분함량이 15% 이상이고 우리나라와 일본은 당분이 2%이상 함유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당분이 2.5% 이상 함유되고 과일, 약초, 향미 성분등의 첨가된 술을 리큐르라고 하는데 자국산 제품을 코디알(Cordial)이라고 부르지요.
리큐르는 중세에 연금술사들이 '생명의 물'이라는 뜻을 가진 'Aqua Vitae'라고 부른 증류주를 만들 어 약으로 사용하였는데 그 후 음용으로 더 많이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물이 맛이 없어 마시기에 적당하지 않았으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증류할 때 각종의 향이 있는 풀과 몸에 좋은 약초 등을 함께 넣어 새로운 형태의 술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향초, 약초의 향과 맛이 술에 녹아 베어 들어 있으므로 이것을 라틴어로 리퀘파세르(Liquefacer, 녹아들게 했다는 뜻)라 불러 생명의 불을 능가하는 신비스런 영액(靈液)으로 다루었는데, 리퀘파세르가 리큐르의 어원입니다.
리큐르의 제조는 이태리의 오래된 유명한 외과대학이 있던 Salerno에서 처음 시작되어 프랑스로 전파되었고 황실에서 루이 14세와같은 왕들이 식후주(Digertif)로 즐겨 마셔 크게 발전하게 되었고 영국에는 후에 J&B Whisky로 유명해진 이 회사의 창업자인 이태리인 조코모 제스테리니(Giacomo Justerini)가 1749년 런던에 왔을 때 Aqua Mirablis라는 리큐르와 그 밖의 여러 개의 리큐르를 만들 수 있는 내용물의 양과 구성비율을 가지고 와인상을 시작하면서 전파되었습니다.
이들은 그 당시 가장 지적인 계층으로 의학에 관한 고대서적들에 접근하기 쉬웠고 또 약초나 향초를 넣고 증류하는 실험을 할 만한 여유가 있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수도원마다 특징있는 리큐르가 생겨 지금까지도 그 전통에 따라서 만들어지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근세에 이르러 대항해(大航海)시대를 맞으며 아메리카 신대륙과 아시아 지역까지의 항해가 가능해져 이곳의 다양한 열대식물과 사탕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리큐르까지도 더욱 더 다양해지고 맛과 향기도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18세기 이후가 되자 이른바 영액을 찾는 기풍이 차츰 약화되고 대신 과일의 향미를 주체로 한 미미 추구형(美味 追求形)의 리큐르가 대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술은 여성들에게 애음되면서 점차 사회에 침투해갔는데 그 과정에서 여성들은 의상이나 보석의 색깔에 맞추어서 리큐르의 색깔을 고른다는 또 다른 즐거움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지요. 그 때문에 리큐르 메이커들은 착색료를 여러 가지로 연구하여 색채가 아름다운 리큐르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여유 때문에 리큐르를 일명, '액체의 보석'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19세기 후반에 연속식 증류기의 개발로 생산이 가능해진 고농도의 알코올을 사용하여 더욱 세련된 고농도의 알코올을 사용하여 더욱 세련된 고품질의 리큐르가 생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