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전화벨 소리가 안들리고 사무실이 조용하다 싶더니 갑자기 휴대전화가 몸을 떤다.
들려오는 말 "오늘 휴무 합니까? 전화가 안되네요"
이게 무슨 소리?
확인결과, 여직원 왈, 거는 전화 메이꽌시(没关系), 오는 전화 요원티(有问题)란다.
전화국에 전화해서 빨리 고치라고 하니까, 전화수리업체에 전화한 모양이다.
수리공이 와서 이리보고 저리보고를 한참하더니
내선에는 메이꽌시니까 联通(중국의 전화서비스 업체 중의 하나)에 전화하라면서 출장비 180元 달라고 한단다.
참고로 180元은 우리돈 35000원 정도지만 여기 물가수준으로 치면 상당히 많은 돈이다
(버스비 1.5元.이발비10-15元,쌀 1kg 5元 물론 비싼 것도 있지만 일반 백성들 기준이다.
중국은 국민이라고 안하고 백성이라고 한다.)
내가 처음부터 전화국에 연락하라고 했더니......
여기 사람들은 AS 개념이 없다. 전자제품(예를 들어 삼성 팩스기. 복사기)이 고장나서 전화하라면
AS는 안찾고 전자제품 수리하는 곳만 뒤지고 있다.
전화국에서는 내일 9시반에 올 수 있단다.
드디어 오늘 아침, 전화국 직원이 와서 큰소리로 떠들면서 뭐가 문제냐고 물어서
직원이 어쩌구저쩌구 라고 하니 전화교환기 들여다 보고,
사무실 입구 전화선 단자함 열어 보고 이리저리 손을 대더니,
이제는 건물 입구에 있는 전체 단자함에 가서 봐야겠단다.
그 친구 한참을 헤메고 올라와서 우리직원하고 몇마디 나누고 있는데,
마침 여직원(48세 아줌마 : 여기는 여자들도 남자와 똑같이 직장생활을 한다)이 외출갔다 와서
몇마디 들어보더니, 고함을 치고 야단이 났다(여기는 여자가 더 무섭게 설친다)
왜 저 난리를 피우냐고 다른 직원에게 물어보니까, 자기는 못고치겠다고 내일 다른 사람 보내겠단다.
미치겠네. 지금 팩스도 안되고 전화도 안된다.
다행히 인터넷선은 안 건드린 모양이다.
내일은 또 몇시에나 올런지 심히 걱정된다(무작정 기다리란다)
이게 중국이다.
첫댓글 참~나~ 중국이 땅덩이만 컸지 생각하는 수준은 초딩보다 못하니~~....고생 되겠다~~
방장님 건강히 잘 지내시죠~~~ 카페 활성화를 위해 부지런히 뛰는 모습 감사합니다. 자주 들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허허허~~ 우짜겠노~~ 우리 한민족의 근성~~은근과 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