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라고
아내가 떡국 상을 차렸다
떡국에 만두 두어 개 들어 있으니
떡만둣국이라고 해야 맞는 말이겠지
멀리 하도에 가 있는 첫째, 둘째
군에 가 있는 막둥이 셋째
얘들은 떡국 생각이나 할까
아내와 둘이 겸상 아닌 겸상을 하며
돌아가신 부모님은 그렇다 치고
다른 식구들은 다 어디로 가셨나요
설날 대목에도 보지 못한다면
삼백육십오일 언제 따로 만날 날 있을까
설날 아침에 눈발이 날린다
날씨도 춥지 않은데
떡국 든 숟가락이 파르르 떨린다
먹어도 줄지 않는 떡국 한 그릇
첫댓글 폭설 예보에 오도가도 못한 자제들이 많았던 설에
먹어도 줄지 않는 떡국이 외롭네요.
떡만둣국!
저희 집에서도 만드를 빚어 떡만둣국을 먹었죠.
잘 읽었습니다.
내년 설엔 가족이 모여 힘께 떡국을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자제들도 부모님 생각을 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