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이 근 한 달 넘게 개점 휴업 중인 가운데....짬잠이 우편으로 책 주문해주시는 분들,
이 와중에 어렵게 나오는 신간도서 홍보 선물들 보내주시는 출판사들 덕분에 책방은 살살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도 이 기간 중에 그동안 읽지 못했던 여러 책들을 몰아 보고 있어서 한편으론 고마운 시간들입니다.
돈을 벌지 못하는 대신, 시간을 벌고 있으니 이또한 감사한 일이라 생각하며 책방의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는 볼로냐도서전 라가치상 수상작이라 눈여겨 보고 주문을 넣었습니다.
내용은 정말 간단합니다. 한 페이지에 한 줄 짧은 글쓰기...이것은 사실 매일 한 줄씩 쓴 일기입니다.
한 줄 일기이지만 전쟁의 시절을 지나고 있는 아이의 눈에 비친 자연과 일상이 담백하게 드러나 있고요.
무엇보다 상을 받은 이유를 알겠습니다....아름다운 그림!!!
그림이 너무 좋아 감탄을 하며 보고있던 중 사계절 출판사에서 반가운 선물을 보내주셨어요.
책 속 그림 중에 4종을 골라 만든 엽서 세트...엽서 한 장에 책 크기만한 큰 엽서입니다.
이 4장을 나란히 액자로 만들어 서가에 걸거나 벽에 걸어놓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보면서 또 하나 생각했는데요....제가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고 난 후 "한 줄 평 쓰기"를 많이 권하는데요.
긴 글쓰기가 어려워서 독후감 숙제 때문에 독서 자체를 멀리하는 아이들에게 부담없는 독후활동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한 줄 쓰기의 효과가 있기도 하고요.
일기도 마찬가지...매일 한 줄씩만 일기를 써보도록 하는 것도 어떨까요?
일기 숙제에 괴로워하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2020년 전국동네책방 바이로컬 캠페인에 홍보대사를 맡아주신 서현 그림책 작가님.
전국 어린이들을 웃기고 울렸던 <눈물바다>가 벌써 10주년이 되었다고 하네요...깜짝이야...
10주년을 맞아 기념 사은품을 만들었네요. 문고리 세트...
방문에 그날 기분따라 하나씩 걸어두어도 좋고...혹은 가족간에 내 마음을 표현하는 도구로 써도 좋겠네요.
귀여운 아이디어입니다....나만의 문고리를 따라 만들어봐도 좋겠어요.
저는 책방 화장실 문에 한 장 붙여 놓았습니다...앗, 그 사진만 여기 없네요...
화장실에 꼭 걸어두어야 할 재미난 그림, 나중에 책방에 오셔서 확인하세요.
비록 찾는 이 없어도....세상은 시끄러워도....
여기, 숲속작은책방은 고요히 침묵 속에 책을 읽고 서가를 정리하면서 하루하루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맘대로 드나들고, 전국 어디든 또 세계 어디든 맘만 먹으면 오갈 수 있던 그 아름다운 시절을 빨리 되찾아야 하겠습니다.
첫댓글 처음으로 글 남깁니다.
카페 가입후 스테이 예약하려다 시간 맞추기 힘들어 그만두었다가
한참만에 오니 회원제로 바뀌었군요.^^
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그림책 소장하고 싶으네요.^^
한줄 서평쓰기는 저도 아이에게 이번 겨울방학동안 해보고 있는데
나름 쓰는데 부담없어서인지 잘하고 있는거 같아요.
올해는 꼭 한번 가겠습니다.
이제 회원제로 전환되어, 가입하시면 이용이 훨씬 쉬워지실 거 같아요. ㅎ. 딱따구리 엽서가 다 나가기 전에 오시면 좋을텐데. 정말 예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