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철 시의원실에서 시 문화예술과와 간담회
미술관 설계공모에 전국에서 20여개사가 참여했고, 이들 응모사들은 '설계 대상이 까다롭지만 그만큼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시는 오는 9월 말쯤 '미술관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를 초빙, 2차례 심포지엄을 연다.
이같은 내용은 시 미술팀이 22일 시의회 박영철 의원 사무실에서 있은 간담회에서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포럼 김한태.장길순 이사가, 중구상인회 한봉희 회장이 참석했다. 문화예술과에서는 박해운 과장과 임창섭 미술계장이 참석했다.
-설계공모에 얼마나 참가했나?
"울산 2곳을 비롯 전국 20여개 설계사가 응모했다. 마감 이틀전까지 5개사만 응모해 걱정했는데, 마감날에 몰렸다. 응모자 가운데 눈치보기가 있었던 것 같다. 대부분 공립 미술관이 외곽에 배치된 반면, 울산은 도심에 짓게 된 점에 시선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심사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나?
"그것은 오늘 논의할 성격이 아니다."
-추후 절차는?
"9월말쯤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두 차례 심포지엄을 연다. 주제는 미술관의 역할과 과제다. 무엇보다 중부도서관 이전이 순조로워야 된다. 내년 6월까지는 옮겨져야 한다."
-설계공모 현장설명회에서 객사부지 공존방안을 설명했나?
"공존은 아니고 조화를 이루도록 설명했다."
-주변의 문화시설인 3.1회관과 방통대, 기상대 등과 연계.조화시킬 방안도 설명됐나?
"B-04지구 재개발사업과 연결돼 있어 직접 다룰 사안이 아니다. 그러나 주변 시설과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당연하다. 동헌 역시 담장을 없애고 미술관과 동선을 열게된다."
-객사 지하에 주차장 시설이 들어가나?
"들어가지 않는다. 객사부지는 현재까지 교육청 땅이다. 대신 도로부지를 폐도시킬 방안을 추진한다."
-중구청이 미술관 전면에 광장울 조성하려는 안은 채택되나?
"미술관 설계를 지켜봐야 한다. 중구청이 너무 앞질러 가면 전체 구상이 흐트러질 수 있다. 옮겨질 도서관에서 미술관까지 가교를 설치하는 구상도 그런 측면에서 성급하다."
-미술관 건립예산이 730여억원에서 680여억원으로 50억원 줄어든 까닭은?
"객사부지 즉 교육청 부지를 매입하지 않기 때문에 예산이 줄었다. 당초 부지 매입비는 17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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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설계공모를 보며
제2의 태화루 보듯 비감
-김한태 이사장의 간담회 참석 후기
울산시립미술관 설계공모에 참가한 설계사들은 미술관 입지에 대해 좁고, 기다랗고, 기울어진 부지에다 동헌과, 앞으로 지어질 객사 등 전통시설과의 조화를 꾀해야 하므로 까다롭다고 느낀다. 아울러 구도심에 현대식 미술관을 짓는데 흥미를 느낀다.
고도의 창의력을 지닌 설계팀들이 옛 곳과 새 곳, 옛 것과 새 것이 섞이는 경계에서 촉각을 예민하게 세운다. 따라서 시민들은 응모작에서 고래등 같은 집이 나올지 새우등 같은 집이 나올지 지켜보게 됐다.
그런데 응모작품을 심사할 심사위원회의 위원은 어떤 방식으로 선정할 지 궁금할 수 밖에 없는데도 시 미술팀은 아예 말문을 닫게 했다. 위원회 구성방식이 결정돼 있으면 그것만 소개해도 된다. 위원 명단은 알려서는 안되지만.
객사와 미술관의 공존에 대한 시의 입장은 '공존' 대신 '조화'란 용어로 선을 그었다. 객사는 미술관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고, 미술관도 객사건립방침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어느 세월에 객사가 지어지더라도 미술관의 한 부분으로 기능 할 것이다. 객사 건립이 늦어지면 그 부지는 잔디에 덮여 미술관의 조경을 담당할 것이며, 야외 조각장이나 임시 전시장 기능을 할 것이다.
그럼에도 시는 객사와 미술관의 연계성에 대해 '공존하는 것'이라는 말 대신 '조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뜻이지만 굳이 그렇게 표현한 것은 다음과 같은 배경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포럼은, 객사와 미술관이 공존하기를 주장했다. 객사를 짓돼 내부는 전시관으로 활용하는 것, 또는 객사 지하에 전시관이나 부대시설을 지어 땅의 활용성을 높이자고 주장했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중부도서관을 옮기지 않거나, 리모델링해서 미술관 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울산시는 이 구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객사를 문화유적으로 보호하려는 문화재청의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것이고 다음은 김기현 시장이 객사를 짓겟다고 공언한 것이 가이드라인이 된 것이다. 세번째는 미술관 건립에 대한 국가예산을 제때 쓰지 않으면 돌려 줘야하기 때문이다.
누가 이 벽을 넘을 것인가? 울산 공무원이? 울산 민간단체가?
이 문제는 태화루 건립과 흡사하다. 태화루를 현대건축 개념으로 짓고 도서관이나 미술관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있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필자가 편집국장으로 있던 제일일보에서 여러 차례 특집기사로 이 문제를 촉구했지만 허사였다. 정명숙 경상일보 논설실장이 같은 의견을 냈으나 허사였다. 울산의 문화민도가 그 수준이었다. 이 수준에는 필자도 포함될 수 밖에 없다.
지난 1년은 미술관 입지 변경문제를 다투다 보냈다. 객사와 미술관이 공존할 방안을 찾기위해 문화재심의위원을 설득할 시간을 입지다툼에 소모한 것이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공존방안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보냈는데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시 미술팀은 입지가 원위치로 결정되자마자 설계공모를 발표했다. 전국에 공표한 이 공모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힘들다.
뉴욕의 명소가 된 '하이라인'은, 뉴욕시의 줄리아니 시장이 거부했지만 그 후임 블룸버그 시장이 수락했다. 그 뒤에는 ‘하이라인 사람들’이라는 민간단체의 줄기찬 운동이 있었다.
울산은 어떤 시장이며, 문화도시울산포럼은 어떤 단체인가? 그리고 이 단체의 대표인 필자는?/
첫댓글 제안합니다 울산문화포름에서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아이디어를 공모하면 어떻까요?
일반 ,학생 모두에게 당첨자에게는 상장과 부상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신문방송에다 홍보하면 자연스레 시민들이 관심도 높일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예정부지현장설명회도 하시고요..............
부상으로는 포름이사분들의 찬조를 받으시면, 졸작이지만 부상으로 저의 작품 1점 기증할 용의있습니다
감사, 감사! 그러나 지금 아이디어 공모하면 '수레 막아서는 사마귀', 당랑거철(螳螂拒轍) 됩니다. 그러니 김 화백의 선의는 다음에....