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이 브아카우 시장과 오리고기 쌀국수
쏘이 브아카우는 항상 많은 외국인들로 붐비는 파타야의 카오산 같은 도로입니다.
수많은 저렴한 호텔들과 노천바,맛사지,레스토랑으로 가득한 이곳은 단기 여행객보다는 휴가가 긴 유럽의 장기 체류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이기도 합니다. 파타야깡, 파타야따이, 싸이삼, 싸이성으로 통하는 편리한 위치와 한국의 이태원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분위기로 많은 외국인들을 만날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한국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시장이 있는 곳입니다.
황금같은 주말 저녁시간을 내어야 볼수 있는 약간은 관광지 형식의 주말 야시장 테프라싯과 달리 항상 열리는 상설시장이 있고 특히 화/금 요일에는 크게 장이 서기 때문에 주말 저녁이 아니라도 언제든지 그리고 보다 생생한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구경을 할수 있는곳입니다.
쏘이 브아카우의 남쪽 끝에 위치한 브아카우시장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왼쪽은 현지인들을 위한 다양한 생필품들을 파는 곳이고 오른쪽은 중고물품 시장 !!
이곳 중고물품의 시장 분위기가 정말 독특합니다.. 약간은 장물 시장의 분위기를 풍기는 독특한 분위기..
이곳은 다음번에 사진과 함께 자세히 올려드리기로 하고 오늘의 주제인 파타야의 숨겨진 맛집
오리고기 쌀국수집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시장안에 있는 맛집이라 찾아가기가 조금 어려운 곳중 하나입니다. 쏘이 브아카오의 왼쪽 시장 생필품을 파는곳을 따라 안으로 30m 쯤 들어가다보면 오른쪽으로 파타야 따이와 이어지는 작은 골목 가득 먹거리를 파는 곳이 나타납니다.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거의 골목 끝에 오른쪽으로 이렇게 생긴 간판과 아주머니가 계신 노천 식당에 도착합니다.
바로 이곳이 오늘 소개해 드릴 오리고기 쌀국수 집입니다.
주문을 하면 쌀국수를 오리고기 육수에 담아 익힌후 육수와 오리고기 한점 그리고 숙주나물을 넣어 금방 쌀국수 한그릇이 완성됩니다. 다른 쌀국수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검은색 육수와 검은색 쌀국수 신기하죠?
일반적으로 주문을 하면 팍치와 르앗(선지)도 함께 나옵니다. 원하지 않으실 경우에는 "마이 싸이 팍치 캅" 또는 "마이 싸이 르앗 캅" 이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 팍치는 빼지 않았지만 선지는 조금 망설여져서 빼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완성된 쌀국수의 모습입니다. 오리고기와 숙주나물 그리고 팍치,마늘,파 등등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다른 육수와는 달리 짙은 맛을 내는 검은색 육수의 맛과 쫄깃한 오리고기의 맛이 일품입니다.
다른 쌀국수처럼 남빠(어장)와 설탕,식초에 절인 고추,고추가루 등으로 각자 입맛에 맞게 오리고기 쌀국수를 즐기시면 됩니다.자 여기서 주목해야 할것은 바로 참기름에 담긴 고추가루 다대기 !! 이곳 오리고기 쌀국수의 포인트 입니다.매운 다대기를 듬뿍 넣어 매콤하고 쫄깃한 오리고기와 쌀국수 그리고 얼큰하고 진한 국물 맛이 어우러진 보양식으로 변신한 오리고기 쌀국수는 삼계탕처럼 땀을 흘려가면서 드셔야 제대로 된 맛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빨갛게 변신한 국물이 보이시나요?? 찾아다니면서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몸에 좋은 오리고기
그 오리고기로 만든 얼큰한 쌀국수 한그릇 먹으면서 땀을 빼고 나면 파타야의 더위도 잊혀지는것 같습니다.
매운맛 조절에 실패하신분들이나 생각보다 많이 매우실 경우에는 바로 옆에 이렇게 두부와 춘권 그리고 옥수수등의 튀김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튀김 종류와 함께 드시면 좋습니다.
얼큰한 오리고기 쌀국수를 땀을 흘리면서 맛있게 드시고 나시면 바로 옆 편의점이 기다립니다.
시원한 편의점 안에서 즐기는 달콤한 아이스크림도 빼놓을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여름에는 은행과 편의점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편의점에서 시원하게 몸도 식히시고 나서 천천히 브아카오 시장을 둘러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브아카오 시장에 가시면 꼭 한번 맛보셔야할 오리고기 쌀국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