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TV BJ 이자 레이싱모델 등으로 활동하였던 여명의 명식입니다. 23년 6월 18일 생방송 중 스스로 목숨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녀의 삶을 명리학적으로 들여다 볼 것입니다. 미리 밝히지만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킬 의도는 없습니다.
[오행, 십성]
정관이 튼튼하게 연월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서 기축일주입니다. 정관격은 착하고 바르게 살으라는 격국입니다. 게다가 정인이 투출되어 있으니 얼마나 소중한 정인이며 타인에게 예쁨과 사랑을 받는 정인입니까! 정인은 인목에 뿌리를 둔 것이 아름답고 상관을 극하는 길신 중의 길신으로서 이 사주팔자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금 상관은 축토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정인으로 극을 받아 아주 예쁘게 세공된 티아라 내지는 은장도 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상관이 일지에 뿌리를 두니 본인의 끼가 출중하여 초년부터 각종 방송활동과 모델일을 성공시켰던 듯 합니다.
기축일주는 기토의 묘지입니다. 일지에 묘지를 깔았다고 하여 모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습니다. 묘지의 특징은 나이가 어려도 성숙한 자태가 있으며 충을 통하여 개고, 입묘 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일간을 입묘시키는 작용을 하게 되면 육체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고 (마치 묘지에 누워있듯) 정신적인 활동을 한다는 뜻이지 정말로 극단적인 선택을 통하여 실제 묘지에 드러눕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상황과 기분의 갑작스런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과정에 내몰리기 때문에 인생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더욱이 기축일주는 음기운이 강한 축토를 깔았기 때문에 자칫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용신]
정관격이므로 당연히 관성이 용신입니다. 대운 흘러가는 것을 보면 초년부터 아래로는 재성이 들어와서 관성을 생해주고 위로는 인성이 들어와서 상관을 극하면서도 조후까지 챙겨주니 호랑이가 날개까지 달았습니다. 실제로 아주 어린 나이서부터 방송가로 진출하여 몇몇 작품에 출연하고 각종 모델일을 하여 유명세도 얻는 등 성공가도를 달렸습니다.
2014년 갑오년 갑목 정관과 오화(오화는 원국 인목과 인오합 화국을 구성)가 세운에서 들어오던 해에 사업가와 결혼을 하고 2018년 무술년에 술토가 들어와서 배우자궁 축토를 흔들어놓는(진술축미는 진술충, 축미충, 축술미 삼형살이 있으며 술토가 운에서 들어오면 축술 형을 함과 동시에 토가 동하는 것임) 해에 이혼 하였습니다.
문제는 좋았던 재성 운이 끝나고 33세부터 들어오는 병술 대운입니다. 술토가 들어오면 축토를 긴장시키면서 두가지를 입묘시킵니다. 첫번째는 일간 기토이며 두번째는 병화 정인입니다. 일간과 정인이 입묘되므로 예전처럼 활발하게 모델 등 화려한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가 없어 아프리카 TV와 같은 간접적인 방송활동으로 전향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상관을 개고 시키므로 인터넷 방송에서 논란의 여지가 되는 언동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상관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정관과 정인을 쓰는 사주팔자에서 상관이 도를 넘게 되면 어설프고 상식을 벗어나는 언행을 보이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녀는 수준이 맞지 않는 BJ들과 합방을 하면서 자기자신도 그 수준에 물들고 각종 논란과 함께 상처도 많이 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주팔자는 착하고 바르고 진실되고 세련된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데 운로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부산으로 가라고 했더니 평양으로 가는 무정한 운세입니다.
게다가 최근 몇년간 2019년부터 올해까지 세운마저 수기운이 강해져서 정인 병화를 극하게 되니 모든 세상이 그녀를 배척하는 것처럼 느껴져 스스로 목숨을 버렸습니다.
[구조]
사람은 희망을 잃을 때 목숨을 버리고 자기가 태어난 사명에 맞게 살지 못할 때 희망을 잃습니다.
이 안타까운 명은 초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대운의 흐름으로 가다가 병술대운을 기점으로 용신에 180도 역행하는 안 좋은 흐름으로 갑니다.
세상 만물이 자신을 사랑해주고 포근하게 감싸안던 꽃밭에서 갑작스럽게 을씨년스러운 황무지로 변하니 그 설움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머리가 뛰어난 사람은 이렇게 운세가 자신을 배반하게 되면 스스로 알아차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조금만 따뜻한 온기를 줬다면 극단적인 선택까지는 가지 않았을 테지만 병화가 입묘되던 순간에 빛은 단 한 점도 남아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