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Memento mori (메멘토 모리)는 다음의 뜻이다
memento = remember
mori = to die
즉 '죽는 것을 기억하라'
간단하게 '너도 죽는 존재임을 기억하라'. '죽음을 잊지마라' 등으로 번역된다.
19세기 초 빅토리아 시대에는 자녀, 연인, 부모형제의 죽은 모습을 메멘토 모리라며 사진을 찍어두는 풍습이 유행하였다
메멘토 모리는 로마 공화정 시절의 개선식에서 유래했다.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에게 허락되는 개선식은 로마인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었다. 그래서 개선식 하루만은 에트루리아 관습에 따라 얼굴을 붉게 칠하고 네 마리의 백마가 이끄는 전차를 탄 '살아 있는 신'이 된다.
그러나 하루뿐이지만 신으로 숭배받는 장군의 영광스러운 전차에는 노예 한 명이 같이 탑승하여 개선식 동안 끊임 없이 메멘토 모리(죽음을 잊지 말라)라는 말을 외쳐서 개선장군이 너무 우쭐대지 않도록 경계하였다고 한다.
개선장군에게 수여되는 관에는 이런 경고 문구들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Memento mori
그대는 죽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Memento te hominem esse
그대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Respice post te, hominem te esse memento
뒤를 돌아보라, 그대 역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원래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 지금을 즐겨라)과 일맥상통하는 문장이었지만, 이후 기독교의 영향을 받아 현세에서의 쾌락, 부귀, 명예 등은 모두 부질없는 것(Vanitas)이라는 등 다소 허무주의적인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카르페 디엠과 함께 가장 잘 알려진 라틴어 문장 중의 하나다
영화 메멘토의 원작소설 제목으로도 쓰였으며, 소설 위험한 대결에서도 학교 표어로 등장했다.
기독교의 영향 때문에 좁게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메시지로 쓰였지만, 1등이라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는 뜻도 담고 있다. 우리말로 화무십일홍과 비슷한 뜻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