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하늘나라에는 엄마 방이 없지?
전부가 엄마 방이고 동산이고 꽃밭이고... 잔잔한 호수 인가? 그런건가?
아....엄마 비가 엄청 내린다.
엄마
내 곁에 벌써 다녀갔나?
엄마..... 아플때 그렇게도 힘들게 견디고 버텼는데
..... 눈에 선하다. 엄마.
엄마..... 7월인데.... 바람부는 속에 가을이 살짝 들어 있어.
쓸쓸하다. 덥지만 더위 속에.... 쓸쓸함이 살짝 묻어 있어.
매미 소리.....잠자리.... 여름의 진미지.
두메산골 포천군.... 창수면.... 산골짜기 집 12채
맑은 물속에서 송사리 잡고, 개구리 잡았던 그곳.... 우리 거기서 살았는데 기억이 잘 안나
그런데 그 기억 안 나는 그곳이 그립다.
19살 나를 낳고 김메고 감자 심고, 오디 따다 먹이고...
군불로 나무 태워 가마솥 밥 지어준 엄마.
더 그립다.
고향이......
엄마...딱 ...지금....7월에서 8월 들어가면서
풀벌레....귀뚜라미...이 녀석들이 여름 노래를 불러재끼면...난
가을이 오는구나.... 싶어
늘 아름답고 황홀한 여름에 가을 냄새가 평생 쓸쓸했었는데
올해... 엄마가 떠난 빈 자리속에 나는
정말.... 어떻게 표현 할 길이 없다.
엄마.....
엄마.....
내가 부를때 마다 내 어깨를 두들긴다고 했는데.... 느껴지지는 않치만
그런가 싶어서 미소와 눈물이 핑그르 돈다.
내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 온다고 했는데...
ㅎ
늘 곁에 있는것 같아.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아.....
엄마!
오늘도 비가 여물여물 내리고
나는 흐믈흐물 집으로 돌아와 방안에 콕 박혀 있어.
나가면 집으로 기어 들어오고 싶고
들어오면 집 안에 구석으로 기어 들어가고 싶고
엄마!
웃으며 나에게 하고 싶은말 신나게 하지마
나는 아직 엄마가 가득한데
엄마는 하늘나라 좋다고 너무 웃으면 내가.... 웃프다.
엄마..... 이 세상이 엄마가 있어서 아름다웠다는걸.... 지금 알았다는거... 감사해.
알게 해주어서.
첫댓글 당신의 엄마,,,
우리가 이만큼 사는 원동력이지요.
말이야 바른말이지 기대승, 이황 같은 사람들이 여름날 그늘 나무 아래 앉아서 공자왈 맹자왈 같은
되지도 않는 말 논쟁이나 하면서 세상을 오도 하는 바람에 나라가 수백년 뒤쳐져 결국은
왜놈들에게 먹히게 되었던 것이지요.
삼복 더위와 싸워서 이기자구요.
구구 절절 댓글에 신념과 소신....그리고 응원까지....감사합니다. 그래서 세상은 아름다운가 봅니다.
수이님의 신념과 생각이 들꽃 같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