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뮈의 페스트
간략한 줄거리를 보면 제2차 세계 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1940년대 프랑스령 알제리 북부 해안의 작은 도시 오랑(Oran)에서 갑작스럽게 페스트가 발생하고, 그에 따라 외부와 격리 조치가 취해지면서 오랑 시는 외부와 단절되고 시민들은 고립된다. 그렇게 외부로부터 고립된 채 하루에도 수십, 수백 명씩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막장 상황이 1년 동안 지속되면서 드러나게 되는 인간 존재의 실존을 철학적으로 다뤘다.
주인공인 의사 리외와 보건대를 중심으로 모두에게 닥친 결코 피할 수 없는 재난적 운명 앞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재난소설 장르의 효시이다.
이 소설은 실존주의를 표현하는 소설이라고 말한다.
실존주의는 허무주의가 아니다. 개인의 자유와 주체성을 말한다.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로서 자유를 누리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 까뮈의 주장이다. ‘페스트’는 실존주의 철학의 주체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주인공인 의사 ‘리외’를 비롯하여 부조리한 페스트와 맞서 싸우는 실존주의 인간상이다.
이것은 2차 대전 이후에 실존주의 철학은 전쟁의 공포가 가득한 부조리에 반항하는 인간을 보여준다고 한다.
3. 등장인물
이 소설은 등장인물의 역할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베르나르 리외(Bernard Rieux)[2] - 주인공이자 의사. 아픈 아내가 있다.
장 타루(Jean Tarrou) - 기득권층 출신의 반항아. 리외가 보건대를 결성하자 여기에
참여해서 리외를 돕는 사람 중 한 명이지만 결국 자신도 페스트에 걸려서 사망하게 된다.
레몽 랑베르(Raymond Rambert) - 파리에서 온 신문기자. 리외를 돕게 된다.
무사히 생존해서 결말부에 연인과 재회.
조제프 그랑(Joseph Grand) - 말단 공무원. 보잘것없는 사람 취급을 받았지만 선하고
성실하며 리외를 도와준다. 나중에 그랑도 페스트에 걸려 위험할 뻔했지만 다행히
살아남는다.
판느루(Paneloux)[3] - 예수회 신부. 흑사병을 타락한 인류에 대한 하느님의
징벌이라고 주장하다가 이 사람도 나중에 보건대에 참여해서 활동하는데
아무 죄 없는 어린아이가 죽는 것을 보고 본인도 고뇌를 느낀다.
어떤 병에 걸려 죽게 되었는데, 그는 의사를 부르지 않은 채 죽었고,
판느루의 신앙심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의미에서 페스트라는 사인을 기재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코타르(Cottard)- 흑사병으로 야기된 혼란한 상황을 이용하여 밀수 등으로 사리사욕을
챙겨 나름 돈맛을 본 사람. 하지만 코타르는 페스트가 끝난 후 영 좋지 않은
처지가 된다.
첫댓글 페스트... 흑사병이라고도 불리는...
이 책을 보고 한 동안 쥐만 보면 얼마나 무섭던지... 후후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